새벽 4시 45분의 역전... 윤용근, 충남 서남부에 새 깃발 꽂았다
국민의힘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1.77%포인트 차 신승
[SNS 타임즈] 밤새 시소를 탄 개표판의 숫자가 새벽 4시 45분 무렵 마침내 한쪽으로 기울었다.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가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빈 후보를 2,03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최종 득표율은 윤 당선인 46.64%(53,403표), 김 후보 44.87%(51,371표)로 격차는 1.77%포인트에 불과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던 그날 밤, 충남 서남부는 달랐다.
개표 초반 윤 당선인은 상당한 열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를 꾸준히 좁혀나갔고,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이 이어졌다. 밤을 꼬박 새운 개표 끝에 오전 5시경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승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의석 하나를 가져왔기 때문만이 아니다.
공주시장, 부여군수, 청양군수 등 3개 기초단체장 후보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동반 당선되면서, 공주·부여·청양 지역에서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이 같은 방향의 정책 비전과 추진 체계를 공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대형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추진력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의 이력은 이 지역 정치 생태계에서 드문 조합이다.
가난한 농촌 소년으로 자라 인권·노동 변호사로 활동하고, 국민의힘 중앙당 주요 당직을 거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선거 기간 내내 그는 "농촌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전략의 중심"이라는 논리로 농지임대 기본연금 특별법, 백제금강경제벨트 특별법, 공주역-백제문화역 활성화 프로젝트 등 지역 맞춤형 구상을 제시했다.
당선 소감에서 윤 당선인은 승리의 감격보다 과제의 무게를 앞세웠다.
윤용근 당선인은 "우리 지역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진단하며, "늘 주민 곁에서 더 많이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정 활동의 방향을 밝혔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 청년 유입 확대, 역사문화관광 산업 육성, 교통·산업 인프라 확충이 그가 제시한 주요 의정 과제다.
보궐선거로 입성하는 만큼 윤 당선인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즉시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지방 권력의 대부분을 가져간 이번 선거에서 충남 서남부가 내놓은 이 엇박자 결과가, 향후 충청권 정치 지형에 어떤 파문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