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인플레이션 우려 잠재웠나? 반 트럼프 진영 예상 빗나간 5월 CPI 데이터
반트럼프 매체와 학자들의 경고와 달리,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 예상보다 낮아… 관세 영향 아직 미미
[SNS 타임즈- L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급등시킬 것이라는 반트럼프 매체와 학자들의 우려가 무색하게도, 2025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는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관세로 인해 물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경고가 지배적이었지만, 최신 CPI 데이터는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재고를 활용하거나 가격 인상을 억제하며 영향을 최소화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름철 이후 관세의 본격적인 영향이 드러날 가능성을 경고하며,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5월 CPI: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주요 경제 지표로, 인플레이션의 척도로 널리 사용된다.
2025년 5월 CPI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CPI는 월간 기준으로 0.1%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4월의 0.2%보다 낮은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4월의 2.3%에서 2.4%로 소폭 상승했으나,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2.5% 이상의 상승폭보다는 낮았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기저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지표)는 4월의 0.2%에서 5월 0.1%로 둔화되며,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약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관세의 즉각적인 영향이 소비자 가격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관세 대상 품목으로 예상되었던 의류와 신차 가격은 각각 0.1%와 0.3% 하락하며 오히려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트럼프 진영의 우려와 대비되는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는 반트럼프 매체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CNN은 “트럼프의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으며, Reuters는 “관세로 인해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학자들은 관세가 공급망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5월 CPI 데이터는 이러한 우려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Axios는 “트럼프의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5월 데이터는 관세의 영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X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다. @quantvestorAI는 “인플레이션, 5월에 둔화… 관세 영향 아직 미미”라고 게시했으며, @TheDAppAnalyst는 “연간 CPI 2.4%는 예상 2.5%보다 낮고, 핵심 CPI 2.8%도 예상 2.9%보다 낮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왜 관세의 영향이 아직 미미한가?
전문가들은 5월 CPI의 낮은 상승률에 대해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기업들이 관세 시행 전에 축적한 재고를 활용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금수 조치가 5월 CPI 데이터 수집 시점에 사실상 종료되며, 관세의 즉각적인 영향이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일부 기업이 소비자 반발을 우려해 가격 조정을 신중히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BC News는 “관세가 소비자 경제에 미친 영향은 아직 거의 없으며,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보도하며,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휘발유 가격 하락은 주거비 상승을 상쇄하며 전체 CPI 상승을 억제하는 데 기여했다.

향후 전망: 여름철이 고비
5월 CPI 데이터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지만, 전문가들은 관세의 영향이 6월과 7월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한다.
Reuters는 “기업들이 재고를 소진하고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he Washington Post 역시 “관세의 본격적인 영향은 여름철에 드러날 것”이라며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공급망 비용을 높이고, 이는 결국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의류, 전자제품, 자동차 등 관세 대상 품목의 가격 변동이 향후 CPI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트럼프 진영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5월 CPI 데이터로 보면 과장된 측면이 있다.
월간 CPI와 핵심 CPI의 둔화, 그리고 예상보다 낮은 연간 CPI 상승률은 관세의 즉각적인 영향이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기업의 재고 활용과 가격 조정 지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5]. 여름철 이후 CPI 데이터를 통해 관세의 본격적인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트럼프 정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으며, 향후 몇 달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용어 설명)
-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월간 CPI는 한 달 동안의 가격 변화를, 연간 CPI는 1년 전 대비 가격 변화를 나타낸다.
- 핵심 CPI: 식품과 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CPI로, 기저 인플레이션 동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 관세: 수입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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