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시간 벽 넘은 신발 ‘에보 3’, 올해 메이저 12개 중 8개 우승 선수가 신었다
런던서 1시간59분30초 세계기록, 베를린 시상대 6명 전원 착용 | 시카고 남녀 동반 우승했지만 뉴욕 남자부는 나이키 후원 선수가 차지
[SNS 타임즈- LA] 아디다스의 초경량 레이싱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가 2026년 마라톤 시즌의 중심에 섰다.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4월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59분30초로 우승해 기록 공인 대회 사상 처음 2시간 벽을 넘었고, 이 신발은 베를린과 시카고 우승자들의 발에서도 확인됐다.
아디다스 선수들은 올해 열린 메이저 마라톤 12개 가운데 8개를 우승했고, 이 중 7개가 에보 3 착용 우승이다.
사웨의 기록은 켈빈 킵텀의 종전 세계기록(2시간0분35초)을 65초 앞당겼으며, 월드 애슬레틱스는 이 기록을 세계기록으로 공인했다. 2위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도 1시간59분41초로 2시간 안에 들어왔다.
여자부에서는 티그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가 2시간15분41초로 여자 단독 레이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는 남녀 혼합 레이스 기록을 포함한 종합 세계기록(2시간9분56초)과는 구분된다.
아디다스는 에보 3의 평균 무게가 97g(남성용 275 사이즈 기준)으로 전작보다 30% 가볍고, 전족부 에너지 리턴은 11%, 러닝 효율은 1.6% 개선됐다고 밝혔다.
폼은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 에보’, 강성 보강 장치는 U자형 카본 기반의 ‘에너지림’이다. 이 성능 수치는 아디다스가 제시한 자료로, 독립 기관의 검증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9월 27일 열린 베를린 마라톤에서는 남녀 시상대에 오른 6명이 모두 에보 3를 신었다.
남자부는 구예 아돌라(에티오피아)가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2분50초로 우승했다. 아세파는 2시간11분4초로 자신이 세운 대회 기록을 49초 줄이며 우승했지만, 40km 지점까지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다 막판에 오른쪽 다리에 문제가 생겨 기록을 놓쳤다.
결승선 통과 직후 쓰러져 아킬레스건 부상이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러닝 전문 매체는 아세파가 시판 모델이 아닌 에보 3 개발용 버전을 신었다고 전했으며, 아디다스는 구체적인 버전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월 11일 시카고 마라톤에서도 아디다스 선수들이 남녀부를 모두 제패했다.
아모스 키프루토(케냐)가 2시간1분9초로 우승해 마라톤 역대 5위 기록에서 엘리우드 킵초게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하위 페이사(에티오피아)는 2시간13분33초로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남자부 3위 밀케사 멩게샤는 나이키, 여자부 2위 샤론 로케디는 언더아머 신발을 신었다.
11월 1일 뉴욕 시티 마라톤 여자부에서는 셰일라 쳅키루이(케냐)가 2시간24분36초로 우승했으며, 제시카 맥클레인(미국)과 힐렌 오비리(케냐)가 각각 6초, 7초 차로 뒤를 이었다.
남자부는 마라톤 데뷔전을 치른 안드레아스 알름그렌(스웨덴)이 2시간6분1초로 우승했으며, 나이키 후원 선수로 소개됐다.
에보 3는 4월 출시 직후 매진돼 대부분의 러너가 구하지 못했고, 미국 정가는 500달러(약 70만원)였다.
아디다스는 뉴욕 마라톤을 앞두고 10월 29일 온라인에서 한 차례 재출시했다. 더 무겁고 저렴한 아디오스 프로 5(275달러)도 9월 출시됐지만, 베를린과 시카고 시상대에 오른 아디다스 선수들은 모두 에보 3를 선택했다.
국내에서는 3일부터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 아디다스 강남브랜드센터, 온유어마크 경복궁, 레이스먼트 가로수길에서 에보 3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