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전국 9개 역사문화권 컨트롤타워' '황금알 낳는 거위'… 박수현 지사 "지역경제 활성화" 큰 기대감
"부여는 충남 아닌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핵심"…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규모 16명 vs 40명 조율 중
[SNS 타임즈] 박수현 충남지사가 15일 부여를 찾아 부여는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전국 9개 역사문화권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가 부여에 들어서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박 지사는 이날 '충남통(通)행' 아홉 번째 일정으로 부여군청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부여 발전 구상을 설명했다. 박 지사는 부여를 "정치 고향"이라고 부르며, 오늘처럼 마음이 편안한 군민과의 대화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이다. 박 지사는 전국에 9개 역사문화권이 나뉘어 있지만 활용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연구·조사에 머물러 지역경제 활성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부여에 컨트롤타워가 생기면 전국의 역사문화 관계자가 부여로 모이고, 이를 활용 가능한 자료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지사는 이를 부여의 핵심 미래로 보고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진흥원 설립 법안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켜 부여에 기관을 두도록 했다. 공주에도 별도 기관을 신설하는 내용의 법을 함께 통과시켜, 공주와 부여가 각각 기관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은 통과됐지만 조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 지사는 애초 60명 정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기획예산처는 16명 정도로 먼저 출발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 지사는 반대하며 40명 정도는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윤형근 국회의원과 이용우 부여군수도 규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현장에 있던 원성수 충남연구원장에게도 진흥원을 중심으로 부여·공주의 가치를 극대화할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전 이용우 군수가 박 지사에게 충남문화관광재단의 부여 이전을 제안한 사실도 소개됐다.
박 지사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와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만큼, 그 외 지역은 도 산하 기관 이전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이 제안을 두고 부여가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며, 도지사로서도 공공기관 "재구조화" 문제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군청에 도착해 이용우 군수와 약 1시간 사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생활 불편 민원이 주로 나올 수 있어 부여 발전을 위한 큰 전략 논의가 어렵다고 보고 미리 군수를 만났다는 설명이다.
박 지사는 공주·부여가 함께 추진하는 백제기와마을과 한옥마을 조성에 대해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해 왔다며, 변경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제문화제 운영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과거에는 도가 공주·부여와 함께 재단을 꾸려 축제를 치렀으나 지금은 두 시군이 따로 열고 있다. 박 지사는 올해 평가를 바탕으로 부여군·공주시와 협의해 현 방식을 유지할지 과거처럼 함께할지 논의하겠다며, 도의 입장을 정리하라고 이미 지시했다고 전했다.
내년 충청 유니버시아드에 백제 문화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부여가 매년 인구가 1000명가량 줄고 재정자립도도 15개 시군 중 14위 안팎인 어려운 지역이라면서도,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자산이 있다며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함께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