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예술고등학교 설립 청사진” 가시화

[SNS 타임즈] 세종시에도 조만간 공립형 예술계열 특수목적고인 ‘세종예술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우)과 김동호 장학관이 공립형 예술계열 특수목적고인 세종예술고등학교 설립 계획에 대해 설명과 이어지는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SNS 타임즈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세종형 예술고등학교 설립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가칭 세종예술고등학교(이하, 예술고)는 공립형 예술계열 특수목적고 형태로 설립되며 세종시 어진동 S-1 지역에 들어선다. 2020년 최종 완성되는 예술고는 12학급 240명 규모로, ‘18년 개교시에는 1학년 4학급 80명으로 시작해 ‘19년에는 1, 2학년 8학급 160명 등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학급 기준은 20명이다.

예술고 건립에 필요한 건축비는 총 300억으로 기 확보한 교육부 교부금 203억원과 2017년 자체재원으로 97억원을 추가 편성해 확보할 예정이라고 시 교육청은 밝혔다.

현재 예정된 건물은 본관동과 예술동, 연습실동, 강당동이며, 기숙사는 계획에서 제외됐다. 세종시의 양호한 정주여건과 타 광역시 소재 예술학교의 사례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기숙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건축 계획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세종시 어진동에 설립 예정인 세종예술고등학교 전경(조감도). © SNS 타임즈

시교육청은 현재 설립학과와 교육과정 운영, 입학전형, 교원임용 등 설립과정 전반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립학과 관련해서는 순수예술과 실용예술 등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이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예술고 설립과 관련해, 세종시 관내 전체 18개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전공과정 운영에 대해서는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을 혼합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45.6%, 실용예술 중심이 18.2%, 순수 예술중심이 8.9%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설문조사 선호도와 다수 학부모들이 순수와 실용을 혼합한 학과로 개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 현 단계에서는 의견수렴이 더 필요한 사항이라는 것이 시교육청의 입장이다.

향후 시교육청은 예술고 설립을 위한 제반사항 준비를 위해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설립추진 T/F를 2018년 2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T/F는 설립 추진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추진에 반영할 예정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예술고등학교 설립을 통해, 세종시 예술교육 여건 개선과 더불어 능력과 적성에 맞는 예술교육으로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예술고등학교 설립을 통해 예술에 재능 있는 학생들이 수준 높은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용예술 학과 중심의 관내 성남고나 인근 지역(대전, 천안, 청주 등) 예술고와 어떻게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갈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례로 지난 2015년 1월 감사원의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예술고 설립 타당성” 감사에서도, 관내 예술고 수요 적정성과 주변지역 예술고 진학에 대한 우려로 이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원 최종 결과에서는 특별한 지적사항은 없었다는 것이 세종시교육청의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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