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무책임, 4년 실체 드러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선거 출마와 동시에 두 전임 시장 정면 공격
예비후보 등록 당일 기자간담회서 전임 민주당 시장 두 명 향해 "무능·무책임·대책 없음" 작심 비판
[SNS 타임즈] 대전광역시 이장우 시장이 30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기 불과 몇 시간 전, 기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 전임 민주당 시장들을 향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공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경쟁 후보의 4년 실체가 드러날 것이고, 얼마나 무능하고 무책임했으며 대책이 없었는지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선거 운동 공식 개시 하루 전, 현직 시장이 전임자들의 12년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상대 후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발언의 칼끝이 어디를 향하는지는 명확했다.
"경쟁 후보 4년 있었고 저의 4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업적이나 성과가 대전 시민들이 보셔도 엄청나게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당 지지율에 기대서 하는 후보와의 경쟁에서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이 중앙 정치 혼란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임에도, 당의 후광보다 본인의 시정 성과만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12년 적폐론 , 도시철도 2호선 사례
이 시장의 비판은 추상적 수사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을 구체적 근거로 들었다.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 두 명이 8년간 정책 결정을 미룬 탓에, 자신이 인수받았을 당시 사업비가 이미 7,492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나 있었다는 것이다.
"6 대 4 부담 구조에서 총 사업비 변경하는 데 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최소 권선택 시장 때 착공을 했어야 해요. 그러면 허태정 시장에게 넘겼으면 최소 2년 정도 지났을 때 착공을 했어야 되거든요."
현재 공사 중 예기치 못한 지하 매설물로 인해 추가로 1,500억 원 이상의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결국 전 시민 144만 명에게 나눠주면 1인당 15만 원꼴의 혈세가 추가로 낭비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당시 정책 결정자가 책임져야 합니다. 시민들은 그거 배상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이라는 단어까지 꺼낸 것은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강도 높은 발언 중 하나다.
"유성구청장 8년, 시장 4년, 터미널 하나 못 해"
허태정 전 시장을 향한 비판은 더욱 직접적이었다. 허 전 시장의 민선 7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단 한 문장으로 답했다.
"유성구청장 8년, 시장 4년, 12년 동안 터미널 하나 못 하는 그런 무능력으로 무슨 얘기를 하겠어요?"
허 전 시장이 코로나 시국을 이유로 들 수 있다는 반론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본래 무능한 사람이 이유가 가장 많죠. 무능한 사람이 이 핑계 저 핑계 담는 겁니다"라고 직격했다.
레브로보틱스 사례... "전임 시장의 무관심이 13조를 날렸다"
이 시장은 현재 시가총액 13조 원 규모의 로봇 기업 레브로보틱스가 대전을 떠나 세종시로 본사를 옮긴 사례도 꺼냈다.
임기 초 해당 기업 임원을 만나 설득을 시도했을 때,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2,000평 정도 요청을 드렸는데 대전시가 아예 무관심해서 세종으로 이미 땅을 확보했고 되돌릴 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 시장은 "지금 (대전의) 시가총액 약 84조인데, 레브로보틱스가 안 갔다면 100조에 가까웠을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마인드가 어디서부터 다른지 명확히 드러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권선택 전 시장으로 번진 불똥, "창피하지 않게 살아 달라"
비판의 화살은 권선택 전 시장에게도 향했다. 권 전 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시장을 비판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 시장은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저한테 최근 2년 쫓아다니시면서 했던 얘기 기억 안 나시겠어요? 사면을 좀 도와달라고 하는 간절함, 이장우 시장이 재선을 해야 된다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더니, 이제 와서 소통 얘기를 하시는 거 보고…"
그는 "앞뒤가 다르고 어제 한 얘기와 오늘 한 얘기가 다른 이런 정치를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움이 크다"며,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돈 뿌리는 게 가장 무능한 정책"
상대 후보의 복지 공약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지도자가 가장 편한 정책이 뭐냐 하면 돈 나눠주는 겁니다. 가장 무능한 사람들이 하는 게 돈 뿌리는 거예요. 아무나 할 수 있거든요."
정책의 실효성과 도시의 미래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자신의 시정 철학을 부각하면서, 동시에 상대 진영의 정책 방향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 시장은 내일(1일) 오전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약 700명 규모의 선대위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내일 면면을 보시면 왜 자신감이 있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선거 브로커 배제, 일치단결을 강조하며 조직 선거가 아닌 성과 선거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전임자 12년을 정면 비판하며 출발하는 이장우 호(號)의 재선 도전. 내일 새벽부터 공식화되는 선거전이 대전 정치판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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