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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의 초저가 비밀 (1편)

C-커머스 ‘알테쉬’(알리-테무-쉬인) 초저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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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알테쉬’의 초저가 비밀 (1편)

[SNS 타임즈] 국내 소비자들의 알리·테무 등 C-커머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패션·잡화·가전·공산품 등 초저가 상품을 팔아온 국내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 e-커머스 플랫폼 쿠팡-테무-알리. (편집: SNS 타임즈)

알리나 테무가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은 1천원부터 1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들이다. 품목당 가격이 5000원 이하로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납품하거나 쿠팡·네이버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1만원대 전후 물건을 팔아온 셀러들은 생존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을 하는 소상공인들은 통관비용·관세·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제품 가격이 중국 직구에 비해 2~3배 이상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의 높은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1만~2만원대 저가 품목에서는 알리와 비슷한 품질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2024년4월25일 매일경제신문이 주요 5개 공산품을 대상으로 알리·테무 등 중국 e-커머스와 쿠팡·네이버·G마켓 등 한국 e-커머스의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 e-커머스의 판매가격이 중국 e-커머스 대비 3.5배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난감 RC(Remote Control) 카의 경우 동일 제품이 한국의 네이버 스토어에선 배송료 포함 3만6900원이지만, 테무에선 3분의 1 수준인 1만2753원에 판매중이다.

더블헤드 스탠드 조명은 알리에선 9730원이지만, 유사 제품이 G마켓에선 3만5780원에 판매되고 있다. 휴대폰 젤리 케이스와 자동차 방석도 마찬가지다. 층간 소음 방지용 실내 슬리퍼의 경우, 동일 제품이 알리에선 1800원, 쿠팡에선 9950원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세금과 인증·부담금 등 복잡한 규제 때문이다.

국내 판매자들은 중국에서 똑같은 물건을 수입할 때 통상 8% 안팎의 관세와 부가세 10%를 내고, 화장품이나 유아용품 등은 품질을 보증하는 ‘KC(Korea Certification)’ 인증을 받는 데 비용이 최소 100만원 이상 든다.

전자 제품은 전자파 인증, 플라스틱을 포함하는 제품의 경우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도 납부해야 한다. 이런 비용들을 합하면 품목당 비용이 최대 500만원 가량 들어간다. 해당 품목의 판매 물량이 1000개일 경우 개당 5000원의 비용 증가 요인이 되는 셈이다.

반면 직구 거래는 하루 150달러까지 무관세인데다가, KC인증도 받지 않고 폐기물 부담금 등도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중국은 아직 국제우편요금 체계상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몇천원 짜리 물건도 매우 낮은 비용으로 해외 배송이 가능하다. 단돈 1000~2000원 짜리 제품도 무료 배송이 가능한 이유다. 해외 직구로 아무리 국내에서 많이 팔려도 알리·테무나 중국 제조사들은 우리나라에 세금 한푼 내지 않는다.

이밖에도 국내 제조·유통사들은 상품 품질 및 안전(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불공정거래(공정거래위원회),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보호(중소벤처기업부) 등 사안별로 다양한 정부 기관에서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해외직구 업체들은 이런 규제에서 비켜나 있다.

한국에서 제조하는 물건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경우에도 중국에서 직접 날아오는 직구와는 가격 경쟁이 도저히 안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문제”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7740원, 등산모자 2474원, 휴대폰 충전기 6526원. 국내에서는 적어도 1만~3만원 줘야 살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런데 중국의 ‘알테쉬’는 만원대도 아닌 천원대에 판다. 국내 쇼핑몰 플랫폼의 반값이거나 그 이상 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년간 C-커머스 이용 경험이 있는 20~5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구매 이유로 ‘가격이 저렴해서’가 첫 손(93.1%)에 꼽혔다.

C-커머스는 천원대, 만원대의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한국은 물론 미국·유럽·동남아 등지를 접수하고 있다. C-커머스의 상상 이상의 ‘초저가’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 그 비결은 크게 6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1)    자체 브랜드 만들어 OBM 제품 생산으로 원가 절감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만큼 제조업 공장이 몰려 있다. 값싼 인건비 등으로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전 세계 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지었거나, 중국 업체에 생산(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을 맡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인도·베트남 등지에 공장 일부를 넘겨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한국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전 세계 소비자가 사용하는 생필품 상당수를 중국이 만들고 있다.

이런 중국의 공장이 OEM을 통해 습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ODM(Original Development Maufacturing))이나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OBM: Original  Brand Manufacturing) 제품을 생산한 뒤 ‘알테쉬’를 통해 저가에 팔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상품·품질의 한국 생산 제품과는 원가에서부터 큰 차이가 나는데, 중국에서 생산한 한국 기업의 OEM 제품과는 물류비·세금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중국은 공산품 생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자체가 한국의 20~25% 수준이고, 내수시장 규모가 커서 기본 생산물량도 한국의 수십배에 달하는 만큼 생산원가 자체가 한국산의 절반도 안된다.

한국에선 1만~2만원짜리 상품을 천원대에 팔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코로나19 때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서 많은 공산품이 재고로 남았던 것도 초저가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알테쉬’를 통해 재고를 초저가에 ‘떨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2) 물류비의 플랫폼 부담으로 가격 7% 낮춰

‘알테쉬’는 “제조사-소비자” 직거래 형태로 운용하고, 택배비와 같은 물류비도 대부분 부담해 제품을 유통(물류 포함)하는데 드는 비용이 거의 없다. 국내 기업은 물류비로만 매출액의 평균 6.87%를 부담하고 있다. 물류비 절감만으로도 한국 제품보다 7%가량 싸게 팔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11번가 등에서 물건을 판매하면 판매자가 택배사와 계약을 맺어 배송 과정 일체를 관리해야 한다. ‘알테쉬에서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물류에 신경 쓸 일이 없고 부대비용이 들지 않아 자연스레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다.

‘알테쉬’ 일부는 판매자에게 판매수수료(입점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국내 e-커머스의 판매수수료가 평균 매출의 1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판매수수료 면제만으로 10% 이상 싸게 팔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알리에 입점한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이 각각 자사의 대표 상품인 햇반, 닥터그루트 샴푸 등을 국내 e-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것에 비해 더 싸게 팔고 있는 이유다.

3)판매 촉진 마케팅비의 플랫폼 부담으로 판매자 마진 증가

세계e-커머스시장 장악을 노리는 ‘알테쉬’가 매년 천문학적 투자를 하는 것도 초저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알리는 2024년 3월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급하고, 10억원 상당의 쿠폰 등을 발행했다. 쇼핑 보조금이나 쿠폰은 알리가 판매 가격을 보조하는 형태로, 소비자는 그만큼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마케팅 비용을 판매자와 플랫폼이 각각 분담하게 하는 국내 e-커머스와 달리 알리가 전액 지불하는 구조다. 판매 촉진을 위해 각종 마케팅을 진행하니 국내 플랫폼과 비교해 매출은 물론 마진까지 높아지는 구조라 만족도가 높다.

알리는 2024년에도 한국에만 1조원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소비자를 겨냥한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테무는 2024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했다. 미국 전자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테무는 2023년 미국에서 광고료로 14억 달러를 집행했다. 2024년에는 43억 달러를 투입할 전망이다.

해외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발전은 중국 중소기업에 더 넓은 국제 시장을 제공할 수 있다. e-커머스는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C-커머스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들이고 있다..

4)관세 등 세금면제로 최소 20% 저렴

한국은 해외 직구 물품 가격이 150달러 이하면 관세(8%)는 물론 부가가치세(10%)도 면제한다. 국내 판매자들은 중국에서 똑같은 물건을 수입할 때 통상 8% 안팎의 관세와 부가세 10%를 내어야 한다. 똑같은 중국산 제품이라도 국내 e-커머스에 비해 C-커머스 ‘알테쉬’의 가격이 최소 20% 이상 저렴한 이유다.

초저가 유지를 위해 판매가를 플랫폼이 직접 결정하기도 한다. ‘알테쉬’ 중에서도 ‘극초저가’를 강조하는 테무는 극초저가를 위해 판매자 입찰 경쟁 시스템을 도입했다.

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워 저가 제품이 고가 제품을 계속해서 몰아내는 ‘초저가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입찰에 실패한 비싼 제품은 신제품 출시가 제한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히트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신제품 출시를 장려한다. 만일 10달러짜리 대박 상품이 나오면 테무 바이어는 8달러에 납품이 가능한 다른 판매자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을 시킨다.

알리는 상품 가격을 수정할 경우 이전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등록해야만 자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통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의 물품을 수입해 국내 e-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수입업자들은 관세·부가세를 물어야 하고, KC안전 인증까지 받아야 한다. 똑같은 중국산 제품이라도 국내 e-커머스보다 ‘알테쉬’의 가격이 최소 20% 이상 저렴한 이유다. ‘알테쉬’의 공습에 국내 e-커머스 생태계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C-커머스를 향한 규제보다는 소비자 피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할 때다.

5) KC인증 면제로 비용 절감

수입품의 유통 방식은 크게 직구(직접구매), 구매대행, 제조·수입업자의 수입품 판매, 병행수입으로 나뉜다. 이 4가지 방식의 주요한 차이 중 하나는 KC(Korea Certification) 여부다. 직구는 셀러와 소비자 사이의 거래로 KC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아무 제재없이 구매할 수 있다.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은 해외 직접구매 방식이라 KC인증의무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해외 직구 물품이 국내로 들어올 때는 농·수산물이나 동·식물 등 검역대상 물품이 아닌 이상 현행법상 엑스레이(X-ray) 검사만 거친다.

전자 제품은 전자파 인증, 플라스틱을 포함하는 제품의 경우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도 납부해야 한다. 이런 비용들을 합하면 품목당 비용이 최대 500만원 가량 들어간다. 해당 품목의 판매 물량이 1000개일 경우 개당 5000원의 비용 증가 요인이 된다.

6) 중국에 유리한 우편배송 서비스: 3그룹 중국, 1·2그룹 한미보다 저렴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자국에 유리한 국제연합(UN) 산하기구 만국우편연합(UPU)의 우편체계를 이용한 우편배송서비스를 이용한다.

UPU 우편체계가 중국에 유리하게 돼 있기 때문에 우편으로 보내면 배송기간이 길기는 하지만 거의 무료로 보낼 수 있다.

UPU 협약은 각 나라 우정기관(우체국)간 국제 우편물 거래시 적용된다. 발송 우체국(발송국)은 목적지 우체국까지 물품을 운송하는 비용만 부담하고, 실제 목적지까지의 배송비용은 도착국 우체국이 책임진다.

이렇게 되면 배달국 우체국이 손해를 보기 마련인데 이 때문에 생긴 게 ‘배달국 취급비’다. 상대국 우체국의 손실비용을 보전해준다. 거래 당사국간 주기적으로 발송·도착량에 따라 상호 정산하도록 돼 있다.

문제는 정산비율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우편발전지수(PDI)에 따라 회원국을 4가지 등급으로 구분해 정산 요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편 발전지수가 높은 미국과 호주, 일본, 프랑스는 1그룹, 우리나라는 헝가리, 체코와 함께 2그룹, 중국, 브라질, 멕시코, 태국 등은 3그룹에 포함돼 있다. 3그룹에 속한 중국의 경우 1그룹에 속한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국제 우편물을 발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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