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 이응노 전시 잇따라'
‘스위스로 간 이응노’- 라 쇼드퐁 미술관 컬렉션 전

▲ '레판토 승리를 위한 축제와 행렬'(사진 위)외 이응노의 작품들. (작품사진 제공: 이응노미술관) © SNS 타임즈
[SNS 타임즈]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7월 4일부터 10월 15일까지 2017 이응노미술관 특별전으로 ‘스위스로 간 이응노: 라 쇼드퐁 켈렉션’展을 개최한다.
올해는 국·내외로 이응노의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프랑스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에서는 6월 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이응노 회고전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며, 퐁피두센터에서도 9월에 이응노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응노에 대한 해외 미술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한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이응노의 스위스 활동과 1963년, 1978년 라 쇼드퐁 미술관에서 개최한 이응노展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 <스위스로 간 이응노: 라 쇼드퐁 미술관 컬렉션> 전을 개최한다. 이응노에게 스위스는 프랑스에 버금가는 주요 활동지였지만 그의 스위스 활동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이응노는 1963년 로잔의 캉토날 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선구적 화랑> 전에 파케티 화랑 소속 작가로 첫 참여한 이후 생 갈렌, 뉴샤텔, 취리히 그리고 라 쇼드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전시를 개최했다.
▲ 스위스 라 쇼드퐁 미술과 모습. (사진 제공: 이응노미술관) © SNS 타임즈
당시 유럽의 추상 실험을 스위스에 소개하고 있던 스위스 비평가이자 라 쇼드퐁 시립미술관장이었던 폴 세이라즈의 눈에 이응노의 그림이 눈에 띄었고, 세이라즈는 1963년과 1978년에 라 쇼드퐁 미술관에서 이응노 전시를 기획했다.
라 쇼드퐁 미술관은 스위스 시계산업의 중심지 라 쇼드퐁 시에 위치한 공공미술관으로 1864년에 설립됐다. 스위스는 물론 타 유럽 작가들의 걸작을 소장하고 있으며 개관 이후 스위스 지역미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했지만, 1950년대부터는 세이라즈 관장의 주도 하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실험적 추상 등 동시대 국제미술 흐름을 반영해 전시, 컬렉션 정책을 펴게 된다.
라 쇼드퐁 미술관의 첫 이응노 전시는 1963년 1월 19일부터 2월 17일까지 열렸다. 스페인의 마누엘 리베라, 덴마크의 리처드 모르텐센과 함께 한 3인전이었으며, 각자 전시실 1개씩 차지해 작품을 전시하는 형식이었다. 이응노는 콜라주와 문자추상 23점을 통해 동양적 비전이 가미된 새로운 추상을 선보였다. 파리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독특한 테크닉은 전후 앵포르멜 양식을 새롭게 재발명한 독창성으로 스위스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라 쇼드퐁 전시는 1978년 12월 2일부터 1979년 1월 21일에 열린 개인전으로 서예 32점을 포함해 총 51점이 전시됐다. 이 전시에서 세이라즈는 이응노의 먹이 가진 추상적 특성과 서법에 내재한 추상적 붓 놀림에 주목했다.
그 외 주목할 만한 활동은 오베르니에의 누마가 갤러리에서 가진 1964년, 67년 69년, 71년 개인전이다. 이응노는 누마가를 통해 수 차례의 전시에 참여했고, 뉴샤텔 지역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 2017년 이응노 미술관특별전 '스위스로 간 이응노'전이 7.4일부터 10월15까지 이응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 SNS 타임즈
이번 전시에 대해 이응노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2014년 <서독으로 간 에트랑제> 전이 이응노의 독일 활동, 2014년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2016년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 전이 프랑스 활동을 조명했다면, 이번 전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으나 주요활동지인 이응노의 스위스 활동을 조명해보고자 기획되었다.”며, “이 전시를 통해 이응노 작품의 높았던 국제적 인지도를 다시 확인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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