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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상 변화(4)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격탄 맞은 공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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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상 변화(4)

[SNS 타임즈] 전통산업을 뒤흔들며 급성장한 공유경제 모델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 (사진 출처: shutterstock)

공유경제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CEO는 "코로나 사태로 에어비앤비의 사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번 것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회사가 2가지 힘든 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정확히 언제 여행이 다시 시작될지 알 수 없고, 재개되더라도 지금과는 다를 것이란 점을 들었다.

전통산업을 뒤흔들며 급성장한 공유경제 모델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동종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기존 산업계 벽에 부딪혀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팬데믹으로 확산되며 사업의 핵심요소인 공유 자체가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도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 팬데믹이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되도록 강력하게 추진했던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유경제란?

공유경제 개념은 2008년 하버드대 로스쿨의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구체화했다.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으로 정의했다.

레식 교수는 공유경제를 ‘상업경제(Commercial Economy)’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했으며, 상업경제는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로 인한 자원의 낭비, 환경 오염 같은 부작용이 있는데 공유경제가 이를 해결할 것으로 본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이 쓴 '제로 한계비용 사회(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를 보면, 공유경제에 대한 사례가 나온다.

공유경제 모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들 플랫폼 공급자들이 한계비용을 점점 더 제로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기존 한계비용이 높은 전통적인 사업모델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렌트카 업체와 호텔 체인업체가 우버와 에어비엔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치사슬 관점에서 '비용우위'를 유지해야 하지만 플랫폼 공급자만큼 한계 비용을 떨어뜨릴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경쟁이 힘들게 된다.

정보통신기술(ICT)로 ‘플랫폼 경제’의 등장에 주목하는 학자들은 공유경제의 개념을 보다 넓게 정의한다.

이들은 공유경제를 ‘유휴자산을 보유한 공급자와 이 자산을 이용한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자의 거래를 ICT 플랫폼이 중개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렇게 공유경제 개념을 확장하지 않으면 계속 출현하고 있는 새로운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설명할 수 없게 된다.

자본주의 경제는 지금까지 '소유의 확대'를 통해 성장해 왔다. 경제 발전으로 소득이 높아지면 집이나 차, 건물, 땅 등을 사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요와 공급이 또다시 경제를 성장시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부(富) 쌓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소유의 확산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나눈다.

공유 경제는 반대로 소유를 파괴하며 성장한다. 소유를 늘려가는 대신, 남의 것을 빌려 쓰는 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다. 그렇다고 여기 참여하는 사람들이 공유 경제로 창출된 부를 나눈다는 보장도 없다.

예를 들어, 우버 기사의 시간당 수입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요즘은 최저 임금을 벌기도 어렵고, 우버로 인해 택시 기사들의 수입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버의 창업자와 주주들은 주식 상장을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또,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 공유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주택을 대거 매입함으로써 주택 임차 가격이 상승하며 거주하던 사람들이 시 외곽으로 내몰리는 주거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공유경제의 역풍: 우버 기사도 눈물, 택시 기사도 눈물. 우버 등 차량 공유 업체의 영업을 규제하고 일반 택시 운전사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버 등에 손님을 빼앗겨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게티 이미지)

앞으로 공유경제가 우리 인류의 삶에서 일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사례가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이야기다.

“우리는 낯선 사람들의 자동차에 올라타고(리프트, 사이드카, 우버) 남는 방으로 낯선 이들을 맞아들이며(에이비앤비), 반려견을 낯선 이들의 집에 맡기고(도그베이케이, 로버), 낯선 이들의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피스틀리). 우리는 또 그들에게 자동차(릴레이라이즈, 겟어라운드)와 배(보트바운드), 심지어 우리 집(홈어웨이)과 우리가 쓰는 각종 도구(질록) 등을 빌려준다. 우리는 생판 모르는 이들에게 우리의 귀중품과 개인적 경험, 나아가 우리의 삶 그 자체를 맡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인터넷이 만들어준 새로운 친밀감의 시대로 들어선다.”

▲ 피스틀리, 밀 셰어링(Meal Sharing)이라고 불리는 앱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멋진 식사와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유경제 기업의 위기

주택과 사무실, 자동차 등을 나눠 쓰는 공유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집이나 차 등을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유경제의 속성이 사람의 대면 접촉 억제를 요구하는 코로나 시대의 행동 지침과 충돌하면서 공유경제가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혁신 기업으로 각광받던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예상치 않았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공유업체는 생존을 위해 감원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로 소유 대신 공유를 외쳐온 비즈니스 모델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공유 문화가 예전 수준으로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다. 모임이 취소되고 여행을 가지 않고 문화 생활을 줄이면서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다른 산업으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존재감이 더 부각된 분야가 있는데, 온라인 쇼핑몰, 넷플릭스와 같은 OTT,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컨텐츠 유통 플랫폼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대면 서비스라는 점이다. 이에 비해 같은 플랫폼 사업이지만, 빈방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차를 공유하는 우버, 식당 공간을 공유하는 주방공유, 사무실을 공유하는 위워크 등은 위기를 맞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면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코로나 위기 대책은 감량 경영

그 동안 대표적인 혁신 기업으로 각광받던 승차 공유 우버와 숙박 공유 에어비앤비 등 공유업체들의 생사가 불투명할 정도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명타를 맞고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 공유 경제를 대표하는 숙박 공유 에어비앤비와 승차 공유 우버. (출처: 에어비앤비, 우버)

세계 최대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는 4.6일 전체 직원의 약 14%인 3천7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2위 승차 공유 업체인 리프트도 3월 29일 전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982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프트는 또 288명에 대한 무급 휴직과 임직원 급여 삭감에 나서기로 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4.5일 직원 7천500명의 약 25%인 1천9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호텔과 대중교통 부문, 럭셔리 숙박 등 신규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로 예정됐던 에어비앤비의 기업공개(IPO)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나 리프트, 에어비앤비 등이 자택 대피와 대면 접촉 기피가 권장되는 시대에 사람들이 과연 공유경제를 기꺼이 이용할 것이냐라는 의문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공유경제는?

코로나 이후 세상을 맞더라도 공유경제 산업이 이전과 같은 호황을 누리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는 비대면(Untact))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타인과 물건이나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경제가 직접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리서치·컨설팅 업체 입소스(Ipsos)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상당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이전만큼 공유업체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몇 년간 공유경제는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코로나 팬더믹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여행을 가지 않고, 떠나더라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며 숙박도 위생 관리 수준이 높은 호텔을 이용할 것이며, 남들과 접촉해야 하는 공유 사무실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공유 경제는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

회복 가능성과 대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 대처방안으로 공유경제 대표주자인 우버와 에어이앤비가 직원 감원, 임원 연봉 삭감 등 감량경영을 채택하는 것을 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들은 정리해고 등 단순 비용 감이 아닌, '뉴노멀’에 맞춰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존의 인적, 물적 자산을 이용해 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내던 방식에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이미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온라인 체험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한층 강화된 '청결 프로그램'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게스트가 퇴실한 후 24시간 이상 지나야 새로운 게스트를 받을 수 있는 등의 규정이 포함된다. 소비자들의 위생 기준이 훨씬 까다로워진 탓이다.

▲ 에어비앤비의 온라인 체험 '체르노빌의 견공들’. (출처: 에어비앤비)

우버는 승차 공유 서비스에서 손실을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트(Uber Eat)로 보충하기 위해 주력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우버는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봉쇄가 강화되면서 주력인 승차 공유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음식 배달업은 크게 성장했다. 자택 대피령 등으로 외출이 줄어든 대신,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가구가 급증한 탓이다.

우버가 발표한 실적 내용을 보면, 승차공유 사업의 4월 매출은 1년 전보다 80% 줄었지만, 우버이츠의 4월 매출은 전년보다 89% 늘어났다. 우버이츠는 전체 우버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최근 우버는 미국 음식배달 기업 그럽허브에 인수 제안을 했다. 양사는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조만간 합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영국에서 음식배달 사업을 하는 그럽허브는 미국 시장 점유율 28%로, 도어대시(42%)에 이어 2위다. 점유율 20%로 3위인 우버이츠가 그럽허브를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 48%가 되며 미국 내 1위 음식배달 업체가 된다.

▲ 우버이츠 배달원이 음식 배달을 하고 있다. (출처: 우버)

공유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일부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공유경제 업체라고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은 아닌데다, 이미 공유경제를 이용해본 사람들이 그 장점을 확실히 실감하고 있으므로 막을 수 없는 흐름이란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한번도 가보지 않는 세상이므로 어느 누구도 공유경제 사업의 미래를 점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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