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AI 활용 전후 기업의 매출과 노동생산성 변화 분석
AI 활용의 기업 성과, 매출은 2년 차부터 증가 양상… 노동생산성 향상은 아직 불확실
[SNS 타임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의 성과는 도입 즉시보다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업의 AI 활용 연도와 비활용 연도를 비교한 고정 효과 추정에서는 매출과 노동생산성의 동 시점 변화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도입 전후 추이에서는 도입 2년 차 이후 매출이 약 3~4% 수준의 양(+) 추정치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의 뚜렷한 향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7월 31일(금) 발간한 동향지 ‘THE HRD REVIEW’ 2026년 특별호의 이슈 분석 Ⅲ ‘AI는 기업을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가 - ‘기업활동조사’ 패널로 본 AI 활용의 매출·생산성 효과’를 통해 AI 활용 전후 기업의 매출과 노동생산성 변화를 분석했다.
단순 비교에서 AI 활용 기업의 2024년 매출은 비활용 기업보다 두 배에 가까웠지만, 이 격차의 상당 부분은 원래 규모가 큰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경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연도 고정 효과와 자산 규모를 통제하면 같은 기업이 AI를 활용한 해의 매출은 비활용 해보다 약 1.5% 높은 것으로 추정됐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노동생산성의 동시점 추정치는 약 -1.4%였으며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AI 활용이 그해 매출이나 1인당 매출을 즉시 높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
AI 최초 활용 전후의 매출 추이를 보면 도입 직후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으나 도입 2년 차 이후 약 3~4% 수준의 양(+) 추정치가 이어지는 패턴이 관찰됐다.
다만 추정치의 크기는 연도별로 고르지 않고 신뢰구간도 넓다. 도입 이전 일부 시점에서 음(-)의 추정치가 나타난 점도 고려하면 이를 확정적인 지연 인과 효과로 해석하기보다 ‘시차를 둔 매출 증가 가능성’으로 신중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
노동생산성은 도입 연도에 약 -2.7%의 점추정치를 보인 뒤 등락을 거쳐 도입 5년~6년 차에 0 부근으로 회복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므로 생산성이 하락했거나 이후 개선됐다고 통계적으로 확정할 수 없다. 이 패턴은 ‘J-커브’와 유사할 수 있지만, 이번 분석만으로 ‘J-커브’가 확인됐다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제품·서비스 개발, 생산공정, 기타 목적별 매출·노동생산성 추정치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목적별 점추정치의 크기만으로 성과 차이를 단정하기 어렵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데이터분석·성과확산센터장)은 “같은 기업이 AI를 활용한 해의 매출과 1인당 매출이 즉시 유의하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다만 도입 2년 차 이후 매출에서 약 3~4% 수준의 양(+) 추정치가 이어져 성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도입 이전 일부 음(-)의 추세와 넓은 신뢰구간이 있어 이를 확정적인 인과효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노동생산성은 아직 뚜렷한 향상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지표가 부가가치가 아닌 1인당 매출이고 분석 기간도 AI 확산 초기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며, “현재 결과는 AI가 무력하다는 뜻보다 기술을 성과로 전환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정책은 도입 건수만 늘리는 데서 벗어나 재직자 훈련,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데이터 활용, 조직 컨설팅을 함께 지원하고, 도입 이후 성과를 추적·환류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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