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메타버스 아카데미, 마지막 7기 중간발표 이틀 앞으로… 4년 반 여정의 대단원
AI로 현실을 풀어낸 팀들, 마지막 기수의 중간 성적표 | '보안에서 창업'까지 8.28일 중간발표로 막 올린다
[SNS 타임즈] 오는 8.28일(금),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7기 중간발표회가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조금 다른 무게를 갖는다.
2023년 6월 개강 이후 6기까지 약 22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온 이 교육과정이, 7기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기 때문이다. 사업은 2026년 12월 종료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홍진배)의 SW전문인재양성사업 일환으로 운영되는 이 아카데미는 매 기수 6개월, 640시간의 집중 커리큘럼을 소화한다. 7기는 지난 7월 1일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홍익대학교(총장 박상주 교수) 세종캠퍼스(부총장 김희산 교수)에서 운영되는 이 교육과정은 3D 메타버스, 웹 메타버스, 심화·창업 세 트랙으로 나뉘어 현업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는 구조는 그대로다. 달라진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사실뿐이다.
이번 중간발표를 관통하는 흐름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눈에 띄는 건, 보이지 않는 위험을 기술로 드러내려는 시도들이다.
권성민 팀이 이끄는 RF Sensing은 재난 붕괴 현장에서 와이파이 신호(CSI)만으로 매몰자의 호흡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실측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으로 합성하고, 여기에 회귀·분류 모델을 얹어 생존 여부와 구조 우선순위를 판단한 뒤, 이를 다시 LLM이 자연어로 풀어 설명하는 3단계 구조다.
장진호 팀의 EXIT은 방향을 바꿔 코드 안의 위험을 겨냥한다.
'CodeGuard'는 AI가 짠 코드를 정적 분석과 LLM 판정, 샌드박스 동적 검증으로 3중 검증해 배포 전 취약점을 실제 공격으로 증명해 보인다. 보안 지식이 없는 '바이브 코더'를 위한 안전장치인 셈이다.
김준형 팀 등 10명이 참여하는 Nexora는 같은 주제를 게임으로 풀었다.
가상 공간에 갇힌 플레이어가 자신의 정보 흔적을 직접 지우며 탈출하는 과정을 통해, 디지털 보안의 중요성을 몸으로 익히게 한다.
UnderFaker와 SW 두 팀도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두 팀 모두 온라인 유통 제품의 리콜 여부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제품 사진과 웹페이지 정보를 분석해 국가기술표준원 공공데이터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리콜 정보를 걸러낸다.
두 번째 갈래는 창업을 돕는 AI다.
노현영 팀의 야르렁과 서준호·양지운 팀의 CIPHER는 나란히 예비 창업자를 겨냥한 상권분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유동인구와 경쟁업체, 추정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합한 입지와 업종을 추천하고, 축제나 팝업스토어처럼 짧은 기간의 상권 흐름까지 분석 범위에 넣었다. 두 팀이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른 각도에서 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세 번째는 사람의 경험을 넓히는 쪽이다.
한지선 팀의 Node는 생성형 AI 캐릭터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아이들이 전래동화 속 인물과 직접 대화하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유해 표현 차단 장치를 넣어 아동용 서비스로서의 안전성도 챙겼다.
남기헌 팀의 BG Dev는 엘리베이터라는 제한된 공간을 무대로, 문이 열릴 때마다 새로운 적과 마주치는 로그라이크 전투 게임을 준비 중이다. 넓은 맵 대신 좁은 공간의 밀도로 승부를 보겠다는 설계다.
임준혁 팀의 읏차는 발표자 입장에서 발상을 뒤집었다.
발표자료를 업로드하면 AI가 특정 평가자의 페르소나로 리뷰하고 질문까지 던져주는 서비스로, 발표를 앞둔 이들의 연습 상대가 되어준다.
정도영 팀의 GrowLab은 조금 결이 다르다.
라즈베리파이 기반 스마트팜은 사실 6기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등장했던 주제다. 생육 단계를 판별하고 전환 시점을 예측하는 기술이 한 기수를 건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 기수를 앞둔 지금,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의 관심도 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밖에 CLIP, LifeLine 두 팀도 각자의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단장 김영철 교수는 4년 반을 돌아보며 "메타버스 중심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교육이, 이제는 시대상을 반영해 AI와 결합한 실질적 문제 해결로 옮겨왔다. 마지막 기수인 만큼, 학생들이 만든 결과물이 산업 현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중간발표를 마친 팀들은 완성도를 끌어올려 11월 20일 최종발표회에서 다시 마주한다.
수료식은 12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2023년 6월 첫 기수를 시작으로 4년 반을 이어온 홍익대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는, 이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 사이 이 캠퍼스를 거쳐간 이들이 산업 현장 곳곳에서 어떤 흔적을 남길지는, 이제부터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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