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어집, 부모와 함께 하는 인문고전
제25강 금수(禽獸)- 갈매기(鷗), 기러기(雁), 솔개(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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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임즈] 학어집이란, 학문에 관한 글을 여러 책에서 뽑아 해설한 기초 한자교재로 논술 시험 준비에도 유익할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서함양에 필요한 초학자용 한문 학습서다.
입추를 지나 선선한 결실의 계절 가을이 어김 없이 다가오고 있다. 학어집 강좌 7개월에 이르며 종반부에 다다르고 있다.
전 주에 이어 금수에 대한 시간으로, 만물을 바라보는 조상들의 철학과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오늘 시간은 갈매기와 기러기, 솔개 등 높이 나는 3종의 날 짐승에 대해 살펴본다.
鷗 라 鷗爲水鷄하니 滄滄萬頃에 多時浮沈하야 與漁父로 尋盟하고 與海客으로 相狎이로다.
(구 라 구위수계하니 창창만경에 다시부침하야 여어부로 심맹하고 여해객으로 상압이로다)
(해설) 갈매기는 물 닭이라 하니 푸르고 푸른 바다에 뜨다 잠기기를 자주해 어부와 더불어 찾아보자 맹세하고 바다 나그네와는 더불어 서로 친해진다.
雁 이라 隨陽之鳥也라 木落南翔하고 氷解北徂하니 彭蠡洞庭之間에 千百其群이로다.
(안 이라 수양지조야라 목락남상하고 빙해북조하니 팽려동정지간에 천백기군이로다)
(해설) 기러기 라, 볕을 따라 다니는 새다. 나무가 시들면 남쪽으로 날아가고 얼음이 풀리면 북쪽으로 가니 팽려와 동정호 사이에 그 무리를 헤아릴 수 없다.
鳶 이라 鳶之飛也 盤天而戱하야 乘風上下하니 一擧千里로다.
(연 이라 연지비야 반천이희하야 승풍상하하니 일거천리로다)
(해설) 솔개가 나는 것은 쟁반같이 넓은 하늘을 희롱하고 바람을 타고 오르내리니 한 번 날면 천리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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