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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 ‘청구영언’ 미디어아트 ‘말이 빛나는 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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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가령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 ‘청구영언’ 미디어아트 ‘말이 빛나는 밤’ 선보여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 ‘청구영언’ 미디어아트 ‘말이 빛나는 밤’ 선보여. /SNS 타임즈

[SNS 타임즈] (재)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9월 3일부터 1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에서 미디어아트 작품 ‘말이 빛나는 밤’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 주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주관의 ‘2026년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으로 제작됐으며,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DDP 어울림광장에서 상영된다.

‘말이 빛나는 밤’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한글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1728, 김천택 편, 보물)을 빛과 소리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삼백여 년 전의 노래가 오늘날의 도시 풍경과 만나 DDP 외벽을 통해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한글 노랫말 ‘청구영언’, 도심에 울려 퍼지다

‘청구영언’은 현재 전하는 가장 오래된 시조 모음집으로, 한글 노랫말 580수를 수록하고 있어 우리 노랫말의 원류로 평가받는다. 미디어아트 창작 그룹 ‘투그레이’는 이 노랫말을 활용해 DDP 외벽을 채우는 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노랫말에 담긴 감정과 자연의 풍경을 시조의 구성인 초장·중장·종장에 따라 3부로 엮었다. 초장에 등장하는 ‘오늘이 오늘이소서’는 ‘청구영언’의 첫 번째 노랫말이다. 한 번 부르고 나면 흩어져 버리던 노래가 한글을 통해 비로소 기록된 순간을 담았다. 수백 개의 입 모양과 한글의 네모꼴에서 착안한 칸(Grid)이 화면을 채우며, 문자가 곧 소리를 내는 듯한 장면이 펼쳐진다.

중장 ‘산수의 가락’은 한글 시조에 담긴 자연 풍경을 재해석한다. 글자를 이루던 칸이 픽셀(Pixel)로 해체되면서 디지털로 구현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고, 여기에 손끝으로 빚은 듯한 전통 공예 특유의 질감이 교차되어 나타난다.

종장 ‘공명의 바다’는 빛이 심장 박동처럼 커졌다 작아지기를 되풀이하다가 커다란 물결로 확장되며 벽 전체를 훑고 지나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삼백 년 전 ‘청구영언’에 담긴 노랫말이 도심의 빛으로 굽이굽이 펼쳐지는 셈이다.

한글, 문자의 기능을 넘어 문화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한글문화도시센터가 보조사업자로 참여하는 ‘2026년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은 한글날(가갸날) 제정 100주년,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문구박람회 인벤타리오에서 문구(文具)와 쓰기 취향을 한글 문구(文句)로 담아내는 체험으로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8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6’의 전시 부스에서 한글의 가치와 우리 노랫말의 원류로서 ‘청구영언’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케이팝(K-POP) ‘내 마음 한 조각’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한글날이 있는 10월에는 광화문에서 한글문화산업전과 성수동 팝업 전시를 통해 한글문화상품과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이사는 “청구영언은 우리말과 우리 노래가 지닌 문화적 가치를 오늘까지 전해주는 소중한 기록”이라며 “이번 미디어아트를 통해 삼백여 년 전의 한글 노랫말이 동시대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되는 모습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글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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