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충남도 대변인 "의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 기대도 크지만 걱정도 많다"
"도지사·도정 전체 대변하는 자리"… 충남도프레스협회 간담회서 역할·지역언론 지원 방향 밝혀
[SNS 타임즈] 김선태 충남도 대변인이 도지사와 도정 전체를 대변하는 자리의 무게를 언급하며 "도정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2일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충남도프레스협회와의 간담회에서 "과거 의원 생활을 할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선 9기 들어 개방형으로 처음 임명된 김 대변인은 "의원 시절에는 개인적인 실수에 대해 본인이 책임지면 됐지만, 지금은 도지사와 도정 전체를 대변하는 자리여서 긴장감과 책임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도 있지만 걱정도 솔직히 많다"며 "실수하지 않도록 도정 전반을 공부하고 여론을 수렴하면서 언론 보도와 여러 현안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직업공무원과는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통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며, 도지사도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언론관과 관련해서는 도지사의 인식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박수현 지사가 언론인을 도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으며,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충분히 듣고 성실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또 비판과 쓴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언론의 '레드팀' 역할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지역언론 지원 방향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예산 부족으로 실국별 예산을 일정 비율씩 삭감하는 상황에서도 지역언론 협력사업 예산을 기존보다 거의 두 배로 증액하는 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선태 대변인은 "예산이 확대되면 그에 걸맞은 성과가 있어야 다음 지원을 확대할 명분도 생긴다"며 구체적인 사업 구상은 예산 편성 일정에 맞춰 연말께 윤곽이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는 사업 방향을 구체화해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전문가 강의 등 언론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는 성과보고회도 열 계획이다.
도지사가 언론에 정론직필을 넘어 지역문화 창달과 지역 현안 해결, 지역 자산 알리기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가능한 한 많은 지역언론이 혜택을 받도록 사업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가 시범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언론 분석 시스템도 소개됐다.
김 대변인은 AI가 도정 관련 보도를 검색·분석해 언론이 제기하는 우려와 의견을 '주목·관심·주의' 3단계로 분류하고, 이를 각 실국 책임자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분류 기준에 대해서는 기사 건수가 기본 기준이 되지만, 기사에 담긴 비판과 우려, 반대 목소리도 함께 본다고 했다.
현재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다 보니 동시 접속자 수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이 개선되면 도 지휘부 중심의 공유 범위를 일반 직원까지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반응이 좋으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언론 지원 방식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일부 언론사에 집중된 광고비 배분 구조를 개선하고, 실제 취재 활동과 보도 성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지원이 광고비에 그치지 않고 탐사·집중보도 역량 강화, AI 활용 교육, 산업 현장 취재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기도의회의 언론 광고·홍보 제도개선 연구자료를 참고하자는 제안에는 "자료를 보내주면 검토하겠다"며 "우리 지역만의 방식이 반드시 정답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비판 보도에 대한 대응 원칙도 논의됐다.
김 대변인은 비판 보도가 나오면 먼저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빨리 바로잡고 재발 방지 대책과 후속 계획을 내놓아야 하며, 사실과 다른 부분은 근거를 제시해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태 대변인은 "기자들은 비판과 감시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며 공직사회가 이 역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의 대응 원칙을 15개 시군으로 확산하자는 제안에는 "좋은 의견"이라며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협회는 11월 중 도지사와 지역언론 관계자들이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대변인실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새 도정 출범 100일을 넘겨 정책 실행 단계에 들어선 만큼 도지사의 정책 방향과 실제 행정이 잘 연결되도록 대변인이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추진 방안 대신 "도정을 더 공부하고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지역언론 협력사업 예산 증액안의 확정 여부와 연말 사업계획, 11월 도지사 간담회 성사 여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