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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제8회 특수영상영화제 17일 개막
대전시 문화콘텐츠과 이근수 과장이 1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 개막과 행사 계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NS 타임즈

대전,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제8회 특수영상영화제 17일 개막

3일간 특수영상 기술·창작·산업 잇는 축제로 확대…"예산은 2억에서 5억으로, 그래도 부산의 10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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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호 기자

[SNS 타임즈] 대전시가 대한민국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영화제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DFX)'를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연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단순 상영을 넘어 시각특수효과(VFX)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창작자·기업과 연결하는 산업형 축제로 몸집을 키웠다.

대전시 문화콘텐츠과 이근수 과장은 10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 형식의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슬로건은 '언리얼 온 리얼(Unreal on Real), 가상으로의 몰입'이다.

이근수 과장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하며, 특수영상 기술과 창작자, 기업을 잇는 산업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관, 메가박스 대전신세계점, D-유니콘라운지, 지역 독립예술영화관 등에서 열린다.

개막일인 17일 DCC 제2전시관에서는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DFX OTT어워즈(OverTheTop)'가 진행된다. 영화·드라마 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낸 감독·기업·기술 전문가(테크니션)·배우를 대상으로 기술상 7개 부문, 연기상 5개 부문 등 총 12개 부문을 시상한다.

후보작은 '군체', '킹 오브 킹스', '좀비딸', '왕과 사는 남자' 등 221편에 이른다.

이번 영화제는 기술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대중성을 살리기 위해 배우 참석을 늘렸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배우 박지훈이 레드카펫과 시상식에 참석한다. 배우 유해진은 현장을 찾지 않지만, 그가 출연한 미개봉작 '암살자들'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대전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옛 저격 사건을 다룬 만큼 시대 재현 기술이 활용됐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18일과 19일에는 메가박스 대전신세계점에서 'DFX 테크쇼'가 열린다. '현실에 없는 것을 진짜처럼(UNREAL)', '현실에 있는 것을 더 진짜처럼(REAL)'을 주제로 드림웍스, 모팩스튜디오,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와 김보묵 미술감독, 정성호 무술감독, 피대성 특수분장감독 등이 제작 경험을 공유한다.

올해 새로 만들어진 'DFX 피치'도 눈에 띈다. 창작자와 기업의 1대1 비즈니스 미팅과 프로젝트 발표를 거쳐 6개 팀을 선정, 총 1억 원의 상금을 지원한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콘텐츠기반사업단 이정근 단장은 그동안 영화제가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기획 단계부터 창작자와 기업을 연결해 우수 프로젝트가 이듬해 영화제에 다시 출품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콘텐츠 공모전에서도 우수작 19편을 뽑아 총 4800여만 원을 시상한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상영작도 지난해 11편에서 올해 21편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씨네인디유, 소소아트시네마, 대전아트시네마 등 지역 독립예술영화관과 연계한 특별 상영도 마련됐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예산 규모를 둘러싼 질문도 이어졌다.

강원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 타 지역 영화제와 비교하며, 한정된 예산으로 '동네잔치'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함께 참석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정근 단장은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30년, 전주가 29년, 제천이 22년째를 맞기까지 예산도 부산 100억 원 이상, 전주·제천 70억~80억 원대까지 늘려온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DFX 총사업비는 4억 9676만 원(국비 4280만 원, 시비 4억 5396만 원)으로, 1회 때 2억 원에서 늘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 영화제에 비해 크게 작은 규모다.

또 이근수 과장은 예산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취재진이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예산 증액 논리에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예산을 늘리고, 향후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 형태의 별도 조직을 통해 민간 후원과 협찬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근 단장도 관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영화제로 성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대전은 예산과 별개로 인프라 면에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근 단장은 대전이 스튜디오 큐브 등 30년간 영상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온 유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도룡동에는 3만3000㎡ 규모의 특수영상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며, 2028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스튜디오와 입주기업, 체험관이 함께 들어선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과 연계해 기술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지역 내 특수영상 기업 15곳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로케이션·스튜디오 촬영 비용의 30% 안팎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도 2억 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대전시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특수영상 기술기업과 창작자, 관객이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대전을 특수영상 산업의 거점 도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권경민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이 스튜디오 큐브 등 세계 수준의 제작 기반과 대덕특구의 과학기술 역량이 결합된 대한민국 특수영상 산업의 거점이라며, 이번 영화제로 첨단 기술과 창작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생태계를 다지고 대전을 세계적 콘텐츠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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