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저작권 문제, 어도비 '논란 해결 나섰다'... 기업 맞춤형 AI 모델 출시
'AI 파운드리'로 합법적 데이터만 활용한 창작 도구 제공... 생성형 AI 저작권 문제 돌파구 될까?
[SNS 타임즈- LA] 해외 AI 전문 매체 'The Deep View'는 최근 뉴스레터를 통해 어도비(Adobe)가 생성형 AI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저작권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어도비는 지난 월요일 'AI 파운드리(AI Foundry)'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자사의 브랜드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영상, 3D 렌더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어도비는 2023년 이미지 생성 AI 모델군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선보인 바 있다.
파이어플라이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이터만을 학습에 활용해 상업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출시된 AI 파운드리는 파이어플라이를 기업의 필요에 맞게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실용성을 크게 높였다.
어도비의 생성형 AI 신사업 부문 부사장인 한나 엘사크르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파운드리는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많은 기능들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저작권 소송 휘말려
생성형 AI 업계는 현재 심각한 저작권 문제에 직면해 있다.
창작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려는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은 저작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앤스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 메타(Meta), 퍼플렉시티(Perplexity) 같은 주요 AI 기업들이 이미 저작권 관련 법적 분쟁에 휘말린 바 있다.
특히 최근 오픈AI의 '소라(Sora)', 구글의 '비오(Veo)', xAI의 '이매진(Imagine)' 같은 AI 영상 생성 도구들이 빠르게 인기를 끌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들 도구가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창작의 본질 바꿀 AI, 윤리적 고민도
포토샵과 프리미어 프로 등으로 사진·영상 편집 분야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어도비의 이번 행보는 창작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만 창작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AI를 예술 창작에 활용하는 것 자체에 대한 윤리적 우려도 적지 않다. AI 파운드리는 현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이지만, 이는 오랫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져 온 예술 창작 과정에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어도비의 AI 파운드리가 생성형 AI의 저작권 딜레마를 해결하는 동시에 창작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고자료
[1] The Deep View, "AI has a copyright problem", 뉴스레터 [2] Adobe AI Foundry 공식 발표 자료 [3] Adobe Firefly 2023년 출시 관련 보도 [4] Hannah Elsakr, Adobe 생성형 AI 신사업 부문 VP, TechCrunch 인터뷰 [5-7] The Deep View, "AI has a copyright problem", 뉴스레터 [8-9] The Deep View, "AI has a copyright problem",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