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리턴 매치'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확정… 국민의힘은 '허 후보 시정 실패' 정면 공격
"역대 최악의 무능 시정부터 사죄하라" 여야 전·현직 시장 대결 구도 속 공방 격화
[SNS 타임즈]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로 허태정 전 시장을 최종 확정한 지 하루 만에, 국민의힘 대전광역시의원들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허 후보를 향한 전면적인 선제공격에 나섰다. "역대 최악의 무능 시정부터 사죄하고 정책선거에 임하라"는 이들의 요구는 단순한 환영 성명 형식을 빌렸지만, 내용은 허 후보의 재집권 저지를 겨냥한 공세 전략의 시작점으로 읽힌다.
4년 만의 재대결, 역전을 노리는 두 사람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13일 장철민 민주당 의원을 결선 투표에서 제치고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결선투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허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된 바 있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현 이장우 시장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해 낙선했다. 이번 결선에서 승리한 허 후보는 이 시장과 4년 만에 다시 선거에서 맞붙게 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불과 2%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허 후보는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전에서 설욕전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의원 일동 성명 "3무 시정을 기억하라"
후보 확정 다음 날인 14일, 국민의힘 대전광역시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허 후보의 민선 7기(2018~2022) 대전 시정을 '무능·무기력·무대책의 3무 시정'으로 규정하고 공개 사죄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도시철도 2호선을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제시했다. 2020년 기본계획 당시 7,492억 원이었던 사업비가 1조 5,06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갑천호수공원, 베이스볼드림파크 등 시민 숙원 사업들도 허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성과 없이 표류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현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성과에 대해서는 상장기업 수 40% 증가, 상장기업 시가총액 148% 증가(2025년 말 기준), 독일 머크사 유치, 2025년부터의 인구 증가 전환 등을 내세웠다. 또한 혼인율과 출산율에서 전국 광역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허 후보는 후보 확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전시정은 독선과 불통, 무능이 만연하다. 이것은 일류경제도시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다"며 현 이장우 시장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허태정의 첫 발걸음: 현충원에서 시작된 선거전
후보 확정 다음 날 아침, 허 후보는 경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경선선대위원, 캠프 관계자, 지지자 등 200여 명과 함께 현충탑에 참배한 허 후보는 방명록에 "애국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시민의 삶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남겼다. 홍범도 장군 묘역과 천안함 46용사 묘역도 함께 참배하며 호국 의지를 표했다.
참배를 마친 허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시민주권 회복, 민생 회복을 위해 대전 전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현충원 참배는 도덕적 결기와 국가적 책임감을 상징하는 첫 행보로,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프레임 전쟁, '과거 심판' 대 '미래 비전'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전국적인 정치 구도와 맞물린 복합 변수를 안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성명에서 중앙정치 종속을 경고하며 "'나라는 이재명, 대전은 허태정' 식의 중앙정부 들러리로 대전시정을 전락시키겠다는 반분권적 시대착오"를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통화·금리정책이 대전의 부동산 시장을 침체로 몰아가고 있다며, 지역 경제 회복의 주도권이 시 정부에 있음을 강조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도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민의힘은 2025년 9월 민주당이 단독으로 대전충남통합 법안을 상정한 뒤 대전시와 충남도의 반대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허 후보에게 이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반면 허 후보는 "시민이 주인인 대전을 만들어 반드시 되돌려드리겠다"고 밝히며, 민생 회복과 시민 주권 복원을 선거 핵심 메시지로 설정하고 있다.
충청권 탈환의 시험대
허 후보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11·12대 유성구청장, 12대 대전시장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허 후보 확정을 계기로 충청권 탈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전이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 성격을 갖는 만큼, 이번 맞대결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6·3 지방선거까지 50일 남짓, 전·현직 대전시장의 대결은 이미 시작됐다. 허태정의 '재기'냐, 이장우의 '수성'이냐. 145만 대전 시민의 선택이 충청권 정치 지형은 물론 6·3 지방선거 전국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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