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위원장 '北 충청U대회 참가, 낙관적 예측'... "반반보다 가능성 높게 본다"
수송·폭염·숙박 준비 '속도전'... 재원·자원봉사 등 남은 과제도
[SNS 타임즈] 염홍철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U대회) 조직위원장이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 가능성을 개인적으로 절반 이상으로 내다봤다.
염 위원장은 16일 오후 조직위원장실에서 충청프레스연합회 소속 언론사와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북한 참가 여부는 누구도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참가 가능성이 반반보다 조금 더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한국을 '외국'으로 규정한 것이 오히려 참가 명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못 온다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고, 스스로 외국으로 선언한 만큼 국제대회 참가에 나설 명분은 더 생겼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의 빠른 호응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염 위원장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정부 차원의 대화를 비롯해 조직위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겠다"며 "연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여건이 유리하게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 예측이고, 자신 있게 얘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회 준비의 최대 현안으로는 선수단 수송을 꼽았다.
대회 기간 누적 약 2만대, 하루 평균 1600대의 버스가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같은 기간 열리는 세계 가톨릭청년대회와 버스 차출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염 위원장은 "하루 1600대의 버스가 움직이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안전 문제와 정시 도착 문제까지 있어 수송 하나만 봐도 지금부터 준비할 게 많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경기장별 최단 이동 경로를 연말까지 마련하고, 경찰과 협조해 신호 대기시간 단축 등 세부 수송계획을 짤 방침이다.
한여름 폭염·폭우 대비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전체 종목 중 실외 경기는 6개. 염 위원장은 "올해처럼 40도까지 오른 상황에서 육상 100m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해보라"며 "경기 시간 조정, 이동식 냉방시설·간이 휴식공간 마련 등에 조금의 틈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 선수촌의 숙박 불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일본은 컨테이너 숙소와 크루즈선을 숙박시설로 썼지만, 우리는 임대아파트를 선수촌으로 활용해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염홍철 위원장에 따르면 선수촌에서는 선수·임원 등 약 1만 명이 숙식할 예정이다. 인종·종교별 식단과 한여름 위생관리가 관건이다. 선수촌 내에는 의사 약 60명이 근무하는 진료시설이 검토되고 있으며, 충남대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과 협조 체계를 구축 중이다. 보령에는 비치발리볼 경기를 위한 제2선수촌도 별도로 조성된다.
선수 가족과 국내외 관람객 숙박시설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염 위원장은 "임원과 대회 관계자는 인근 호텔을 사전 지정했지만, 일반 관람객 숙박시설은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며 "세종 인근 대전·청주·내포권까지 1시간 거리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는 연말까지 1만명 확보가 목표다. 염 위원장 취임 당시 확보 인원은 1000명에 그쳤다. 대학 총장들에게 협조를 구해 참여 학생에게 비교과 학점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2~23일에는 대전·세종·충남·충북 새마을회와 자원봉사 협약(MOU)을 맺고, 대한적십자사와도 협력을 추진한다.
재정 문제도 남은 과제다.
국고 110억원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나머지 분담금 70%는 4개 시·도가 나눠 부담한다. 염 위원장은 "기본 예산 600억원가량은 확보됐다"며 "국비가 확정되면 후속 절차를 밟고, 기업 후원도 최대한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의 중인 현대자동차 후원에 대해서는 "상대가 있는 협상인 만큼 구체적 액수나 진행 상황을 밝히는 건 결례"라며 확답을 피했다. 다만 현대차뿐 아니라 지역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후원을 끌어내기 위해 4개 시·도지사와 함께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충청권 4개 시·도 협력의 시험대로도 평가된다.
염 위원장은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대회를 잘 치러내면 지지부진하던 충청권 광역연합에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시장으로 대회를 이끌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때의 열기를 대전 시민들이 아직 기억하듯, 이번 대회도 충청권 주민들에게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내년 8월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열리며, 세계 150여개국에서 선수·임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직위에는 4개 시·도 파견 공무원 약 300명과 중앙부처·민간 전문가 약 40명 등 400명에 가까운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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