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과 정의가 무너지는 게 대한민국의 진짜 위기"
최민호, 700명 선대위 출범…6·3 지방선거 재선 도전 시동
[SNS 타임즈]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는 14일 오후 나성동 선거캠프에서 700여 명 규모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재선 도전의 서막을 알렸다.
후보 등록을 마친 당일 연이어 열린 이 행사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를 비롯해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 이준배 세종시당 위원장 등 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최 후보는 연설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기를 경제나 정치가 아닌 도덕의 문제로 진단했다. 최 후보는 "전과자들이 대통령이 되고, 총리가 되고, 장관이 되는 사회가 됐다"며 "죄를 지었으면 적어도 미안해할 줄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배도 스승도 어른도 없이 배신하고 거짓말하고 죄를 지어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나라가 된다면, 이것은 지옥"이라고 비판했다.
최민호 후보는 스스로의 정치 철학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사마천 '사기'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던 1980년 아버지로부터 건네받은 이 말을 46년째 좌우명으로 삼아왔다면서, 자기를 알아준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그 뜻을 자신의 공직 철학의 뿌리로 소개했다. "자기를 길러주고 가르쳐준 사람을 배신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도덕과 양심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전통을 시민들이 세워달라는 것이 그의 호소였다.

4년 전 당선 당시를 떠올리는 대목도 있었다. "그때 세종시는 국회의원도, 시장도, 시의원 전원이 민주당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의원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5.5%포인트 차로 이겼을 때 주위에서 기적이라고 했다는 이야기에, 장내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아무리 불리해도 더럽게 정치는 하지 않겠다, 깨끗이 지키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 캠프의 '아리아리'는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나아간다는 뜻을 담은 캠프 명칭이다. 발대식은 선대위원 700여 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의 무게를 한층 높인 것은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등장이었다.
충남지사 3선을 거친 충청 정치의 원로이자 최 후보와 4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온 그는 "말이 길어질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심 전 지사는 최 후보가 1988년 충남도 사무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을 기억했다. "해병대 출신이라 일 좀 할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일 시키려고 했더니 중앙 부처에서 뽑아갔습니다." 이후 기획관리실장으로 기용해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시킨 일화도 꺼냈다.
심 전 지사는 그 성과의 공을 자신이 아닌 최 후보에게 돌리며, 세종 취임 이후 전국 종합 행정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시로 선정된 사실을 언급했다. "길을 아는 리더, 길을 알게 만들어주는 기획실장이 바로 최민호였습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축사 내내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세종을 넘어 국가 전체의 문제로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위해 국비 77억 원을 확보했음에도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일, 예산 삭감에 맞서 최 후보가 단식까지 불사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그때 그렇게 반대하던 민주당 후보가 이제 찬성한다고 합니다. 아무 생각이 없거나, 거짓말쟁이거나, 아니면 정말 나쁜 사람이거나, 그 셋 중 하나입니다."
장 대표는 야당이 추진 중인 공소취소 특검법을 거론하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세금이 얼마나 쏟아지겠냐"고 지지자들을 향해 물었다. 연설 도중 과자봉지를 직접 꺼내 들어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회유 의혹을 반박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경북 출신의 임이자 위원장은 충청까지 달려온 이유를 구체적인 정책 현안으로 설명했다.
공무원 보수가 물가 상승률 대비 10년간 약 15% 실질 하락했다며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직접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 사이의 복지카드 연간 40만 원 이상 격차 해소, 하위직 공무원 승진 시 급여 삭감 문제 시정 등 세 가지 현안을 거론하며 "세종시를 설계해 세계 속의 세종시로 만드는 것은 최민호 후보가 하시고, 세종 공무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이준배·강승규와 내가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와 윤상현 의원은 영상 메시지로 발대식에 합류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추진, 이음 패스 도입, 4조 원 투자 유치 등 1기 시정 성과를 나열하며 최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준배 세종시당 위원장은 "4년 전에는 최민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기적이었을지 모릅니다. 이제는 상식입니다"라고 말했다. 발대식 말미에 장동혁 대표는 최 후보로부터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으며 "이 정책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선의 협력을 약속한다"고 했다.
6월 3일 세종시장 선거에는 최민호 후보 외에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하헌휘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해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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