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 통과 위해 단식 돌입

[SNS 타임즈] 최민호 세종시장이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경 예산안 통과를 위해 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최 시장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시의회에 오는 10월 11일까지 3회 추경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호소문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민 여러분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업의 추경예산안이 40일 넘게 통과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의 필요성에 대해 "정원관광을 우리의 미래세대가 풍요롭게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시 전체 면적에서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52%에 이른다"며,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성공하면 우리시는 세계적인 정원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최 시장은 "우리는 그들보다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거액을 투입해 만든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 수목원, 정부청사 옥상정원이 있다"며, "이는 지난 20년간 5천억이 투자된 정원 인프라"라고 반박했다. 또한 "박람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비는 3년간 153억 원"이라며, 이는 "매년 2조 원이 넘는 우리시 연간 예산으로 볼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시의회와의 협치를 위해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시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시고 성공의 열매를 함께 수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10월 11일을 "정원도시 박람회의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고 강조하며, 이날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서도 박람회 성공 개최와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태는 지방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과 의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집행부의 입장 관철을 위해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장과 의회의 견제권을 무기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양자 모두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넘어 준엄한 심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 형국이다.  

한편 이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단식에 돌입한 최민호 시장을 찾아 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날 최민호 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단식 현장에서 만나 세종의 미래를 위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태흠 지사는 “제 생각에 박람회를 위한 국비 확보가 됐고 의회에서도 이미 관련 예산 10억 원을 승인해 놓고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이런 일은 지방자치단체가 시작한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세종시의회는 스스로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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