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청년의 하루, 혼자 보내는 시간 282분→372분… ‘관계 빈곤’ 신호
생활시간조사로 ‘쉬는 청년’의 24시간 분석… 비활동형에는 취업 이전 생활구조·관계 회복 필요
[SNS 타임즈] ‘쉬는 청년’ 문제를 단순히 취업 여부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누구와 연결돼 있는지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6월 19일(금) ‘KRIVET Issue Brief 321호(구조를 잃은 하루: 생활시간조사로 본 ‘쉬는 청년’의 24시간)’를 통해 20세~34세 NEET 청년의 하루 시간활용 특성을 분석했다.
*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는 재학 중이 아니면서 취업하지 않은 상태로 정의.
주요 분석 결과 첫째, ‘쉬는 청년’은 연령대에 따라 서로 다른 얼굴을 보였다.
2024년 기준 20세~24세 NEET 중 구직도 가사·육아도 아닌 ‘비활동형’은 46%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25세~29세 NEET는 구직형이 74%로 가장 많았고, 30세~34세 NEET는 가사·육아형이 51%로 다수를 차지했다.
같은 NEET라도 20대 초반은 생활구조·관계 회복, 20대 후반은 구직기간 단축과 일자리 매칭, 30대는 돌봄 부담 완화와 재진입 지원이 필요한 셈이다.
둘째, NEET 청년의 하루에는 ‘낮의 구조’가 약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취업·재학 청년은 낮 시간대에 일·학습·구직 등 생산활동 비율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반면, NEET 청년은 생산활동 비율의 정점이 2019년 26%, 2024년 31%에 그쳤다. 대신 미디어·여가 활동은 하루 전반에 걸쳐 높게 나타나 낮 시간대 생활리듬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세~29세 NEET 청년이 혼자 보낸 시간은 2019년 하루 282분에서 2024년 372분으로 늘어났다. 이는 NEET 청년의 어려움이 단순한 일자리 부족을 넘어 하루를 구조화하는 생활리듬의 약화와 함께할 사람의 부족, 즉 ‘관계 빈곤’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된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데이터분석·성과확산센터장은 “NEET 정책의 첫 질문은 ‘일자리가 있는가’가 아니라 ‘이 청년은 지금 어디에 멈춰 있는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또 “비활동형·구직형·가사육아형 등 유형별 처방과 함께, 고졸 이하 청년 등 취약층을 놓치지 않는 표적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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