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무원 퇴사율 ‘ZERO’ 이름값 제대로 하는 행복청
MZ세대도 정착하는 행복한 조직문화, 공직사회 혁신 롤모델 부상

[SNS 타임즈] 최근 경력 만 5년 이하 신규 공무원 약 4명 중 1명이 중도 퇴직하며 공직사회의 인력 이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행복청은 공직사회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조직혁신을 통해 최근 3년 동안 신규직원 퇴사율 0%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세대 간 소통, 개인 맞춤형 교육, 실질적인 업무 멘토링 등 복합적인 노력이 이어진 결과다.
인사혁신처가 2023년 8월 실시한 ‘공무원 총조사’에서는 2030 공무원 중 43%가 이직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경직된 조직문화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미흡한 워라밸 등이 MZ세대 직원들의 공직 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맞춤형 공직 적응 프로그램으로 ‘정착’을 넘어 ‘몰입’까지
행복청은 2023년부터 신규직원의 초기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발성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복도시의 비전과 조직 철학을 공유하고 실무 능력과 정서적 몰입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 ‘행복도시 가치공유 설명회’에서는 도시의 비전과 도시계획 방향, 정책목표, 부서 역할 등을 공유하며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공직자로서 소명의식을 높이고, ▲ ‘행복도시 현장 투어’를 통해서는 국립어린이박물관, 국립수목원, 금강보행교, 공동캠퍼스 등 주요 랜드마크 건축물과 스마트 인프라를 직접 체험해 보면서 정책-공간-성과의 연계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 ‘우수사례 벤치마킹’ 프로그램은 서울숲, 경의선숲길, 송도 커넬워크 등 전국의 도시개발 및 공간 활용 우수사례를 탐방하며 정책적 창의성과 현장 실무 감각을 키우도록 돕는다. 이들 활동은 자유로운 토론과 정책 제안을 통해 정책수용자의 입장에서 정책입안자의 관점으로 시야를 전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심리적 안정과 소통에 기반한 조직문화, 공직생활의 버팀목되다
행복청의 공직 적응 지원 전략은 신규직원의 장기 근무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공직 입문 초기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선후배 간의 벽을 허물기 위한 다양한 소통과 정서적 지원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 ‘공직 적응 워크숍’에서는 입직 초기 어려움이나 소감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복청 가이드북’과 같은 신규직원 눈높이에 맞춘 업무 매뉴얼 제작과 AI·업무자동화 등 최근 아젠다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또, 개인별 기질 검사와 심리 상담을 통해 각자의 성향에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모색함으로써 정서적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 ‘간부진과의 간담회’는 기성세대와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공직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공감의 시간을 얻는 시간이다. 이 자리에서 신규직원들은 적성에 맞는 보직 배정, 직무 교육과 근무 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제시하기도 하고, 조직 전반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세대 간 소통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
▲ ‘찾아가는 인사 상담’를 통해 신입 직원들은 인사행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본인의 경력개발 방향 등을 1:1로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인사팀장이 직접 부서로 찾아가는 방식 덕분에 접근성과 참여율이 높고, 개인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상담도 가능해 실질적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한편, 공직 몰입 워크숍에서 취합한 직원 아이디어를 토대로 제작·배포된 ‘행복청 가이드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의 일방향적인 업무편람과는 다르게 행복청의 조직 특성에 따른 업무 시스템, 연간 업무 흐름 등 실무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누구나 처음 겪는 낯선 행정 환경 속에서 초기 혼란을 줄이고 핵심 업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유연한 조직문화, 워라밸 추구하는 MZ세대 공무원의 ‘이탈 방지선’
행복청의 유연하고 혁신적인 공직문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청 전체 직원들의 유연근무 사용률은 86.8%로, 중앙부처 평균인 61.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장이 먼저 ‘가정친화적 근무환경 조성’과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위한 근무 혁신’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해 온 결과다. 이와 더불어 ‘눈치 보지 않는’ 자율 연가 사용, 마음건강 자가진단 활성화 등 다각적인 노력의 결실로 인사혁신처로부터 근무 혁신 수준 ‘매우 우수’를 받으며 그 탁월함을 인정받기도 했다.
자체적인 정부혁신 조직(혁신어벤져스 플러스)의 운영도 세대를 넘어선 소통과 수평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기여한 바 크다. 대표적으로 결재판 없는 보고, 점심·퇴근 30분 전 회의 금지, 업무 노하우 공유 플랫폼 ‘행복지식인’ 운영 등 일하는 방식을 ‘효율’ 중심으로 재편하며 행복청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관행을 넘어, 공직의 재설계
행복청 신규직원의 퇴사율 0명의 성과는 단순한 수치에 그치지 않는다.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심리적 안정과 소통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현장 기반 교육을 통한 실질적 역량 강화, 그리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앞으로도 행복청은 선후배 직원 간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워크숍 확대, 실무 중심의 행복청 가이드북 개선, 1:1 멘토링을 통한 역량 강화 및 유대감 조성 등 신규직원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미래 공직사회를 이끌어 갈 주역인 MZ세대가 공직에 안착하고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조직문화와 시스템이 변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행복청은 관행보다는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고, MZ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제 행복청의 경험은 하나의 정부 조직을 넘어, 정체 공공부문의 인사 혁신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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