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한자의 조자원리(造字原理)
한자의 재발견(再發見) -2
[SNS 타임즈] 지난 칼럼에서는 한자의 개략적인 역사와 태동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칼럼에서는 한자의 조자원리(造字原理)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 한(漢)나라의 유교 학자 허신이 그의 저서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여섯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육서(六書)이고 모든 한자가 육서의 조자(造字)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서는 상형(象形)·지사(指事)·회의(會意)·형성(形聲)·전주(轉注)·가차(假借)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①상형: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 (日, 月)
②지사: 생각, 뜻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부호(도형)로 나타낸 문자 (上, 下)
③회의: 뜻과 뜻이 합해져 만든 글자 (明, 信)
④형성: 뜻과 소리가 합해져 만든 글자 (淸, 忠)
⑤전주: 뜻과 소리를 넓혀 만든 글자(한 자(字)가 여러 뜻으로 쓰이거나, 의미가 비슷한 글자끼리 서로 바꿔 쓰는 것) (金:쇠 금/성 김, 不와 否)
⑥가차: 글자의 뜻은 버리고 소리나 모양을 빌려 쓰는 글자 (耶蘇/弗)
한자는 일반적인 상식과 자연의 이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므로 논리적이고 이치적인 문자이다. 한자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든 한자는 부수(部首) 자체 또는 그들의 결합이므로, 각각의 부수(214개)가 가지는 고유의 의미를 알게 되면 부수로 구성된 한자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거나 적어도 어느 정도 유추(類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육서의 원리로 만들어진 한자의 예(例)를 들어보자:
【孑·孓·子·了의 차이】
『子 아들 자, 사람 자』
포대기에 싸인 아이의 모습
해석 : 위의 동그라미는 머리를, 줄기는 몸통과 다리를, 양쪽으로 뻗은 가지는 두 팔을 의미하는데, 다리가 하나인 이유는 평소 갓난아이의 몸통과 다리를 포대기로 감싸기 때문이다.
『孑 외로울 혈』
외로이 선 모양, 오른팔이 없는 모양
해석 : 두 팔 중 오른팔이 없어졌으니 외롭게 된 것이다.
『孓 짧을 궐』
외로이 선 모양, 왼팔이 없는 모양
해석 : 두 팔을 벌렸는데 왼팔이 없어졌으니 짧아진 것이다.
『了 마칠 료, 깨달을 료』
子의 변형
해석 : ①포대기에 싸인 아이의 모습이다.
②子에 아이의 두 팔이 없고 머리만 끄떡이고 있으니 아무것도 모르던 아
이가 무엇을 “이해”함, 무지가 “끝마치는” 것이다.
【日(해), 月(달)의 결합】
『明 밝을 명』
해석 : 낮에는 해가 빛을 내고, 밤에는 달이 빛을 내니 해와 달이 합쳐졌을 때 밤낮으로 늘 밝게 된다.
『昍 밝을 훤』
해석 : 빛을 내는 해에 또 해가 더해졌으니 밝게 된다.
『晶 맑을 정』
해석 : 빛을 내는 해에 또 해가 두 개가 더해졌으니 밝게 된다.
【日(해), 木(나무)의 결합】
『東 동녘 동』
해석 : 아침에 해가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방향인데, 아침에는 마치 해(日)가 나무(木)에 걸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杲 밝을 고』
해석 : 해가 나무 위에 있으니 막힘이 없어 밝은 것이다.
『杳 어두울 묘』
해석 : 해가 나무 아래에 묻혀 있으니 나무에 막혀 어두운 것이다.
<칼럼니스트 이림, lee@zionedu.com>
약력 : 연변대학교, 한남대학교, 충남대학교 대학원
한자 & 중국어 강의, 중국고전 및 한자와 창조 연구
저서 : 직장인 중국어, 중국어 회화 사전 등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