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의 문이 열린다'... 2025 대전 0시 축제 현장 스케치
축제 첫날, 설렘과 기대로 가득한 오후의 축제 현장
[SNS 타임즈] 시간여행의 문이 열렸다. 대전의 야심작 2025 대전 0시 축제가 드디어 시작을 알렸다.
대전0시축제 첫날인 8.8일 오후, 대전 중앙로 일원에는 이미 축제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저녁 개막식을 앞두고 각 구역별로 마지막 점검과 프로그램 체험이 한창인 가운데,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들뜬 표정에서 9일간의 시간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고 있다.
과거로의 초대장, 레트로 감성이 물씬
축제장 곳곳에는 과거, 현재, 미래를 테마로 한 공간들이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과거존에 자리한 '추억의 전파상'은 마치 1970년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역전다방'이라는 간판이 걸린 옛 다방을 재현한 공간 앞에서는 라디오와 각종 추억의 소품들이 향수를 자극한다.
"정말 어릴 때 우리 동네에 있던 전파상 같아요"라며 감탄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과거존이 노리는 감성적 몰입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로 떠나는 여행, 수소 트램이 안내하다
축제장 입구에서는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을 모티브로 제작된 대형 게이트가 방문객들을 압도한다. 실제 대전 트램의 디자인을 충실히 재현한 이 게이트는 단순한 입구를 넘어 미래 도시 대전의 비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게이트 곳곳에는 대전 마스코트 '꿈돌이'와 친구들이 배치되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원함을 선사하는 킬러 콘텐츠, 아이스호텔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아이스호텔 앞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시원한 포즈를 취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 공간은 폭염 속에서도 시원한 휴식을 제공하는 축제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우주로의 모험, 가족 단위 체험객들로 북적
4D 우주여행 체험 버스 앞에는 이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기다리는 부모들의 얼굴에는 자녀와 함께 할 특별한 체험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우주를 테마로 한 이 체험은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과 축제의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콘텐츠다.

참여하는 축제, 시민이 주인공
길거리에 마련된 야구 체험존에서는 한 여성 방문객이 캐처 미트의 구멍을 향해 정확한 시구를 하려고 집중하고 있다. 꿈돌이가 그려진 배경과 함께 설치된 이 체험존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바닥에 펼쳐진 대형 캔버스에서는 한 소녀가 자신만의 그림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있다.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작품들로 채워지는 이 공간은 시민 참여형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현장이다.


젊은 에너지가 흘러나오는 라이브 무대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젊은이들의 라이브 공연장에서는 여성 보컬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일렉트릭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세계와 만나는 대전, 자매도시 홍보관
대전시 세계 자매·우호도시 홍보관에는 대만 가오슝, 스페인 그라나다, 칠레 라세레나, 일본 쓰쿠바, 캐나다 캘거리 등 각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조형물로 전시되어 있다. 이 공간은 대전이 추구하는 글로벌 문화도시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순간
축제장 곳곳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도 진행되고 있다. 한 노신사가 제기차기에 도전하는 모습에서는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포용성이 느껴진다. 옛 놀이와 최신 기술이 어우러진 축제장의 풍경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이번 축제의 주제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9일간의 시간여행, 이제 시작이다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은 이미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각 체험 부스와 전시관에서는 스태프들이 최종 점검을 마치며 본격적인 축제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저녁 개막식과 함께 본격 시작될 2025 대전 0시 축제는 과학도시 대전의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의 향수와 미래의 꿈이 현재의 활력과 만나는 이 특별한 9일간의 여정이 지금 막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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