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원이다: 원주민 문화가 보여주는 순환의 지혜'
현대의 직선적 시간관을 넘어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세계관
[SNS 타임즈] 정신과학 전문 매체 'Subtle Energy Science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원주민 문화가 공유하는 순환적 시간관이 현대 사회의 시간 인식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매체는 서구 사회가 시간을 직선적으로 인식하거나 일부에서는 환상으로 간주하는 것과 달리, 원주민 문화는 오랫동안 시간을 순환적으로 이해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간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며 순환적 속성을 지니지만, 동시에 우리가 시간에 투영하는 직선적 구조는 환상일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시간을 지배하려는 인류의 노력
Subtle Energy Sciences는 시간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 그 근본적 역할과 신비로운 본질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서구 문화에서 시간은 출생과 성장, 죽음을 통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현실 인식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초기 사회는 생존을 위해 계절을 추적했고, 농경과 수렵이 시간에 의존했다. 스톤헨지부터 원자시계에 이르기까지 달력과 시계는 시간을 추적하고 지배하려는 인류의 욕구를 반영한다. 또한 시간은 예술과 종교에서 기원, 변화, 운명의 서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웅의 여정이라는 이야기 구조도 본질적으로 삶과 죽음, 재생의 순환을 나타내는 시간적 틀이라는 설명이다.
물질과 영혼을 아우르는 시간 | 호주 원주민의 '드림타임'
Subtle Energy Sciences는 많은 원주민 문화에서 시간이 물질적 형태와 영적 형태를 동시에 지닌다고 소개했다. 물질적 시간은 계절과 천체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영적 시간은 무시간성의 영역을 가리킨다. 겉보기에 모순적이지만 이 둘은 서로 대립하지 않으며 하나로 통합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속 문화 중 하나인 호주 원주민의 사례를 먼저 다뤘다. 호주 원주민들은 '드림타임' 또는 '드리밍'이라는 개념을 시간 이해의 중심에 둔다. 인류학자 하워드 모피의 연구를 인용하며, "원주민들은 시간을 서술적 관점에서 다루며, 영원한 특성으로서의 시간에 최소한 동등한 비중을 둔다"고 설명했다.
Subtle Energy Sciences에 따르면, 드림타임은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영원한 현재를 의미한다. 이는 조상들이 세상을 창조한 영원하고 무시간적인 영역으로, 과거에 국한되지 않고 이야기, 의례, 땅과의 연결을 통해 현재에도 활동하며 접근 가능하다. 시간은 땅과 분리될 수 없으며, 특정 장소들은 조상의 사건 및 지속되는 영적 존재와의 연관을 통해 시간적 의미를 지닌다.
북미 호피족의 사건 중심 시간관
미국 애리조나 북동부에 거주하는 호피족의 시간관도 주목받았다. 이 매체는 호피족이 시간을 계절, 천체의 움직임, 농업 주기와 연결된 순환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호피족 장로들의 예언을 인용하며 "지금은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매우 빠르게 흐르는 강이 있다. 두려워하는 이들은 강변을 붙잡으려 하겠지만, 장로들은 우리가 강변을 놓고 강 한가운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언어학자 벤자민 리 워프의 연구를 언급하며, 호피어에는 서구 언어의 시제 표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과거-현재-미래의 구분보다 진행 중인 과정과 상태에 초점을 맞춘 세계관을 반영한다. 호피족은 현재 순간을 준비와 현현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우선시하며, 미래 결과보다는 영적·생태적 균형과 행동의 조화를 강조한다는 분석이다.
라코타족의 신성한 고리
Subtle Energy Sciences는 대평원의 라코타족(테턴 수족)이 시간을 위대한 영(와칸 탕카)과 자연 주기에 연결된 순환이자 신성한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라코타 성자 블랙 엘크의 말을 인용하며 "시간은 선이 아니라 원이다. 모든 것은 시작으로 돌아가며, 우리는 세상의 고리 안에 산다"고 전했다. 라코타 역사가 조셉 마샬 3세의 "라코타는 시간을 신성한 순환으로 보며, 과거, 현재, 미래가 영원한 현재 속에 함께 엮여 있다"는 설명도 함께 소개했다.
이 매체는 신성한 고리 또는 메디슨 휠의 개념이 모든 생명의 상호연결성을 상징하며, 시간이 뚜렷한 시작이나 끝이 없는 연속적인 원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코타족의 '7세대 원칙'을 주목했다. 결정을 내릴 때 미래 7세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이 원칙은 현재 행동과 미래 결과의 균형을 맞추는 장기적이고 관계적인 시간관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마야족의 복잡한 달력 체계
과테말라 고지대의 키체 마야족에 대한 분석도 포함됐다. Subtle Energy Sciences는 이들이 복잡한 순환 달력 체계를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260일 의례 달력인 촐킬(또는 촐키이)은 20개 날짜 이름과 13개 숫자를 결합하여 영적·의례적 활동을 안내한다. 365일 하압 달력은 태양년을 추적하며 농업 주기와 일치한다. 키체 마야의 날지기(영적 안내자)들은 촐킬을 사용하여 시간의 신성한 에너지를 해석하고, 우주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의례와 점술을 안내한다.
이 매체는 창조 서사시 포폴 부의 구절 "우리 각자는 끝까지 이 세상의 삶을 견뎌낼 것이다"를 인용하며, 영원한 시간 순환 속 인간 존재에 대한 키체 마야의 이해를 전달했다. 포폴 부에 기록된 과거 사건들은 의례와 이야기를 통해 현재에도 활동적으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티베트 뵌 전통의 영원한 연속체
Subtle Energy Sciences는 불교 이전 티베트의 뵌 전통도 분석했다. 뵌 전통은 시간을 천체의 움직임과 계절 변화 같은 우주적·자연적 주기와 일치하는 순환으로 인식하며, 과거, 현재, 미래가 무시간적인 영적 실재 안에 공존하는 영원한 연속체로 본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구햐가르바 탄트라의 "열 방향과 네 시간은 비밀스럽게 대원만의 본성이며, 이는 궁극적 본질의 진여로서, 원초적이고 자발적으로 현존하며, 불가분한 인과다"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또한 뵌 족첸 세므데의 17탄트라에서 "근원(기)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불변하는 본질로, 생성, 머무름, 소멸로부터 자연스럽게 자유롭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순환을 넘어선 무시간적 기반을 설명했다.
뵌의 족첸 개념은 순수한 자각의 무시간적 상태를 강조하는데, 여기서 시간은 순차적 진행에 얽매이지 않는 원초적 의식의 영원한 현존 속으로 녹아든다는 분석이다.
현대 사회에 주는 메시지
Subtle Energy Sciences는 원주민 문화의 시간관이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 파괴, 단기적 사고, 세대 간 단절 같은 문제들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스탠딩 록 수족의 바인 들로리아 주니어의 말을 인용하며 "인디언의 시간 개념은 직선적이지 않고 순환적이며, 땅의 자연 리듬, 계절, 별의 움직임에 기반한다. 시간은 사용해야 할 상품이 아니라 살아내야 할 신성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포타와토미족의 로빈 월 키머러의 "원주민의 인식 방식에서 시간은 강이 아니라 원이며, 과거, 현재, 미래가 엮여 있고, 조상과 후손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 오늘 우리가 사는 방식을 형성한다"는 말과 블랙풋족의 르로이 리틀 베어의 "원주민들에게 시간은 직선이 아니라 관계의 그물망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으며, 과거는 이야기, 땅, 사람들 속에 항상 현재한다"는 말도 함께 소개했다.
이 매체는 과거와 미래를 현재와 분리된 것으로 보지 않고, 모든 시간을 상호연결된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과 결정에 새로운 깊이를 더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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