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꿈꾸는 대학생들, 메타버스로 현실 문제에 도전하다!
홍익대 메타버스 아카데미 4기… 상아탑 넘어 창업까지 go go
실제 현장 적용 가능한 혁신 프로젝트들 대거 등장
[SNS 타임즈]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31일 열린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4기 최종발표회는 그야말로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방불케 했다.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수강생들이 선보인 10개 프로젝트들은 단순한 학습 결과물을 넘어, 실제 기업이나 지역사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는 전북테크노파크, 엔투스, 스타트업 '겁쟁이사자'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창업과 취업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익대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총괄 멘토인 툰스퀘어 공지훈 소장은 "일부 프로젝트들은 조금만 개선하면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주제는 매우 선도적으로, 어떻게 보면 일부 측면에서는 기업들을 앞서가고 실험적으로 도전하는 부분이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프로젝트 수준이라면 창업, 대학생 창업까지는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창업에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웹기반 3D, AR 등을 활용한 지역 문화재 정보 및 체험 제공 웹서비스를 개발한 세종실록팀(좌측)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주얼노벨 게임콘텐츠 SUNO를 개발한 옐로우웨일팀(오른쪽)
AI로 보이스피싱 잡고, VR로 진로 찾고... 현실 문제에 뛰어든 Z세대
이번 발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프로젝트들이었다. 트러블슈팅팀의 '너목보'는 딥보이스 탐지 솔루션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했다. AI 기술로 노약자를 노리는 음성 사기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에 직접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드림시프트팀의 'VirtuWork'는 동물 랭글러, 해충 방제 기사, 보석 세공사 등 생소한 직업을 VR로 체험할 수 있게 해 진로 탐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물론, 군 취업박람회나 고교학점제 도입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화폐부터 문화유산까지, 세종시를 품은 프로젝트들
201팀의 '여민동행'은 세종시 지역화폐인 여민전의 활성화를 위한 AI 기반 웹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도 기반 가맹점 탐색과 AI 리뷰 요약,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하이브팀의 '세종실록'은 AR과 3D 뷰어 기술로 세종시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음식에만 편중된 세종시 관광의 아쉬움을 문화유산으로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창의성의 극치를 보여준 AI 프로젝트들
아보라팀의 'IDEATION'은 여러 AI 캐릭터가 동시에 대화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사용자의 사고 확장을 돕는 이 서비스는 AI 대중화와 접근성 향상이라는 미션을 내걸었다.
해양천체관측소팀의 'PeaceMaker'는 생성형 AI로 초등학생의 사회성 향상을 돕는 교육용 게임을 개발했다. 갈등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다.
메타버스 관련 산업 전문가들로 강연에 나선 전북테크노파크 이근상 책임(사진 왼쪽)과 엔투스 손익성 대표(중간), 스타트업 '겁쟁이사자'의 김준 대표. /SNS 타임즈
현장 전문가들의 조언... "메타버스로 시장 진출"
이날 강연에 나선 전북테크노파크 이근상 책임은 "메타버스 산업은 2024년까지 약 230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실시간 제조 공정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 팩토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8년간 게임 개발에 종사해온 엔투스 손익성 대표는 "2025년 대한민국 게임계는 실감 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메타버스와 연계된 미래를 상상한 글로벌 게임 시장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은 세계 게임 시장 4위를 차지하며, 시장 규모만 30조 원을 넘어섰다"고 전하며 메타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타트업 '겁쟁이사자' 김준 대표는 취업과 창업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이제 기술 스펙보다 인성과 팀 협력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며, "창업 경험은 취업 후 리더십 역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 개발자로 메르스닷컴 사이트를 개발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느꼈다"는 개인 경험담도 들려줬다.

6개월의 대장정, 그 결실을 맺다
홍익대 메타버스 융합SW 사업단의 총괄 책임자인 김영철 교수는 "6개월간 꾸준히 교육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지만, 이러한 장기간의 과정과 경험이 사회에 나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최종발표회는 단순한 학습 성과 발표를 넘어 예비 창업가들의 비즈니스 피칭 무대가 된 듯한 분위기다. VR 문화유산 체험부터 AI 딥보이스 탐지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들은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17일 수료식과 시상식을 앞둔 이들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과연 이 중 몇 팀이 실제 창업에 도전할지, 그들이 만들 새로운 미래가 기대된다.
한편,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는 'SW전문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6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홍익대학교에서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기 교육생들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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