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문화·체육 3대 축 중심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본격화
세종시, 3천억 규모 한글문화단지·세종한글미술관 조성… 2027 하계U대회 준비 박차
[SNS 타임즈]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문화·체육·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풍요와 품격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하는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원년을 선포한 데 이어, 올해는 한글의 세계화·산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raibeu-sejongsi-2026nyeon-silgug-juyo-saeobgyehoeg-balpyo-01-15il/)
한글문화 세계화 거점 마련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3천억 원 이상 규모의 한글문화단지 조성이다.
세종시는 올해 행복청과 함께 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한글문화의 글로벌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현재 3개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집적 효과를 고려해 최적 장소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종중앙공원 내 기존 공원관리사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세종한글미술관'을 조성한다. 전 세계 유일의 한글 주제 미술관으로, 2027년 개최 예정인 한글 국제 비엔날레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초청 전시하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도 개관 전시와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한국어 국제 문학상' 제정도 추진된다. 외국인의 한국 문학창작을 진흥하고 해외 작가, 번역가, 문학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세종한글축제 내실화와 콘텐츠 다양화
지난해 31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한글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세종한글축제'는 올해 품질 개선과 지속성 확보에 중점을 둔다. AI 등 첨단 기술과 한글을 접목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한복 입기 분위기 조성 등 시민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한글놀이터 세종관은 평균 예약률 98%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올해 4회째를 맞는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를 지상파 방송과 협업해 개최하는 등 대회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한글과 체육을 결합한 '한글런(Run)'은 세종의 대표 문화체육 브랜드로 육성하고, 한글상품 전시·판매 공간인 한글상점도 확대 운영한다.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과 체육 기반 강화
조치원읍에 위치한 '문화예술인의 집'을 리모델링해 문학관 및 예술인 창작·소통공간으로 조성한다. 조치원 문화정원과 산일제사, 1927아트센터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문화 거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예술의전당은 점심시간 로비콘서트, 시크릿 콘서트, 어반나잇 등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체육 분야에서는 2027년 하계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유도 경기장으로 사용될 시민체육관 개보수를 추진하고, 숙박·교통·관광 등 분야별 실행전략을 수립한다. 대회 폐막행사와 세종낙화축제를 연계해 지역 전통문화의 국제적 인지도도 제고할 방침이다.
시는 행복청과 함께 국제 행사와 대회가 가능한 종합체육시설 건립 방안을 재추진하고, 전의면에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착공해 2027년 개소를 목표로 한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연고구단 FN세종과 함께 인재 양성 거점 공간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참가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간다.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연습생들의 훈련 공간을 우선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전용 경기장 건립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류형 관광도시 육성과 국가유산 확보
관광 분야에서는 시민추천 관광명소 10선과 연계한 사진 공모전, 괴화산 금괴전설 등 역사·구전설화를 활용한 이색 콘텐츠를 운영한다. 김종서역사테마공원, 금벽정 등에서 국궁 체험, 전통음식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세종낙화축제, 흥이나유 텐텐클럽, 시민 주도 빛축제 등을 세종시만의 특색을 담은 대표 야간관광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빛축제는 시민 편익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을 면밀히 검토해 하반기 진행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가유산 분야에서는 세종시 최초의 국가사적인 한솔동 고분군을 정비하고, 세종 이성의 국가사적 승격 작업을 추진한다. 국보 '월인천강지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한글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향후 시립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9월 준공 예정인 시립박물관은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글 관련 유물과 지역 문화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장욱진생가기념관'도 2027년 개관을 위해 전시콘텐츠 확충과 아카이브 구축을 진행 중이며, 인근 마을을 '장욱진 문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궁호 국장은 "올해는 기존 사업의 내실화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관광자원을 발굴해 독자적인 문화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감소 속 '아이디어로 승부'
한편 보통교부세가 당초 30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문화관광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남 국장은 "전국적으로 교부세가 많이 줄은 것은 사실이지만, 문화예술·관광·축제는 예산보다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며, "정말 좋은 콘텐츠라면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직원들, 관광재단, 문화재단이 함께 아이디어를 만들어 콘텐츠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