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신중 모드', 인플레이션 우려 자극... 주식은 하락, 금리는 인하 기대
노동 시장 약화와 인플레이션 리스크 강조하며 Fed의 '위험 관리' 접근 재확인, 시장 '혼조세' 출렁 | 잭슨 홀(8월) 연설 이후 톤 유지, 과도한 완화 기대 차단
[SNS 타임즈- LA]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이 23일(현지 시간)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경제 전망을 논의하며, 최근 금리 인하를 "위험 관리 조치"로 규정했다.
그는 노동 시장의 "의미 있는 약화(meaningful weakening)"를 주요 이유로 꼽았으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향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고 강조해 시장에 신중론을 불어넣었다.
이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p) 인하(4.00~4.25%로 조정)한 지 일주일 만의 첫 공식 발언으로, Fed의 '데이터 중심' 접근을 재확인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노동 시장이 안정 지표를 보이지만, 추가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노동 시장 약화'는 고용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줄어드는 현상을 뜻하는데, 이는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된다. 9월 고용보고서(BLS)에서 비농업 고용이 17만 명 증가했으나, 연간 데이터 개정으로 실제 수준이 크게 하향될 전망이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관세(tariffs)가 일회성 가격 전가(one-time pass-through)를 유발할 수 있지만, 영향이 예상보다 작고 늦게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올려 물가를 자극하지만, Fed는 이를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관세 부과)을 겨냥한 발언으로, 정치적 압력 속 Fed의 독립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전망 부분에서 파월은 10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았다. "너무 공격적인 인하(rate cuts too aggressive)를 피해야 한다"는 표현으로, 2025년 말까지 2회 추가 인하(총 0.75%p)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데이터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는 '중립적 통화 정책(neutral stance)'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금리를 너무 낮추지 않고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이다. 잭슨 홀(8월) 연설 이후 톤을 유지하며, 과도한 완화 기대를 차단한 것이다.
이 연설 직후 미국 주식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술주를 압박한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채권과 안전자산을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월 23일 뉴욕 장 마감(현지 시간 오후 4시) 기준 S&P 500 지수는 0.5% 하락(6,693.75에서 6,660.5로 추정, Nvidia 등 기술주 중심 약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46,381.54에서 46,252.5로), 나스닥 지수는 0.7%↓(22,788.98에서 22,624.2로) 마감했다. 반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경고 영향으로 0.05%p 상승해 4.15%를 기록(로이터, 9월 23일 오후 4시 30분 기준).[6] 달러 인덱스(DXY)는 0.2%↓(97.23로, 로이터 9월 23일 오후 5시 기준),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로 $2,650/온스 근처 안정(로이터, 9월 23일 장중 기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의 발언이 시장 랠리를 위협할 수 있다"며, 관세 영향이 '작지만 지속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노동 시장 지원 vs. 인플레이션 경계의 양면성"을 강조하며,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고인플+저성장) 리스크"를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10월 금리 신호 없음… '어려운 균형' 강조"로 요약, 트럼프의 Fed 압력에도 "데이터 중심"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 X(트위터)에서는 투자자 반응이 엇갈렸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Ashcryptoreal은 "Fed,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 2025년 추가 인하 준비"라며 긍정적으로 요약(89 좋아요). 반면 @zerohedge는 "관세 부담 67% 가계 전가… 스태그플레이션 냄새"라며 우려(83 좋아요). @Zynweb3은 "인플레 불확실성에 즉시 인하 기대 꺾여… 비트코인 헤지 역할 부각"이라고 분석(172 좋아요). X에서는 #PowellSpeech 해시태그가 트렌딩했다.
이 연설은 Fed의 '점진적 완화' 노선을 굳히며, 투자자들에게 '기다림의 자세'를 요구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 추정처럼 관세 부담이 가계로 전가될 경우(67%), 소비 둔화가 가속화될 수 있어 10월 데이터가 관건이다. 시장은 여전히 Fed의 다음 행보를 주시 중이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