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그러나 추진 안목 아쉽다"
'세종시, 미디어센터·음악창작소 설치'
[SNS 타임즈] 행정수도 실현을 꿈꾸는 세종시가 문화와 미디어 분야에서도 시민 맞춤형 인프라를 유치하며 도시의 정주여건을 갖추어 나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미래와 균형발전을 고려한 안목이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자료 사진. (출처: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SNS 타임즈)
인구 34.5만 세종시가 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미디어센터) 유치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기존 7곳의 광역시도와 비교해 규모와 입지 조건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 지역 음악 예술인들의 공연 준비와 연습, 창작활동 공간인 '음악창작소'도 마련된다.
세종시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시청자미디어센터 조성과 음악창작소 설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64억원이 투입돼 어진동복컴에 약 877평 규모로 마련된다. 시에 따르면 공사는 8월 착공돼 내년 3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해 5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연말 유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인구 규모로도 시민들의 미디어 제작과 활용 소통에 대한 수요가 충분 하다는 평가와 함께, 누구나 쉽게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미디어 복지' 실현을 유치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인구 약 33만의 신생도시라는 점과 입지조건이나 제반여건이 기존의 타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현실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소를 확정했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례로 인구 약 116만의 울산시는 2년전 유치가 확정됐다. 대전시의 경우도 유치당시 방통위가 독립적 건물과 교통편의성을 조건으로 내 걸었다는 것이 한 방송업계 관련자의 전언이다.
▲ 이춘희 세종시장이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 시청자미디어센터 조성과 음악창작소 설치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정대호 기자/SNS 타임즈)
이런 조건의 유치 소득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독립적 건물 확보 가장 바람직하지만 우리시는 수요자체가 타 시도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일부 공간활용을 제안했고 위원회에서 받아들여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어진동복컴은 교통편의 좋아 큰 문제가 없다"면서, "BRT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아 도보로도 가능해 그런 점들이 고려돼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센터는 스튜디오 등 제작공간과 교육 및 체험공간, 다목적 공개홀, 이용자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이곳을 통해 시민들과 수요자들은 ▲미디어 관련 교육과 체험활동 ▲촬영장비 대여 ▲콘텐츠 제작시설 대관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시민 제작 콘텐츠 방영 지원 ▲각종 공모전과 영상제, 경연대회 개최를 통한 미디어 문화 확산 등의 서비스와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운영예산은 방통위와 세종시가 분담하는 구조다.
또, 내년 상반기 개소 예정인 '음악창작소'는 약 342평 규모로 올 4월 실시설계 후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 20억의 사업비가 투입돼 정부청사 복합문화편의시설(어진동 593번지)에 들어선다.
세종시는 '음악창작소' 설립에 대중음악 활성화를 기치로 내세웠다. 대중음악 확산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음악산업이 꽃 피울 수 있는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음악창작소는 녹음실과 연습실 등 창작공간과 공연장, 커뮤니티 라운지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세종시는 창작소를 통해 신예 음악인 발굴과 앨범 기획 및 제작 지원, 공연 지원, 교육프로그램 운영, 음악인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지역 음악인들의 다양한 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도시 특성에 걸맞은 청소년 대상 특화 사업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차세대 대중 음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케스트라나 합창단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 활동지원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공연문화의 저변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의 여민락(백성과 함께 즐김) 정신에 걸맞게 대중 음악의 생산자인 예술인과 소비자인 시민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 세종시 복합커뮤니센터 행사 모습. /SNS 타임즈
그러나 이번 세종시의 미디어센터와 음악창작소 개별 설립 추진에 대해 아쉬움도 제기됐다.
즉, 미디어와 컨텐츠가 상호 결합될 수 밖에 없는 융복합 시대에는 음악창작활동을 통한 미디어 컨텐츠들이 자연스레 SNS 방송을 통해 전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 연계와 보완 관계를 갖는 두 센터가 입지적으로 한 곳에 위치해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특수시설의 특성상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위치의 변동이나 이전이 어렵다. 현재의 복컴이 본래의 기능 측면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갈 경우, 복컴의 증축이나 확충의 필요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인근 중소도시의 수요를 수용하고 세종시 인구가 바램대로 증가할 경우, 현 복컴 시설에 미디어센터를 수용하는 것이 독립적 기능과 입지 면에서 적합한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민정 2기와 3기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신·구도시 균형발전과 접근성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독립적 위치와 입지를 고려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시정브리핑에서 이춘희 시장은 미디어센터의 수요에 대해 언급했다.
이 시장은 "대전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센터장과 의견을 나눠봤다"면서, "세종시 학생들이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이용에 대해 들었다. 시에서 미디어센터를 운영한다면 수요는 충분히 많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또, 이 시장은 "주변 도시와 긴밀한 협조는 필요하다"며, "공주, 천안 등에서 가까운 센터를 이용하는 것은 좋고 (세종시의)당연한 의무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