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장 경선 탈락 후보 전원, 이춘희 지지 선언… 조상호 측과 미묘한 긴장
고준일·김수현·홍순식 잇따라 이춘희 지지 결집… "공약 전면 수용" 약속에 결선 구도 출렁
[SNS 타임즈]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경선 결선을 하루 앞둔 13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전원이 이춘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결선 판도에 상당한 변수가 등장했다.
이날 먼저 홍순식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과 이춘희 예비후보의 화답 회견이 열렸고, 이어 고준일·김수현 후보까지 합류한 10대 공동 정책협약 체결 행사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유일한 결선 상대인 조상호 예비후보 측은 이 같은 집단 결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탈락 후보 '올인'… 조상호 측과 신경전 기류
이번 연대의 정치적 파장은 단순한 지지 선언 이상이다.
이 예비후보의 결선 상대인 조상호 예비후보는 1차 경선에서 이춘희 후보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탈락 후보 전원이 이 예비후보 쪽에 결집함으로써 경선 막판 외연 확장 경쟁에서 눈에 띄게 불리한 구도에 처하게 됐다.
탈락 후보 진영에서는 두 후보 간 정책 방향의 차이를 지지 선택의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홍순식 후보는 이날 지지 선언에서 "결선에 오른 두 후보와 진지하게 논의했고, 내 공약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한 이춘희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상호 후보 측으로서는 정책 수용력 면에서 비교 열세 프레임에 놓인 셈이다.
이에 대해 조상호 예비후보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캠프 내부에서는 연대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식, 이춘희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
이날 먼저 홍순식 예비후보가 지지 선언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춘희 후보님이 두 차례 면담에서 세종시 재정 문제와 행정수도 완성 과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 데 적극 동의했다"며 지지 배경을 밝혔다. 특히 자신의 핵심 공약인 '세종형 그랑제꼴' 구상을 이 예비후보가 세종대왕의 집현전과 브라질 쿠리치바 도시계획연구소(IPPUC) 사례를 거론하며 진지하게 검토했다는 점을 지지 결정의 계기로 꼽았다.
이춘희 예비후보는 홍 후보에게 "아이디어 뱅크"라며 즉각 화답하고, 홍 후보의 혁신적 정책과 비전을 전면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홍순식 후보를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점, 이견 공약은 머리를 맞대어 조율하겠다는 점, 민생을 최우선 시정과제로 삼겠다는 점 등을 다짐했다.
3인 공동 정책협약: 10대 공약 아래 '하나'
이어 이춘희·김수현·고준일 세 예비후보는 '정책협약서'를 공동 서명하며 10대 핵심 공약에 합의했다.
행정수도 완성에 방점을 찍은 공약이 가장 눈에 띈다.
외교·미디어·법조·공공기관·치안 및 안보단지 등 5개 업무단지 조성을 약속했고, 세종~서울 간 ITX 열차 도입과 KTX 세종역 설치, 국가상징구역 연결 십자형 도로 건설도 공약에 포함됐다.
문화 분야에서는 워싱턴 D.C.형 국가문화수도 조성을 내걸었다.
국립박물관단지 조성, 국립현대미술관·국립예술단 유치, 세종국제예술제 개최 등이 구체 방안으로 제시됐다. 민생 경제 측면에서는 세종금융공사 설립과 세종시민동행펀드 조성을 담았고, 국립중앙의료원 유치를 통한 의료자족도시 실현도 포함했다.
또한 시민청원형 온라인 소통제도 신설을 공약해 시민신문고 설치와 시장 직속 '시민소통담당관' 신설을 제시했다. 세 후보는 협약서에서 "오늘 우리의 정책 협약은 세종시민을 향한 엄중한 약속"이라고 선언했다.

'세종의 설계자' 대 경선 신인…결선 구도 선명해져
이번 연대 결집으로 이춘희 대 조상호의 결선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다.
이 예비후보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세종시장을 두 차례 역임한 전직 시장으로, 세종시 건설 당시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 도시의 기틀을 직접 설계·총괄한 이력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세종의 설계자'로 내세우며 행정 경험과 실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 조상호 예비후보는 세대교체와 변화를 앞세워 경선 내내 이 예비후보와 접전을 벌여 왔다.
탈락 후보 전원이 이 예비후보 지지로 집결한 것은 경험과 안정을 우선시하는 흐름이 경선 내부에서 우세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결선 투표는 당원 여론의 흐름에 따라 변수가 남아 있어 최종 결과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경: 민주당 세종시장 경선 결선 구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경선 결선은 14일부터 진행된다.
이춘희·조상호 두 후보가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결선 결과는 이후 본선에서 국민의힘 최민호 예비후보와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이날 복수의 탈락 후보가 이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결선 막판 분위기는 이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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