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2025년 세 번째 완화 조치
내부 의견 분열 속 노동시장 지지 강조, 2026년 추가 인하 1회로 제한 전망
[SNS 타임즈- LA]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2025년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로, 연준이 노동시장 약화에 대응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위원회 내부의 의견 분열과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로 인해 2026년 추가 인하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준의 공식 성명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중간 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고용 증가세가 올해 둔화됐으며 실업률은 9월까지 상승 추세를 보였다. 최근 지표들도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하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 대비 상승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2%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고용 측면의 하방 리스크가 최근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으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로 낮아졌다. 이는 9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인하로, 연준이 정책 금리를 최고 수준 대비 총 1.00%포인트 낮춘 결과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조치로 정책 기조가 상당히 덜 제한적으로 변했다"며, 향후 추가 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 전망 변화, 리스크 균형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위원회 내에서 이례적인 분열을 드러냈다.
12명 위원 중 9명이 찬성했으나, 스티븐 미란 위원은 0.50%포인트 인하를, 오스탄 굴스비와 제프리 슈미드 위원은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이는 2019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반대표로, 인플레이션 억제와 노동시장 지원 사이의 균형을 놓고 의견이 갈렸음을 보여준다.
크리스 브리가티 SWB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파적 인하"로 평가하며,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로 과도한 자극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 약화가 이번 인하의 주요 배경이다.
올해 고용 증가가 비정상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 감소가 재개됐다. 고용비용지수(ECI)에 따르면 분기별 임금 보상 증가율은 0.8%로 예상(0.9%)을 밑돌았고, 연간으로는 3.5%로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조정 후 실질 증가율은 0.5%에 그쳐, 연준의 2% 물가 목표와 부합하는 3.5% 임금 성장 수준에 가까워졌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2% 목표를 초과하고 있어 추가 완화에 제동을 걸고 있다.
시장은 이번 발표 직후 다우존스 선물이 30포인트 하락하고 S&P500 및 나스닥 선물이 0.1~0.2% 밀리는 등 소폭 하락으로 반응했다.
트레이더들은 88% 확률로 0.25% 인하를 예상했으나, 2026년 '닷플롯'에서 추가 인하를 1회 정도로 제한할 것으로 보고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
[편집자 주: 닷플롯(dot plot)-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경제전망요약의 일부로, FOMC 참가자들(보통 19명)의 익명 개별 금리 전망을 점(dot)으로 표시한 그래프를 의미]
연준은 예비 잔고가 충분 수준으로 줄어든 만큼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해 준비금 공급을 유지할 계획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는 데 잘 위치해 있다"며, 추가 인하 문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노동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예: 관세 인상)이 2026년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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