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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상 변화(3)

‘가속화되는 비대면(Untact) 온라인으로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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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상 변화(3)
그룹 슈퍼엠의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는 전 세계 109개국 7.5만 여명의 유료 시청자들이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동시 접속했다. (출처: SM엔터테인먼트)

[SNS 타임즈]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으로 이어지면서 온라인 교육을 비롯한 문화 컨텐츠 생산과 소비는 일시적 방편을 넘어섰다. 이젠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일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당수의 컨텐츠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자료 사진. /SNS 타임즈)

“새로운 AC(After Corona)시대는 비대면(Untact) 온라인이 대세가 될 것이다.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야 하는 일들은 구시대의 유산이 될 것이다”.

요즘 코로나 사태를 맞으며 전문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는 비유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은 3개월만에 국가와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근무, 교육, 쇼핑, 전시, 공연, 스포츠 등 온라인이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 원격 활동이 어느 순간에 일상으로 들어왔다. 코로라로 인해 10~20년에 걸쳐 천천히 변화했을 비대면 사회가 앞당겨졌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1/4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네이버, 카카오, 쿠팡, 마켓컬리, NC소프트 등 온라인 업체들은 표정을 관리해야 할 정도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업체는 미래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추락을 절감하고 있다.

비대면화는 쇼핑, 교육, 의료, 배달 등에만 국한되는데 아니라 사회,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일어날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이러한 비대면(Untact) 트렌드는 유통분야는 물론, 금융과 심지어 교육(온라인 강의 등), 노동(재택근무 등), 공연 문화(온라인 LAN선 공연) 분야까지 사회 전반을 근본부터 바꿔 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갑작스런 비대면(Untact) 사회 출현

비대면(Untact)은 접촉을 의미하는 ‘Contact’에 부정의 뜻을 가진 접두사 ‘un’을 붙인 신조어다. 비대면은 1인 가구가 늘고 ‘혼술’, ‘혼밥’ 등 혼자에 익숙한 문화에서 시작됐지만, 코로나로 인해 여러 분야에 걸쳐 급속하게 도입되고 있는 양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다수 기업들이 고객 대상의 외부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직접 대면이 아닌 비대면을 통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며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불청객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이런 상태에서 높은 감염율과 폭증하는 확진자 수로 인해 불안감이 높아 가며 사람들의 경제 활동과 행동을 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선의 방역 대책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것이니 거리와 공간의 격리는 당연한 대응책 일수 밖에 없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다. 모임이 취소되고 여행을 가지 않고 문화 생활을 줄이면서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장기화에 따라 다른 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존재감이 더 부각된 분야가 있다. 바로, 온라인 쇼핑몰, 넷플릭스와 같은 OTT,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컨텐츠 유통 플랫폼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대면 서비스라는 점이다. 같은 플랫폼 사업이지만, 빈방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AB&B), 차를 공유하는 우버(Uber), 식당 공간을 공유하는 위쿡(Wecook), 사무실을 공유하는 위워크(Wework) 등은 위기를 맞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면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근접학(Proxemics)과 사회적 거리두기

인간의 거리 감각과 커뮤니케이션의 관계를 다루는 근접학(Proxemics)을 창시한 미국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 이론이 코로라 바이러스 사태로 각광받고 있다. 그는 사람들간의 거리두기를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친밀한 거리는 46cm, 개인적 거리는 46~122cm, 사회적 거리는 122~366m, 공적인 거리는 366~762m로 규정했다. 상대방이 46cm 안으로 가까이 접근할 때, 거부함을 느끼면 아직 친밀해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코로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규정하는 2m가 에드워드 몰이 규정한 사회적 거리 122~366cm의 사이에 있다는 사실에 그의 선견지명이 놀랍다.

이 이론에 따르면, 코로나 방역은 친한 사람들과 이별하는 간격을 요구하니 지키기가 쉽지 않은 거리이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장 확실한 코로나 백신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은 인간과 인간의 상호 격리가 사회 규범이 된 재난의 시기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집단 공격에 대한 인간의 대응은 우선은 봉쇄(封鎖)와 산개(散開) 전략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반공 주의 시대의 단결 구호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뭉치면 위험하고 흩어지고 봉쇄해야 안전한 시대가 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앞으로 한국 사회뿐 아니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과연 무엇이 새로운 표준과 규범 즉 ‘뉴노멀’이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안산 도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축구장 한가운데 좌우 5m 간격으로 140여개의 책상과 의자를 놓고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쇼핑,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 가속화

쇼핑, 유통 분야에서는 코로나 이전에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2개 채널을 통합하는 옴니 채널 전략도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의 변화가 그 변환 속도에 가속도를 더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이 주가 되고, 오프라인이 보조 역할을 하는 이른바 온라인과 오프라인 체인징이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요즘 유통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하나의 연결된 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소비자는 다양한 채널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 다양한 채널을 하나의 관점으로 통합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채널들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에게 효용을 제공해야 하고 이것이 바로 옴니채널(Omni Channel)이 된 것이다.

예를 들어, A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쇼루밍(Showrooming)족은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뒤 실제 구매는 온라인 몰을 통해 진행한다. 옴니채널은 이 고객이 B사나 C사의 쇼핑몰이 아닌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 방법은 온라인 쿠폰 발급, 집으로 택배 발송, 매장내 온라인 연결 QR코드 제공, 위치기반 서비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에서의 구매를 통해 오프라인과 동일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 멀티 채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데 비해, 옴니채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유기적으로 운영한다. (출처: 인터넷)

반대로 역쇼루밍(Reverse Showroomimg)족에게는 온라인에서 획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 제품에 관한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거나, 온라인에서 제품을 선택해 인기있는 제품의 재고를 선점하고 오프라인에서 현장 결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실시간 배송현황 조회, 매장 재고 실시간 파악, 온라인 구매상품 오프라인 교환 또는 반품, 온오프라인 연계쿠폰 혜택 외에 온오프라인 연계 로열티 프로그램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하나의 유기적인 채널로 여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들이 활용되고 있다.

쇼루밍족이 늘어남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조적으로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2007년 이후 매년 30% 이상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웹루밍(역 쇼루밍)은 온라인으로 상품을 선택하고 실제 구매는 오프라인으로 실행하고, 쇼루밍은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출처: 인터넷)

물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여러 서비스를 통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서비스’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고 한 시간 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데, 이 경우 책값이 매장가 보다 약 10% 저렴하다. 소비자들의 이런 구매 행태가 보여주듯이 옴니채널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의미하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사회로의 진전에 따라 온라인 쇼핑 채널이 주가 되고, 오프라인 쇼핑 채널이 보조가 되는 시대가 빨리 다가오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비율이 2018년 기준으로 25% 정도인데, 2020년말에는 4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

O2O (Online to Offline)의 사전상의 정의는 실제 소비가 발생하는 오프라인의 불편함을 온라인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영역이다. 즉, 온라인으로 주문/호출하고 오프라인으로 서비스 받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O2O는 인터넷 발전, 스마트폰 대중화, 옴니 채널의 확충으로 급속하게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O2O는 2010년 트라이얼페이(Trial Pay)의 알렉스 람펠(Alex Rampell) 대표가 처음 언급한 이래 널리 사용되고 있다.

PC를 메인 플랫폼으로 하는 전자상거래와는 달리, O2O는 모바일 앱을 메인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데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 중심의 O2O를 M2O(Mobile to Offline)으로 부르기도 한다. 사물인터넷(IoT)시대가 됨에 따라 AI스피커 등 단말로 확대해 D2O(Device to Offline)라고도 하는데, AI스피커로 피자나 치킨을 주문하는 것을 사례로 들 수 있다.

O2O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함께 NFC, 비콘, 빅데이터 분석 등 핵심 기술의 뒷받침이 절대적이다.

현재 O2O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첫 손에 꼽히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심축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던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코로나 사태로 한층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영위하는 기업들의 경우도 비즈니스 모델의 빠른 변신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국내 일부 대형 마트는 기존의 점포수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고, 은행과 증권 등 금융기관들 역시 오프라인 점포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내수 유통 채널 중에서 장보기 용도로 주로 활용되는 롯데 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타격이 크다.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온라인 쇼핑몰 쿠팡 등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도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업체의 급성장으로 이미 매출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오프라인 업체들이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100전통의 유통 공룡들인 대형 오프라인 백화점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JC페니(JCP), 메이시스(Macys) 등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미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위기에 몰려있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경영난에 코로나가 불을 붙인 격이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이전처럼 완전하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식당, 술집, 극장 등 다중을 상대로 하는 사업은 급속히 위축된 상태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온라인 비즈니스 영역은 상대적으로 커졌다.

즉, 전반적인 산업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상태로 노동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O4O(0nline for Offline)

O4O는 ‘오프라인을 위한(for) 온라인’을 의미한다. O2O의 2가 ‘to’를 의미하듯, O4O의 4는 ‘for’를 의미한다. O4O는 아직까지 정확한 정의가 내려진 상태가 아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제한된 국가에서만 통용되는 용어이다.

O2O는 온라인 기술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으로 단순하게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비해, O4O는 온라인 기술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과 기술, 편의성을 제공한다.

코로나 사태로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으로 아마존의 무인 점포 아마존고(Amazon Go)가 좋은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사회 환경의 변화로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모호하게 되는 상황을 빅 블러(Big Blur)라고 하는데, 빅 블러의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O4O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온라인 세상과 일상적인 삶의 차이가 점점 희미해져서 마침내는 두 영역의 구분이 사라지게 된다. 이런 변화를 놓고 이탈리아 철학자 루치아노 플로리디(Luciano Floridi)는 온라이프(Onlife)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그 의미는 앞으로는 이곳(아날로그, 오프라인)과 저곳(디지털, 온라인)이 합쳐져서 하나의 온라이프 체험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 바로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을 융합하는 것이라는 정의와 일맥상통하는 주장이다.

오프라인 사업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가속화되며 오프라인 기업들이 공간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나타나는 트렌드가 변신을 상징하는 카멜레온(Chameleon)과 장소를 나타내는 존(Zone)이 합성된 카멜레존(Chamele-zone)이다. 카멜레존의 한 사례로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공간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O4O를 들 수 있다.

▲ 카멜레존 사례: 동네 골목 상권에 위치한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와 코인 세탁기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탁이 끝날 때까지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O4O(Online for Offline)는 온라인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오프라인 기업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의미한다. O2O는 온라인에서 상품의 구매가 이뤄지고, 실제 서비스를 받는 것은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형태를 통칭한다. O2O가 단순히 온라인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그친다면 O4O는 기존 업계 생태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 O4O 서비스의 원조로 불리는 곳은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마존이 운영하는 식료품, 잡화 오프라인 마트 아마존고(Amazon Go)이다. 아마존 고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마존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마트다.

2016년 12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시범 영업을 시작했는데, 4,000여 가지의 제품이 판매되지만, 매장 직원은 단 여섯 명에 불과하다. 대신 재고를 정리하는 로봇 등을 도입해 일손을 돕고 있다. 아마존은 2017년 상반기부터 2020년까지 아마존고를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약 2,000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고를 O4O의 원조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간 성공한 온라인 매장들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사례는 수없이 많았지만, 아마존고의 다른 점은 계산대가 없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아마존고를 이용하기 위해 아마존고 앱을 설치해야 하며 입장할 때 앱으로 QR코드를 생성해 체크인해야 한다. 매장에서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아마존닷컴의 계정 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며 영수증은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그 이상의 편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아마존고를 통해 보여준 혁신은 O2O 서비스를 포함한 전 세계의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들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

▲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

비대면 서비스 전분야로 확산

앞으로는 비대면 서비스가 한층 더 보편화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재택업무를 지원하는 원격지원 업무 서비스를 비롯해 비대면 쇼핑 서비스, 무인유통서비스, 자동화 기반의 원격 콜센터 등의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된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결과로 비대면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VR, AR, 로봇, 드론 등이 보편되하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지닌 한계를 보완해나가는 과정을 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 등 새로운 업무 방식을 경험했다. 재택근무를 통해 반드시 직원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 기업인들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 기업들이 핵심 인력 위주로 조직을 재편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노동자입장에서는 재앙이다.

즉, 조직과 업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와 폭이 급격하게 커지며 핵심 인력을 제외한 인력은 프로젝트 단위로 고용하거나 영역별로 아웃소싱하는 곳이 늘어날 수 있다. 자연히 이런 현상은 고용 안정과 복지의 문제를 초래한다.

이번 전 지구적인 코로나 사태가 몰고온 인간의 행동 변화가 기술 혁명을 앞당기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비대면 사회의 출현이 빨라질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대표주자인 아마존과 온라인 컨텐츠 공급의 최강자인 넷플릭스 주가가 코로나 이전의 고점을 뛰어넘은 것은 좋은 사례다. 국내에서도 온라인을 이용하는 50~60대 엄지족이 크게 증가하며, 관련 기업들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으로 이어지면서 온라인 교육을 비롯한 문화 컨텐츠 생산과 소비는 일시적 방편을 넘어섰다. 이젠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일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당수의 컨텐츠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공연 등 문화계의 온라인 비대면 공연 활기

▲ SBS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에서 가수 김연자가 온라인으로 LAN선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리 신청한 시청자들이 온라인으로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카카오TV 트롯신이떳다)

온라인 자선 콘서트 One World: Together at Home에 엘튼존 스티비 원도 등 톱 가수 100여명이 각자의 공간에서 영상을 찍고 편집해 유튜브로 중계한 사례가 있다.

또, 지난 4.26일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 그룹 슈퍼엠의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콘서트가 시작됐지만 관객은 없었다. 그런데 환호성이 쏟아졌다. 세계 각국의 ‘방구석’에서 응원봉과 팻말을 흔드는 200명의 모습이 무대 위 화면을 가득 채웠다.

무대의 초현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공연이 한창인 무대 위로 호랑이들이 뛰어다니더니, 이윽고 공연장 전체가 콜로세움으로 변했다. 증강현실(AR)이 접목된 그래픽 때문이다.

카메라는 무대 중앙으로 난입해 퍼포먼스를 ‘초밀착’으로 담아낸다. 채팅창은 다양한 언어로 적힌 열광으로 가득 찼다. 모두 오프라인 콘서트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관객 아닌 시청자만을 위해 열린 세계 최초의 ‘온라인 맞춤형’ 유료 콘서트였다.

▲ 그룹 슈퍼엠의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는 전 세계 109개국 7.5만 여명의 유료 시청자들이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동시 접속했다. (출처: SM엔터테인먼트)

영화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4월말 온라인(VOD) 동시 개봉한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이하 트롤 2)’가 첫 주말 극장가 1위를 차지했다. ‘트롤 2’는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을 택한 첫 사례다.

영화 시장 관례에 따르면, 극장 개봉 후 일정 기간(홀드백)을 두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출시하게 돼 있지만, 이 관례를 과감히 깨버린 것이다.

영화가 극장 개봉 후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즉 홀드백 관행 무시에 반발해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 국내에선 CGV·롯데시네마 등이 상영을 거부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3사 중 메가박스와 일부 중소 영화관에서만 개봉됐다.

▲ 코로나여파로 극장과 VOD 동시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 뮤직비디오 같은 화면과 히트 팝송이 주크박스처럼 흐른다. (출처: 유니버설픽쳐스)

그러나 당초 안방극장에 흥행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적잖은 관객이 극장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가가 방역, 띄어 앉기 등에 힘쓴데다,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극장이 오프라인 극장의 종말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사례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으로 남는다.

코로나 감염 위험속에서도 극장을 찾는 이유는 바로 대형 스크린과 양질의 사운드다. 코로나로 자가격리 중인 수백만 명 덕분에 안방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1편이 전 세계 극장가에서 거둔 성공을 따라잡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크다. 온라인에서의 성공이 영화관의 종말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의미로 조심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간 앞다퉈 안방으로 들이닥친 다양한 온라인 공연들이 기존 공연의 임시 ‘대체재’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공연을 새로운 공연 문화·사업 모델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온라인 공연들 대부분은 수익 모델을 갖추지 않고 과거 오프라인 콘서트 실황을 재생하거나, 공연장이 아닌 각자 공간에서 조촐한 무대를 화상 채팅으로 중계하는 형식이었다.

코로나가 앞당긴 ‘비대면 시대’의 온라인 공연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전문가들은 공연문화 ‘대중화’에 대한 기대와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표명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공연 확산은 공연문화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영화산업의 양극화를 초래한 것처럼,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꼭 봐야 할 대규모 온·오프라인 공연과 무료로 즐기는 소규모 온라인 공연과의 양극화 초래를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 무용 공연과 박물관, 미술관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에 온라인으로 더 가깝게 다가가는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문화영역에서도 비대면 사회를 위한 온라인 무한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세계는 ICT 주도의 세상 될 듯’

중세는 14세기 흑사병을 정점으로 막을 내렸다. 유럽 인구의 1/3이 사망함으로써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농노들의 신분이 상승하고, 영주들이 몰락하는 등 흑사병 이후 경제와 상업, 군사, 사회 전반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흑사병이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로 가는 길목 역할을 한 셈이다.

세계적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두고 “폭풍은 지나가고 인류는 살아남을 테지만, 그러나 우리는 다른 세상에서 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AC(After Corona)1년인 2020년, 전세계는 코로나로 인해 초불확실성,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 Society)시대를 개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이후 정치를 비롯해 경제와 외교, 교육, 의료, 문화, 라이프 스타일 등 어느 하나 과거로의 온전한 회귀는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 이후의 삶은 지금까지의 정치, 경제, 국제 관계에서 적용되던 논리와 표준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뉴노멀이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세상에서는 초고속인터넷과 5G모바일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 비대면 온라인 산업이 대면 오프라인 산업을 비주류로 밀어내고 주류로 부상할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대면 오프라인 시장이 완전하게 소멸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왜냐하면 비대면 온라인만으로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소통의 확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면, 기가급의 초고속인터넷과 5G이동통신을 통해 VR, AR, MR, 홀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원격의료, 원격 교육, 온라인 쇼핑, 재택 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공연 등 비접촉 소통의 일상화를 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정부에서도 코로나 이후에 닥쳐올 공황 수준의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이라는 IT기반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분야로 비대면 서비스 분야를 꼽았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서비스기술, 초고속인터넷 강국, 세계를 앞서 상용화한 5G모바일 인프라를 갖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민간 의료시스템 덕분에 ‘K-방역’으로 대표되는 코로라 방역 선진국 명성을 얻게 됐다. 이런 기조와 흐름을 바탕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세상의 문명을 주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를 기대해 볼만한 시점과 기로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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