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픈소스 AI, 미국 연구자들 주목 시작
효율성과 경제성 앞세운 중국 AI 모델, 실리콘밸리서 채택 확대
[SNS 타임즈]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이 미국 연구계와 산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AI 기술 생태계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중 AI 협업, 생각보다 활발
AI 전문 분석 매체 'The Deep View'는 기술 전문지 WIRED가 지난주 AI 분야 주요 학회인 Neur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에서 발표된 5,000여 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약 3%가 미국과 중국 기관 간 공동 연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 흥미로운 점은 어떤 AI 모델이 활용되고 있는가다.
중국 기관의 100편 이상 논문에서 메타(Meta)의 라마(Llama) 모델 계열이 사용됐으며, 반대로 미국 연구자들의 60편 이상 논문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Qwen(취엔) 모델이 활용됐다. 이는 AI 연구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기술 교류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7억 다운로드 돌파한 중국 AI 모델
중국 오픈소스 AI의 약진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이달 초 Qwen 모델 계열은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전 세계적으로 7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플랫폼에서 메타의 라마 모델을 앞지른 수치다.
실리콘밸리 기업들 사이에서도 저렴한 중국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값비싼 미국산 독점 모델(proprietary model) 대신 중국의 오픈소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AI가 뒤처진다는 건 동화 같은 이야기"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Mistral)의 아서 멘쉬(Arthur Mensch)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AI가 서방보다 뒤처져 있다는 생각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중국의 오픈소스 기술이 미국 CEO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의 다우슨 통(Dowson Tong) 수석 부사장도 "상호운용성을 우선시하는 개방형 생태계가 AI로부터 실질적 이익을 얻는 가장 실용적인 경로"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호운용성이란 서로 다른 시스템이나 기술이 함께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효율성 vs 독점적 우위, 갈림길에 선 미국
중국의 효율적이고 개방적인 AI 생태계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의 전략과 대조적이다.
미국은 최근 몇 달간 강력한 독점 AI 시스템을 자국 내에서 개발하는 데 집중해왔다. 오픈AI(OpenAI) 같은 주요 AI 기업과 미국 정부 모두 자국의 AI 우위 확보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물론 중국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할 때 보안과 성능 면에서 고려해야 할 우려사항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업과 연구자들이 더 가볍고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많은 이들이 효율성과 경제성을 위해 감수할 수 있는 절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설령 미국 모델이 6개월 정도 앞서 있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미미한 성능 격차가 중국 모델을 무용지물로 만들지는 않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AI 운영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투자 대비 수익률(ROI)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용주의적 접근을 하는 AI 전문가들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달성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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