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시장 "기관 이전만으론 청년 일자리 해소 안 돼"
"청년 인구 감소는 애석하지만 현실" | 데이터센터 투자엔 "고용 취약…세수로 이어질지 봐야"
[SNS 타임즈]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약 1만 명 안팎의 공무원이 세종으로 내려오지만, 조상호 세종시장은 21일 "청년들이 바라는 좋은 일자리가 다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열린 제4회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44개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과 잇따른 대형 투자 유치 성과를 설명한 뒤, 청년 인구 감소와 재정 여건 등 질의에 답했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live-josangho-sejongsijang-jeongrye-eonron-beuriping-10-21il/)
정부는 지난 13일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감사원, 금융위원회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27개 기관은 2027년 이전을 우선 추진하고, 나머지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청사를 신축한 뒤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공무원 정원 기준 이전 인원은 9,929명이다.
조 시장은 "실제 인원은 정부 발표 숫자보다 최소 30~50%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액티스코리아와 1조 8천억 원, 8일 SK증권·메테우스자산운용·시드에이치 등과 7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후자는 2029년까지 360MW급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그러나 청년 인구는 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행감 자료를 근거로, 올해 세종시 인구가 감소하고 이 가운데 청년 인구 감소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 시장은 "세종시의 청년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애석하지만 우리 현실이 그렇다"며 "지난 대선 때 제안한 '청년 거주 5대 필수 조건'(교육·일자리·문화·주거·환경)이 충족되지 않으면 청년이 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상호 시장은 오래된 통계라는 단서를 달며, 세종 지역 고교 졸업생이 연간 3천 명 남짓인 데 비해 관내 대학 진학자는 100명이 안 된다는 점을 들어 종합 국립대 설립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투자협약 단계의 청년 고용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세종시민 고용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 아래 협의한다"며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집현동 테크밸리와 국가산단, 디지털콘텐츠 산업단지 등 청년 일터를 계속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가산단은 전력·용수 공급 문제를 풀어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한국방송공사(KBS) 등 미디어 콘텐츠 기관의 이전도 계속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계획을 세웠다고 이 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더 촘촘하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기대와 한계를 함께 언급했다.
조 시장은 "수도권은 증설이 어렵다는 기업 판단이 있어 비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고 세종이 지리적으로 가장 좋은 입지"라며 발표된 사업 외에 4~5곳 정도의 추가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전력과 협의 중이며, 용수는 한솔동 수질복원센터의 재생수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데이터센터는 고용에서 당연히 취약하고, 투자가 세금으로 이어질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 여건도 부담이다.
조 시장은 올해 6월 기준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2.3%이며 내년에는 25%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조상호 시장은 "내년이 가장 어렵다"면서 행정안전부 등과 교부세 관련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주는 비법정 전출금에 대해서는 "기존 방식의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며 교육감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재정이 나아지면 조정하기로 했고 학생 지원 정책은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시장은 올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전망에 대해 "여전히 쉽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