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창 논산시의장 "국방산단 인력, 건양대·폴리텍 투트랙 바람직"
청소년 행사·취업박람회 데이터로 수요조사 | 중장년 재교육 투입도 제안
"견제는 원칙대로, 협력은 정당을 떠나" 기조 재확인
어르신 이동권도 '섬김 의정' 과제로
[SNS 타임즈] 취임 100일을 앞둔 이건창 논산시의회 의장이 국방국가산업단지에 기업이 들어서도 지역 인력이 받쳐 주지 못하면 효과가 반감된다며, 4년제 대학과 폴리텍을 병행하는 인력 공급 구상을 밝혔다.
이건창 논산시의회 의장은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논산의 성장동력으로 탑정호 개발과 국방산단·클러스터 완성을 두 축으로 꼽았다.
이 의장은 "기업 유치만큼 중요한 것이 그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지역에서 얼마나 빨리 공급하느냐"는 취지로 인력 문제를 짚었다.
이 의장이 제시한 구상의 핵심은 속도가 다른 두 교육기관의 역할 분담이다.
건양대가 국방 관련 학과를 만들고 있지만 졸업생이 나오기까지는 4년이 걸린다. 반면 강경에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은 필요한 기술에 맞춰 단기간에 인력을 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폴리텍 관계자들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놀랐다"며, "전국 캠퍼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수진과 교육과정, 인력공급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요조사 방식도 구체적이다.
이 의장은 "청소년 행사와 취업박람회에서 쌓인 학생·취업준비생 데이터와 기업 설명회 내용에서 필요한 교육 수요를 추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폴리텍과 협의하자"는 구상을 제시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을 폴리텍이 배출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해당 인력을 미리 육성해 두었다가 투입하자는 설명이다. 또 고학력 은퇴자가 재교육을 받아 바로 현장에 들어가는 길도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논산시는 지난 6월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연무읍 일원 약 87만㎡ 규모로 추진되는 국방국가산단은 총사업비가 1607억원 수준이다.
시가 추진하는 지방채 169억원 중 98억원이 국방산단 조성에 투입되며, 탑정호 어드벤처 키즈파크 27억원, 탑정호 근린공원 25억원, 선샤인랜드 기반시설 19억원도 포함됐다.
의회가 이 지방채 동의안을 가결하면서, 논산시는 지방채가 발행되면 9년간 이어 온 '채무 제로'를 마감하게 된다. 이 의장은 당시 "의원들이 충분히 검토했지만 과정이 시민에게 전달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설명한 바 있다. 11월에는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다.
"시민이 체감하는 이동권"
이 의장은 성장 구상과 함께 시민 삶의 문제로 어르신 이동권을 꼽았다.
시골 어르신이 병원 한 번 가려면 승강장까지 걸어 나와 버스를 타고, 진료 후 다시 같은 과정을 되풀이해야 해 하루가 걸린다는 것이다.
효도택시권은 횟수가 제한돼 있어 이동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했다.
이 의장은 도지사 후보 시절 양승조·박수현 후보에게도 이를 건의했다고 한다.
실태 파악도 시작했다.
개인택시조합과 시내버스 업체에 자료를 요청했으며, 관행으로 굳어진 제도라 용역이나 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터뷰 도중에는 부영아파트에서 중앙초 방향 보도에 어르신들이 쉴 벤치가 필요하다는 민원에 대해 담당 부서와 전화 검토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의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거구에 출마해 처음 당선된 뒤 7월 6일 제10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정치 입문 권유를 여러 차례 고사하다 결국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 개원사에서 "이념보다 실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힌 이 의장은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예산 적정성과 행정 투명성은 원칙대로 견제하되, 지역 발전 사업은 정당을 떠나 협력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13석 의회는 민주당 7석, 국민의힘 6석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