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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질감에 인생을 묻히고 싶다”

[현장 포커스] 농촌교육농장 ‘마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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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흙의 질감에 인생을 묻히고 싶다”

[SNS 타임즈- 김천] 마고촌은 마고 여신처럼 힘이 강하고 지혜로운 촌장이 고향엄마의 모습으로 “흙이 도자기가 되기까지”를 가르치는 아름다운 예술 공간이다.

김천시 남면과 칠곡군 북삼이 만나는 금오산을 배경으로 남북저수지 언덕 구불구불한 산골길을 따라 가면 마고촌의 마을이 펼쳐진다.

마고촌 강종말 촌장은 “백자, 청자의 부드러움도 좋지만 흙의 질감을 통해서 인생을 묻히고 싶다”라면서, “흙의 질감이 너무 좋아서 흙에 손을 댄 것은 다소 늦은 39세 때에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제1호 경상북도 농촌교육농장인 마고촌은 체험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다.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맞춤 체험장이 꾸며져 있으며, 도자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말랑말랑한 흙과 가마, 토련기, 물레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마고촌 농촌의 풍경과 체험장을 중심으로 한 생태공원 주변에는 맑은 소리를 내는 물레방아와 도자기 걷기 체험, 다양한 농작물과 들꽃들이 있다. 각자의 스토리가 있는 조각품들과 함께 예술을 통해서 아름다운 마음의 밭을 가꾸기에 부족함이 없다.

학생기자들이 30일 마고촌을 찾아 강종말 촌장의 예술 세계를 훔쳐보는 시간을 갖는다.

Q. 최혜민 학생기자: 강종말 촌장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누구신가요?

가장 존경하는 분은 아버지 같으신 천한봉 선생님입니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작은 일에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본인의 작품을 준비하면서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을 하시곤 합니다. 선생님의 자상하고 정이 넘치는 이런 모습을 보면 내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얻고, 용기가 생깁니다. 또한 도예가로서의 멋진 삶을 살아가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Q. 정선미 학생기자: 강종말 작가의 도자기들이 다 마음에 드시고 자랑스럽겠지만 특별히 더 마음에 드시고 자랑할 만한 도자기 작품이 있으신가요?

저는 질감을 참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나무 결의 느낌이죠, 전시회를 한다면 그런 질감이 살아있는 작품을 주로 전시합니다.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작품들만 만들면 좋겠지만 기초적인 것부터 그리고 다른 유형의 도자기 작품까지 다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중점적으로 만드는 작품은 질감이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질감을 살려서 아름다운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작품을 만들었을 때 그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고 만족합니다.

Q. 양수연 학생자: 마고촌에 도자기들이 정말 많은데, 하나같이 모두 아름답고 개성이 있습니다. 이 도자기들을 만들 때 어떤 생각을 하시면서 만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도자기들을 보면 여타 도자기들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요. 질감이 문살의 형태로 결이 살아있는 듯 느껴집니다. 보통 도자기는 물레로 만들지만 모두 판을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판을 쳐서 거기에다 내가 원하는 질감을 넣고 땅에 내리치면 마치 제 겨울의 손 같아져요. 그런 거친 부분을 에워싸고 아름답게 포인트를 주면 아름다운 꽃이 제 손에서 태어남을 느껴요.

보통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고 하죠? 그런데 도자기로 하여금 알 수 있듯이 약하거나 나쁜 점도 극복하고 살린다면 어마어마하게 좋은 이점으로 올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도자기를 만들 때 작은 변화를 주어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도자기를 만들자는 생각을 가지고 임합니다.

Q. 김채림 학생기자: 선생님께서는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봉사에 임하셨나요?

그동안 약 9년 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참 마음이 밝은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이제 이 친구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친구들을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김경민 학생기자: 선생님께서는 늦은 나이에 도예를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동기가 궁금합니다.

우연하게 흙을 만지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흙의 본질과 흙과 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흙은 어떻게 보면 우주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흙의 원시적인 질감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즐겁게 지금의 마고촌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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