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추석의 본질은 ‘차림’ 아닌 ‘ 마음과 화합’”
전통 예법 문헌 속 차례상은 본래 ‘간소한 계절의 나눔’
[SNS 타임즈]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2026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과도한 제사 상차림 부담을 덜고 가족 간의 화목과 연대를 되살리는 ‘현대 사회 속 추석의 진정한 의미’를 조명했다.
한유진은 “명절을 앞두고 제사 음식 준비로 인한 피로와 세대 간 갈등이 매년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유교의 본래 정신인 ‘경(敬, 공경)’과 ‘화(和, 화목)’를 되새겨야 할 때”라며 명절 문화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
문헌 속 전통 차례: 본래 ‘제철 음식과 과일’ 등을 올리는 소박한 의례
전통적인 차례는 오늘날과 같이 많은 제사 음식을 차려 올리는 의례라기보다, 『주자가례』에서 명절과 같은 속절(俗節)에 제철 음식인 시식(時食)을 올리도록 한 예법에 따라, 계절에 새로 난 음식과 과일 등을 조상에게 먼저 올리고 예를 표하는 간략한 명절 의례였다.
이러한 정신은 유교 경전에서도 확인된다. 『논어』 팔일편(八佾篇)에서 제자 임방(林放)이 예의 근본을 묻자, 공자는 "훌륭한 질문이다.
예는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하고, 상(喪)은 형식적인 것보다는 차라리 슬퍼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공자의 이 대답은 격식과 형식의 화려함이 아니라 절제와 진정성을 중시하는 예(禮)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늘날 차례상 간소화 논의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오늘날처럼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기름진 전이나 복잡한 제물 차림은 유교 본래의 예법이라기보다 근현대를 거치며 과도하게 형식화된 부산물이라는 것이 진흥원의 설명이다.
즉, 조상에 대한 감사는 형식의 화려함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마음에 있으며, 제물은 분수에 맞게 검소하게 차리는 것이 유교 본연의 예법에 부합한다.
명절, 핵가족·파편화 사회에서 ‘확대가족의 유대’를 잇는 유일한 시공간
인류학적 관점에서도 현대의 추석은 새로운 공동체적 가치를 지닌다.
1인 가구의 급증과 핵가족화로 인해 일상에서 파편화된 현대인들에게 추석 명절은 부모, 형제는 물론 친인척 등 ‘확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정서적 유대를 복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계기다.
즉, 명절과 같은 정기적 의례는 흩어져 지내던 공동체 구성원을 주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아 사회적 유대를 재확인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한, 정성껏 음식을 마련해 나누는 명절의 관습은 물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조상과 후대의 관계, 그리고 함께 모인 친인척들의 관계를 잇고 다지는 상징적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명절 음식의 가치는 상차림의 풍성함이 아니라, 그것을 매개로 세대와 세대가 마음을 주고받는 데 있다.
한유진은 “음식 장만에 들이는 과도한 노동과 스트레스 대신, 오랜만에 마주한 가족·친지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세대 간의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현대 명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유진, “조상께는 감사를, 가족과는 화목을 나누는 명절 되길”
이상균 원장 직무대행은 “유교에서 ‘예(禮)’란 사람을 얽매는 굴레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잇는 도리”라며, “조상에 대한 추모와 감사는 정성 어린 마음으로 대신하고, 상차림은 소박하게 덜어내어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따뜻한 명절 문화가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유진은 앞으로도 현대 사회의 흐름에 맞춰 전통 유교 문화가 가진 치유와 화합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알리는 다양한 문화 기획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