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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간판 단 2026 세종축제, 국가공인 축제로 도약... 10.9일 개막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세종한글축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NS 타임즈

'한글' 간판 단 2026 세종축제, 국가공인 축제로 도약... 10.9일 개막

한글날 100주년 맞아 82종 프로그램 집결, "축제 지나도 남는 레거시 만들 것" | 드론 2천 대, 한글로 밤하늘 누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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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호 기자

의전은 생략, 주무대는 호수공원에서 중앙공원으로 | '한글날 100년' 생일상 차린다

[SNS 타임즈] 세종시가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국가공인 문화관광축제'의 간판을 달고 생일상을 차린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세종한글축제'를 공개했다. 한글날인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live-hangeulnal-100junyeon-hunminjeongeum-banpo-590junyeon-2026nyeon-sejonghangeulcugje-beuriping-10-1il/)

이번 세종한글축제 규모는 주요 프로그램 40종에 연계 프로그램 42종을 더한 82종이다. 재단은 관람객 33만 명을 목표로 잡았다.

성장세는 가파르다. 방문객은 2022년 약 17만 명에서 지난해 31만 5천여 명으로 3년 만에 86.7% 늘었다. 지난해 '세종축제'에서 '세종한글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한글을 전면에 내세운 뒤 1년 만에 54%가량 증가했다.

박영국 대표이사는 "한글이라는 정체성이 통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연간 국비 4천만 원과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는다.

최대 볼거리는 첫날 밤 '한글 드론 대향연'이다. 드론 2천 대가 오후 8시 40분 세종 하늘에 뜬다. 지난해 400대의 5배로, 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했다. 공연 시간은 12분 안팎이다.

이야기는 기승전결로 짠다. 1446년 훈민정음 창제와 광화문 세종대왕, 천지인·음양오행 원리, 하늘에 새겨지는 서문으로 이어진다. 백성의 글자가 시민의 글자가 된 100년을 거쳐 마지막은 '생일 케이크'다. 한글날이 생일인 시민 100명의 이름이 밤하늘에 새겨진다. 재단은 세계 최초로 보인다고 밝혔다.

둘째 날은 불꽃이 주인공이다. 불꽃을 단 드론 600대가 오르고, 불꽃 규모는 지난해보다 두세 배 커진다. 15분가량 이어진다.

시험대도 분명하다. 지난해에는 드론·불꽃쇼에 대한 아쉬움과 교통·안전 민원이 컸다는 지적이다. 재단은 주차장을 8곳 2,300면에서 14곳 4,500면으로 늘렸다. 정부청사 주차장 5곳도 순차 안내한다. 개인형 이동장치(PM)와 이륜 자전거는 축제장 진입을 막고, 모든 주차장에 경호 요원을 투입한다.

공간도 새로 짰다. 주무대를 호수공원에서 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으로 옮겼다. 낮에는 호수공원에서 어린이·가족 체험을, 밤에는 중앙공원에서 대형 공연과 드론·불꽃을 배치한다. 개·폐막 공연은 별도 의전과 인사말 없이 관람객 중심으로 꾸린다.

/SNS 타임즈

흩어져 있던 한글 사업은 한곳에 모았다. 시 9개 부서와 재단 5개 팀, 교육청 등 기관의 교육·체험·전시·학술 행사가 축제 현장에 집결했다. 재단은 운영·안전·홍보라는 판을 깔고 기관들이 콘텐츠를 채웠다.

지역 예술인은 메인 무대에 오른다. 공모와 심사를 거쳐 상주단체 안다미로아트컴퍼니가 개막 무대에, 지역 단체 플롯시티가 폐막 무대에 선다. 시민 기획 프로그램 14종과 홍익대와 만든 한글 창의 체험 15종도 마련됐다. 태권도진흥재단이 무료로 보내는 '위대한 태권도'도 더해졌다.

축제의 온기를 상권으로 잇는 장치도 있다. 반경 1km 음식점·카페 50곳이 사전 홍보에 참여한다. 푸드트럭은 15대에서 37대로 늘렸다. 식사 시간대에는 시티투어 버스가 상권으로 관람객을 실어 나른다.

핵심 키워드는 '체류'다. 재단은 '축제 전날 밤 세종에 들어와 마지막 날 저녁에 떠나는' 동선을 목표로 한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집계된 숙박 매출은 약 9,600만 원이었다.

올해는 호텔뿐 아니라 펜션·농어촌 민박·캠핑카까지 누리집에서 안내한다. 한글런은 참가자의 관외 비중이 70%에 가깝지만, 축제 전체로는 관내 방문객이 약 60%다.

한글을 어제의 유산에 가두지 않겠다는 시도도 있다.

중앙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세종대왕과 백남준을 잇는 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이 11월 8일까지 열린다. 2027년 세종한글비엔날레로 가는 징검다리다.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체험과 전동휠체어 대여도 새로 선보인다.

또 한글을 '10월 반짝 행사'로 끝내지 않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대표는 2025년 시작한 한글문화도시 사업이 3년 뒤 도시의 '레거시'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은 세종만으로 완결되지 않는다며 공주·청주와 묶는 '지방 거점 체류형' 협업도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날 폐막 무대는 '행정수도 세종, 대한민국의 내일을 연주하다' 영상으로 시작해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기원하는 기념 공연도 함께한다.

/SNS 타임즈

박 대표는 행정수도의 위상이 청사와 도로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도시가 어떤 문화를 품고 있느냐가 품격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박영국 대표는 "문화관광축제로 첫발을 내딛는 올해를 시작으로 세계가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한글문화축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글날의 역사적 출발점은 1926년 11월 4일이다. 조선어연구회(현 한글학회)가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기념해 '가갸날'을 정했다. 한글의 생일을 처음 기념한 날, 오늘 한글날의 시작이다. 올해는 그로부터 꼭 100년,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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