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임즈] 충청권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계획에 강력히 반발했다.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북 충주),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과 각 지역 당협위원장 8명 등 총 14명이 참석한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해수부 이전은 단순히 정부부처 하나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행정수도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행정수도 허물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때 약속했던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도 당선 이후에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그걸로도 모자라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졸속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을 믿고 지지해 준 우리 충청도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행정수도 건설은 특정지역의 유불리와 관계없는 일이며, 헌법 제123조에 명시된 가치인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진행되어 온 일"이라며, "대한민국 전체와 모든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해수부 이전을 밀어붙이면 행정수도 건설 과정에 매우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며, 그때부터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은 그 선례를 근거로 행정수도를 나눠가지겠다고 달려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즉각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중단하고,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약속도 지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의 침묵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의힘 충청권 국회의원은 6명에 불과한데, 충청권 20석으로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선거 때만 되면 행정수도를 팔아먹으며 톡톡히 재미를 봐온 정당이 민주당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충청 출신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행정수도 완성의 중요성과 충청도민의 뜻을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전체에서 48.4%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어 김문수 후보보다 6.5%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며, "충청권이 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데, 돌아온 것은 '해수부 이전'이라는 충청도민들의 뒷통수를 치는 배신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소속 충청권 정치인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행정수도 완성에 저희와 함께 앞장서 달라"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충청권 민주당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당협위원장들의 공식적인 답변을 충청도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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