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전력 수요 해소 위해 원자력 발전소 투자 나서
미국 내 3개 원자로 부지 확보 계획... AI 시대 전력난 대응책 주목."미국 가정 약 16만 가구 또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하나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량"
신생 기업 엘리멘틀 파워와 협력해 3개 원자로 부지 확보 계획... AI 전력 수요 급증 대응
[SNS 타임즈] AI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구글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투자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AI 전문 매체 '더 딥 뷰(The Deep View)'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신생 기업 엘리멘틀 파워(Elementl Power)와 협력해 미국 내 3개 지역에 원자로 부지를 확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3개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각 원자로는 최소 600MW 규모로, 이는 미국 가정 약 16만 가구 또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하나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더 딥 뷰는 전했다. 이번 투자는 구글이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없는 24시간 연속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엘리멘틀 파워의 CEO 크리스 콜버트는 "대형 기술 기업들과의 원자로 계약은 새로운 원자력 프로젝트 건설에 필요한 자본을 동원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깨끗한 기저 전력을 제공하고 기업들이 장기적인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신생 기업과의 협력, 과연 성공할까?
더 딥 뷰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번 계약의 투자 금액, 원자로 설계, 건설 위치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2022년 설립된 엘리멘틀 파워는 현재까지 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이 없으며, 링크드인에 등록된 직원 수도 2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구글이 실제 발전소 건설 자금을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인허가와 금융 조달이 완료된 후에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만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더 딥 뷰는 지적했다. 엘리멘틀 파워는 이번 구글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실제 건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발전소 건설 경험이 없는 신생 기업이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구글이 옵션만 확보한 것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I 시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전력 사용량은 2030년까지 1,500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도 전체의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부하가 2026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해 1,000TWh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본 전체 전력망 규모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서버를 냉각하는 데 필요한 물 사용량도 큰 문제"라며 "실제로 구글은 칠레에서 계획했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하수층 고갈 우려로 재검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면서도 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탄소 저감 효과 큰 원자력, 그러나 과제도
더 딥 뷰에 따르면, 환경적 측면에서 원자력 발전은 석탄 발전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적다. "1GWh의 전력 생산 시 원자력은 전체 생애주기에 걸쳐 약 26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석탄은 약 979톤을 배출한다"며 "이는 원자력이 석탄보다 약 37배 더 친환경적"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다만 원자력 발전소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와 건설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더 딥 뷰는 지적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원자력 발전이 탄소 감축에는 효과적이지만, 다른 환경 문제와 안전성 논란이 있다"며, "그럼에도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원자로 설계는 과거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빅테크의 넷제로 약속과 현실적 과제
더 딥 뷰는 이번 투자가 구글이 카이로스 에너지(Kairos)와 체결한 지난 10월의 계약에 이은 두 번째 원자력 관련 투자라고 보도했다. 이는 끊임없이 증가하는 AI 기술 성장과 넷제로 공약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관건은 신생 기업인 엘리멘틀 파워가 전력망에 부담이 가중되기 전에, 또는 구글의 2030년 24/7 클린에너지 목표 기한 이전에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전망했다.
IT 산업 전문가들은 "구글의 원자력 투자는 AI 기업들이 직면한 전력 수급 문제와 탄소중립 목표 사이의 딜레마를 보여준다"며,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에너지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참고자료:
[1] The Deep View 뉴스레터 (2025.5.10) "Google goes nuclear (again)"
[2] IMF(국제통화기금)의 AI 전력 소비 관련 전망 자료 - 전 세계 AI 전력 사용량이 2030년까지 1,500TWh에 이를 것이라는 정보의 출처
[3] IEA(국제에너지기구)의 데이터센터 부하 전망 - 데이터센터 부하가 2026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정보의 출처
[4] 발전원별 탄소 배출량 비교 자료 - 원자력과 석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비교 정보의 출처
[5] 구글의 2030년 24/7 클린에너지 목표 관련 발표 - 기사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된 구글의 목표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