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속 도시' 행복도시
공원과 녹지, 친수공간... 전체 도시 면적의 52.4%, 약 3,800만㎡

[SNS 타임즈]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 일원에 건설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는 국가 주도의 계획도시인 만큼 지난 20여 년 동안 각종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행정을 중심으로 교육·연구·산업 등 다양한 도시기능이 도입·정착되고, 인구 증가와 더불어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도시의 외형은 어느덧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새 정부가 출범한 현재, 행복도시는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국정운영과 입법 기능을 갖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수도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이나 국회세종의사당과 같은 국가중추시설의 건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주거·교통·일자리는 물론, 일상 속 여유와 재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수준 높은 생활환경이 함께 갖춰줘야 한다. 공원은 이러한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간이자,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도시의 절반을 초록으로 채우다… 숫자로 보는 행복도시의 ‘블루그린 인프라’
전통적으로 공원은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삶의 질에 대한 기대와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제 공원은 공동체 소통과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복합적 생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행복도시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적으로 반영하고 또한 이끌어왔다. 공원과 녹지, 친수공간만 전체 도시 면적의 52.4%, 약 3,800만㎡에 이른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대규모 랜드마크인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외에도 인구 2~3만 명 규모의 기초생활권 중심에는 놀이·체육·생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 생활밀착형 공원 200여 개가 조성되어 일상 속 여유를 공간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행복도시 녹지 인프라는 각종 설문이나 만족도 조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 우수성과 효과를 입증받았다. 2024년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실시한 ‘생태계 서비스 대국민 인식·만족도 조사’에서 행복도시를 포함한 세종시가 전국 17개 지자체 중 자연환경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1인당 공원 면적은 62.2㎡으로 전국 평균 12.8㎡의 약 5배, 서울 4.7㎡ 대비 약 12배이다. 이는 도시 구상 단계부터 ‘도시 속 공원’이 아닌 ‘공원 속 도시’를 지향하며, 시민들이 매일의 생활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결과다.
기후위기 시대, 도시개발과 생태보전의 균형을 찾다
이상 기후로 인한 홍수·폭염·가뭄·태풍 등 재해와 생태계 위기가 가중되면서 이제 전 세계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도시정책의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이에 공원은 단순한 여가나 휴식공간이 아니라, 탄소흡수원이자 도시 생태계의 건강을 뒷받침하는 핵심 거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행복도시는 이러한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실천하는 선진 사례로 꼽힌다. 방축천과 제천, 미호천 등 도시를 따라 흐르는 하천은 친수공간이자 생태축의 핵심이다. 이들 수변공원은 여름철 음악분수, 자연생태학습장과 식물테마공원, 야외무대와 산책로 등 시설로 시민에게 휴식과 기분 전환의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달이나 오리와 같은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처로서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 공원인 세종호수공원도 습지 속 다양한 수변식물 군락과 토종 수목이 어우러지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공원 모델 중 하나다. 습지 식물들은 빗물 정화와 도시 열섬 완화에 도움을 주고, 공원 내 나무들은 연간 수천 톤의 탄소를 흡수해 기후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생태적 가치 덕분에 세종호수공원은 행복도시의 상징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야구장·풋살장 등 단체 체육시설과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열리는 광장을 갖추고 있는 세종중앙공원은 지역 커뮤니티 활동과 소통의 구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 이곳 2단계 개발은 그간의 시민사회·행정 간 장기간 협의를 마치고, 금개구리 등 생물서식지와 시민 공간이 균형을 이루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향후 완공 시 ‘공원 속 도시’ 행복도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공원은 도시의 여백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맞춰 공원의 역할을 확장하고, 품격 있는 공원도시로서 행복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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