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싱가포르서 '1조 외자유치'… 돔구장 투자도 청신호
3박 4일 싱가포르 순방 결산… 재생에너지·K제품·스마트팜까지 '경제외교' 총력전
[SNS 타임즈] 충남도가 싱가포르에서 역대급 외자유치와 함께 굵직한 경제 성과를 알려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박 4일간의 싱가포르 출장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1조 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비롯해, 수출 상담, 스마트팜 벤치마킹,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 투자 유치 세일즈까지 촘촘한 일정이 이어졌다.

2022년 이후 최대 규모… 1조 원 해상풍력 투자 유치
이번 출장의 최대 성과는 단연 역대급 외자유치다.
김 지사는 6일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에서 니틴 압테 뷔나그룹 대표, 정광진 뷔나그룹 한국 대표, 가세로 태안군수와 함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의 핵심은 뷔나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태안을 포함한 충남 일대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충남도가 해외에서 유치한 외국인 투자 중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충남의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에 상당한 추진력이 될 전망이다.
'충남 1호 영업사원' 자처한 지사… K제품 573만 달러 수출 MOU 체결
출장 첫날인 5일, 김 지사는 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이 공동 개최한 수출 상담회에 직접 나서며 '충남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천안·공주·홍성·태안 등 12개 시군에서 참가한 25개 기업은 김, 건강식품, 식음료, 화장품 등 소비재를 들고 현지 바이어들과 175건, 3,003만 달러 규모의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이 중 6개 기업이 8건, 573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현장에서 체결했다.
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 충남 K제품의 확대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개폐식 돔구장 직접 찾아…천안아산 돔구장 청사진 다듬어
김 지사는 같은 날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를 방문해 충남이 추진 중인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 건립 구상을 구체화했다.
42헥타르(㏊) 부지 위에 세계 최대 개폐식 돔구장인 싱가포르 국립경기장과 축구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쇼핑센터 등이 들어선 이 복합시설은 BTS·블랙핑크·테일러 스위프트·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 무대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김 지사는 시설 운영 방식, 수익 배분 구조, 경기장 전환 소요 시간, 냉방 시스템 운영 비용, 상업시설 수익, 주차 인프라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실질적인 벤치마킹에 집중했다.
화교 자본도 움직였다…돔구장 투자 유치 가능성 확인
이튿날인 6일에는 유력 화교 기업인 및 투자자 5명과의 간담회에서 천안아산 돔구장 프로젝트를 직접 설명하며 투자 참여를 요청했다.
모화동 F스포츠 프로모션즈 회장, 팽정봉 루이펑캐피털 회장, 구양원문 통정건축과학기술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은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자본·운영 협력 의향까지 내비쳤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향후 협상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세계 최고층 수직농장' 현장 방문…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모색
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층 실내 수직농장 '그린파이토'도 찾았다.
2만㎡ 부지, 5층 건물, 높이 23.3m 규모의 이 수직농장은 지난 1월 정식 개장과 동시에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김 지사는 수잔 총 CEO와 면담하며 설비 비용, 손익분기점 도달 기간, 수익 구조, 현지 채소 시장 점유율 등을 구체적으로 물으며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도입 방안을 탐색했다.
이번 싱가포르 순방은 단순한 의례적 외교 방문과는 달리, 외자유치, 수출 계약, 시설 벤치마킹, 투자 유치 세일즈까지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중심으로 일정이 구성됐다는 평가다.
다만 1조 원 MOU는 말 그대로 '양해각서' 단계다.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인허가, 계통 접속, 사업성 검토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돔구장 화교 자본 유치 역시 아직 구체적인 계약 단계와는 거리가 있다.
김 지사가 싱가포르에서 지핀 '군불'이 실제 충남 경제의 온기로 이어지려면, 후속 협상과 실행 관리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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