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에서 완성으로"... 최민호 세종시장, 재선 출마 선언. "지난 4년은 나에게 40년!"
4년 임기 성과 강조하며 행정수도 완성 의지 재천명… 내일부터 100km 도보 종주로 '혁신의 첫걸음'
[SNS 타임즈]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먼저 공천을 받은 최 시장은 이날 지난 4년의 시정 성과를 결산하는 동시에,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미완의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raibeu-coeminho-sijang-culmaseoneon-04-06il/)
"4년은 나에게 40년이었다"… 험난한 정치 지형과의 싸움
최 시장은 선언문 서두에서 2022년 당선 당시를 되짚으며 감회를 밝혔다.
당시 세종시의 모든 선출직이 민주당으로 채워진 상황에서 국민의힘 시장이 당선된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이 '기적'이라 표현했다는 그는, "그것은 정파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인물과 비전만을 보고 선택한 세종시민들의 위대한 정치 수준에 대한 경이로움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정 4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시의회는 예산을 막고 정책에 제동을 걸었으며, 중앙정부가 국비 지원을 인정했던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조차 정치 논리에 막혀 무산됐다.
최 시장은 "4년이 남들의 달력으로는 4년이었지만, 내 달력으로는 40년과도 같은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해수부 부산 이전의 부당함을 거리에서 1인 시위로 외쳤고, 확보된 국비가 삭감되는 상황에서는 6일간 단식으로 버텼다"고 그 고단함을 설명했다.
'성과는 숫자로'
정치적 역풍 속에서도 최 시장은 임기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추진, 대중교통 정기권 '이응패스' 도입, 시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약 4조 원의 투자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조치원·연기·금남·소정 등 오랜 기간 묶여 있던 토지 규제를 해제하고 농민수당을 신설해 시민들의 일상을 지원했으며, 전동면 친환경종합타운,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등 고질적 민원 갈등을 대화와 합의로 해결한 점도 강조됐다. 세종시는 현재 전국 행정종합평가 3년 연속 최우수, 출생률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안전한 도시 국제 인증 및 아동·여성 친화 도시에 지정돼 있다.
개헌안 행정수도 조항 누락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이날 선언에서 가장 강렬한 발언은 여당의 개헌 행보를 향한 비판에서 나왔다.
최 시장은 최근 여당이 헌법 개헌안을 발의하면서 세종시 행정수도 관련 조항을 제외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균형발전 조항은 포함시키면서, 균형발전의 가장 상징적인 세종의 행정수도 이전 조항은 왜 빠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행정수도 세종이 20여 년간 방치되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안에 행정수도 세종 조항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개헌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못 박았다.
또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대전·충남 통합 논의와 관련해 세종시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국가가 8조 5천억 원, LH가 22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만든 세종시의 본질적 목적이 재정 문제 해소를 위한 통합으로 희석돼서는 안 된다"며,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 독립적 지위와 역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세종의 길을 알고, 답도 안다"… 당 지지율 우려엔 정면 돌파
출마 이유와 경쟁 우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시장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4년 동안 시정을 직접 책임지며 세종의 길을 알게 됐고, 그 답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정치의 질곡 속에서 그 답을 온전히 구현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따른 선거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오히려 당과의 거리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서 어떻다는 것인가. 세종시는 세종시장이 이끌고, 중앙당 눈치를 보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4년 전 민주당 일색의 정치 지형에서도 시민들이 국민의힘 시장을 선택했음을 상기시키며, "우리 시민들은 정치 의식이 높고 합리적이다. 다수의 힘에 기대 시민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양자 산업부터 지방 재정까지… 현안 대응도 직접 밝혀
기자 질의응답에서 최 시장은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도 발언을 쏟아냈다.
세종시 고질적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지방세를 늘리는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못 박고, "교부세 제도 개편 등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간담회, 김민석 총리와의 세종시지원위원회에서도 공감대를 얻고 TF 구성을 약속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양자 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취임 직후부터 국내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였다며 "하버드·MIT 교수들의 네트워크를 개인 인맥으로 연결해 카이스트 양자대학원 협력을 성사시켰다"고 소개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세종 지식산업센터에 양자산업협회를 입주시켜 하드웨어 연구기관인 카이스트 대학원, 해외 연구진과의 소프트웨어·알고리즘 개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산됐던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비단강 프로젝트를 재선 공약에 다시 포함시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참회와 혁신의 다짐, 100km 도보 종주로 시작
최 시장은 선언의 후반부에서 자기반성의 목소리도 냈다. "정치가 진영으로 갈리고 계엄으로 인해 국정이 파탄에 이르기까지, 정치인 모두가 참회해야 한다. 저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보좌진의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제 불찰이 있었다면 관찰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인정했다.
그러한 반성과 혁신의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하기 위해 최 시장은 7일부터 8일 동안 세종시 첫마을에서 소정면까지 전 읍면동을 걸어서 종주하는 대장정에 나선다.
'걸어서 시민 속으로, 월파출해(月波出海) 세종 종주 100km'로 명명된 이 여정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얼마나 힘이 들지 모르겠다. 버텨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두 발로 걷는 고난의 행보로 참회와 혁신의 다짐을 걸음마다 새롭게 하겠다"는 말로 선언을 마무리한 최 시장은, 각기 다른 당적의 후보들과 맞붙게 될 3파전 가능성을 언급한 취재진의 질문에 간결하게 답했다. "상대가 누가 됐든, 몇 명이 됐든 자신 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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