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의원 "세종시장, 대전·충남 통합 맞서려면 '캐리어·네임밸류' 갖춰야"

[SNS 타임즈] 강준현 세종시 을 국회의원이 2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맞서 세종시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캐리어와 네임밸류를 가진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목된다.

대전·충남 '빅3' 인물론 부러워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시 예상되는 인물론을 언급하며 "그 정도의 캐리어, 그 정도의 역량, 그 정도의 네임밸류가 있는 분들이 세종시장으로 나오셨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충남 통합시나 세종시나 충북이나 비등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솔직히 부럽다. 국회의원으로서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부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털어놨다.

강 의원은 "부득이 그것이 어렵다면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국가 의제 다룰 정치력 절실"

강 의원은 세종시가 더 이상 지역 의제가 아닌 국가 의제임을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 출범 이후 22.5조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라며 "행복도시법 개정으로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건립에 약 10조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시장은 이재명 정부와 코드를 맞춰 정말 정치력 있게, 추진력 있게 해나갈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리더는 새로운 구호를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국가 프로젝트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정치력 있는 인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존 후보군에게도 주문

강 의원은 "제3자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에 있는 후보군들도 정치력을 키우시면 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제는 세종시 목소리가 지역 의제가 아닌 국가적 의제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언제까지 연기군 정도 수준의 발언만 할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강준현 의원은 최민호 시장을 향해 "광역시장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17개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여하는 시장"이라며 "격에 맞는 발언과 구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중앙 인재 영입 가능성 시사

강 의원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고위 공직 출신 인사들의 시정 참여를 독려했다. "세종시에 장관급, 차관급이 많다. 국장, 실장급 퇴직자도 널려 있다"며, "이분들이 왜 세종시 현안, 사업, 예산 관련해서 관심이 없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분들을 좀 모셔왔으면 좋겠다"며, "4년이 참 중요하다. 세종시는 국회의원 둘이 있지만 민주당 국회의원은 저 혼자여서 이 큰 과제를 저 혼자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 의원은 "다음 세종시장은 저와 목표를 같이하고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주 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시의원 정수 확대는 반대

강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세종시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왜 이렇게 하느냐"며, "시의원 한두 명 더 두고 상임위 하나 더 생기면 공무원 자리도 생기고 예산이 많이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재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시민이 용납하겠느냐"며, "이런 것을 논의할 때는 당초부터 끄집어내서 시민들을 설득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세종 진출은 회의적

조국혁신당의 세종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세종 출마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한 군데만 정해서 오시지 왜 세종에도 현수막 걸고 대전에도 거느냐"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도시여서 시민들과 당원들이 조국혁신당을 윤허할지 의문"이라며,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뿌리가 있어서 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지방선거 공천 방향

강 의원은 당 시·도당위원장협의회장으로서 지방선거 공천 방향도 밝혔다.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전당원 투표로 선출한다"며, "심사 기준은 정체성, 당 기여도, 도덕성 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뿐 아니라 국회의원, 시의원 모두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사람에 따라 갈 수도 있다. 스스로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경고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책임 있는 선택, 준비된 선택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행정수도 세종이 지금의 속도를 유지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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