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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秋霜)논객 이상일 칼럼] 사람 챙길 줄 모르는 보수

[추상(秋霜)논객 이상일 칼럼] 사람 챙길 줄 모르는 보수

진보 진영(?)이 지지자나 인재를 끝까지 챙기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보수 진영의 인재 관리는 아쉬운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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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일 논설고문

[SNS 타임즈] 김진 전 위원은 보수의 가치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고군분투하다 번아웃(Burn-out)에 이른 것은 아닐까?

얼마 전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인천대교에서 투신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김진 전 위원은 젊은 시절 보수 논객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세상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다 결국 중앙일보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 후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당시)에 입당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예선에서 탈락했고, 강남구(갑)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까지 맡았으나 홍준표 대표 시절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나 결국 정치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보수 성향의 유튜브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며 최근까지도 대중과 소통했으나,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지낸 정규재 역시 보수 논객으로 필명을 날렸던 인물이다.

그 또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 후배 기자들에게 밀려나는 부침을 겪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보수 논객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문재인 정부 시기 보수 언론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목표로 유튜브 기반 언론사인 '펜앤드마이크'를 설립했다. 이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채 고군분투한 끝에 1~2%라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선거 비용조차 보전받지 못할 정도의 처절한 패배였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보수 진영에서 느낀 소외감 때문인지, 이후 정규재는 실용적 중도로 변신을 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이 지지자나 인재를 끝까지 챙기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보수 진영의 인재 관리는 아쉬운 점이 많다. 최근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방송인 김흥국 씨가 서운함을 토로한 사례만 봐도 그렇다.

정규재는 자신이 설립한 펜앤드마이크 내부에서도 젊은 기자들과의 갈등 끝에 회사를 떠나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왔다. 그 과정에서 지난 대선 국면 당시 이재명 후보를 만나는 등 기존의 이념적 틀을 벗어나 보수 진영을 향해 매서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원로 보수 논객인 조갑제 역시 이재명 후보와 대담을 나누는 등 이념보다는 실용적인 태도를 보이며 보수 진영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보수 논객으로 이름을 날렸던 세 인물 중 조갑제와 정규재가 중도적 변신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하려 했다면, 김진 전 위원은 보수의 가치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고군분투하다 번아웃(Burn-out)에 이른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보수 이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OB들에게 이번 사건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타산지석이 될 것 같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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