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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3,688억 국가 디스플레이 연구거점…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 나선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의미와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NS 타임즈

충남 아산에 3,688억 국가 디스플레이 연구거점…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 나선다

2033년까지 연구시설 3개 동·첨단장비 56종 구축… OLED부터 차세대 자발광 기술까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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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호 기자

국가연구플랫폼 예타 통과로 천안·아산 연구 인프라 연결…지역기업 기술 사업화 지원 확대 기대

[SNS 타임즈] 충남 아산에 3,688억 원 규모의 국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거점이 들어선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성과를 실제 제품 생산까지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통합 연구체계가 구축되면서 충남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에 분산된 연구시설과 기업 지원 기능을 연계해 소재·부품·장비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과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의 기술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 우위를 지키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전략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사업'이 정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live-ceomdan-diseupeulrei-guggayeongupeulraespom-gucug-11-6il/)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면으로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이며, 총사업비는 3,688억 7,000만 원이다. 국비 2,789억 원과 지방비 487억 원, 민간자본 412억 7,000만 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는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다.

이곳에는 연면적 8,000㎡ 규모의 첨단디스플레이연구원이 조성된다. 연구지원동과 클린룸동, 유틸리티동 등 3개 건물에 초고해상도·초고색재현 OLED와 나노LED 개발 등을 위한 첨단 연구장비 56종 56대가 구축될 예정이다.

시설과 장비 구축에 1,736억 3,000만 원, 핵심 기술개발에 1,952억 4,000만 원이 각각 투입된다.

연구시설 건립과 장비 구축은 2030년까지 마무리하고, 기술개발 사업은 2033년까지 추진하는 일정이다. 충남도는 내년 1분기 사업 주관기관을 선정하고 2분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구개발부터 양산 실증까지…국가 통합 연구체계 구축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연구시설 확충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다.

그동안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이 기업의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추가적인 공정 개발과 성능 검증, 양산 가능성 확인 등이 필요했다. 특히 독자적인 연구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는 이러한 과정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아산 국가연구플랫폼을 국내 최초의 디스플레이 전주기 개방형 연구개발 인프라로 구축해 이 같은 간극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천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와 아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등 기존 연구 인프라도 연계된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천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1,595억 원이 투입된 시설로, OLED 소재·부품·장비와 공정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58개 기업에 521건의 지원을 제공하고 43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아산에 추진 중인 스마트모듈러센터는 1,461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연구와 실증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새로 들어서는 국가연구플랫폼은 이들 시설과 전문연구기관을 연결해 핵심 기술개발과 연구 성과의 지식재산권 관리, 기술이전, 기업 지원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산업통상부는 이러한 연계체계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시제품 검증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개월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재·부품의 개발, 장비 국산화, 최종 양산 실증까지 디스플레이 제작의 모든 단계를 반경 수 킬로미터 이내에서 한 번에 해결하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라고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OLED 기술 한계 넘어 로봇·첨단산업으로 확장

국가연구플랫폼에서 추진할 기술개발은 기존 OLED의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정부는 20개 핵심 과제를 통해 OLED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응용 분야를 확대하는 동시에 OLED 이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오버 OLED(Over OLED)' 분야에서는 초고화질과 초저전력 기술을 개발한다. 자연색을 더욱 정확하게 구현하면서 전력 소비를 줄이고, 확장현실(XR) 기기에 활용할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크로스 OLED(Cross OLED)'는 디스플레이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기술이다. 화면에서 지문이나 혈압 등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 일체형 디스플레이와 자유롭게 늘어나거나 입체적인 표면에 밀착할 수 있는 신축성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

관련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피부와 스마트 의류, 헬스케어 기기 등 새로운 산업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포스트 OLED(Post OLED)' 분야에서는 나노LED 등 차세대 무기발광 기술의 상용화 기반을 확보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연구·제조 혁신체계를 구축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개발 속도와 생산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중장기 비전은 '차세대 기술 선점을 통한 2035 디스플레이 패권 실현'이다.

충남도가 제시한 목표에는 기술이전 30건과 디스플레이 산업체의 AI 기술 적용 15건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의 추격 속 한국 기술 경쟁력 확보가 관건

이번 국가연구플랫폼 구축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다.

충남도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2012년 48.4%에 달했으나, 중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2025년 전체 시장 점유율 53.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31.7%로 제시됐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진 OLED 시장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 자료상 2025년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 68.7%, 중국 31.2%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의 고도화와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가 국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 지사는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는 물론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차세대 무기발광 등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1만 1,951명 일자리 효과 기대…실제 성과로 연결해야

충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1만 1,951명의 일자리 효과와 7,70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2,17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사업 추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추정치로, 실제 신규 채용 인원이나 확정된 생산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충남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67조 원 규모 투자계획과 이번 국가연구플랫폼 사업을 연계해 지역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이번 사업은 연구시설 하나가 들어서는 것을 넘어 충남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국가연구플랫폼이 지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 성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연구시설 구축뿐 아니라 개발된 기술을 지역 기업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업 규모가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조정된 만큼 핵심 연구개발 과제의 성과를 확보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구체적인 실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이번 예타 통과로 충남은 국가 차원의 미래 디스플레이 연구거점을 확보할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의 성패는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실제 기술 경쟁력과 기업 성장, 지역경제 활성화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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