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천억원 규모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아산 유치 확정
2030년 완공 목표… K-디스플레이 산업 컨트롤타워 구축
[SNS 타임즈] 충청남도가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을 아산시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도는 12일 정부 심의를 거쳐 총사업비 3천억 원 규모의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 설립이 충남 아산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치는 경북 구미와의 경쟁 끝에 이뤄낸 성과로, 충남의 디스플레이 산업 인프라와 집적화된 기업 생태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30년까지 8천㎡ 규모 연구원 건립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은 건축 연면적 8천 제곱미터 규모로 연구지원동, 클린룸동, 유틸리티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되며 203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 연구와 산업 전략 수립 총괄, 실증형 제조 인프라 구축, 기업 기술개발 지원 등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실제 양산 공정을 반영한 실증형 기술개발이 가능해져, 단순 연구실 수준을 넘어선 실질적인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전주기 디스플레이 생태계 완성
이번 유치의 가장 큰 의미는 충남이 이미 구축한 디스플레이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다.
올해 4월 개소한 천안의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OLED) 기반 공정 실증 및 장비 검증을, 현재 구축 중인 아산의 스마트모듈러센터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LED)와 패널 모듈 제조 실증을 담당한다. 여기에 이번에 유치한 국가연구플랫폼이 더해지면서 기술개발 관리, 기술 전략 수립, 표준 확립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까지 연계되면서, 기업들은 연구개발부터 공정 실증, 제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충남 안에서 완결할 수 있는 전주기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경북 구미 제치고 유치 성공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충남은 삼성전자와 관련된 협력 기업 470여 개, 연계 기업 470여 개, 관련 대학 10개 정도가 이미 집적화돼 있는 상태"라며, "기반 인프라와 구축된 역량 측면에서 경북 구미에 비해 월등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민선 8기 김태흠 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소부장 자립화와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3,732억 원 생산유발·1,364명 고용 기대
충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주도권 확보, 소부장 국산화 가속화, 전문 연구·기술 인력의 도내 정착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생산 유발 약 3,732억 원, 고용 유발 1,364명으로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는 것이 도 측의 설명이다.
안호 실장은 "이번 유치는 충남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기술개발·실증·산업확산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임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며, "충남은 지역 내 기업 생태계뿐 아니라 대전·세종 등 충청권의 대학·출연연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국가적 디스플레이 실증·혁신 벨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내년 3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이 계획된 기간 내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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