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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도 못 나간다, 그래도 내려놓는다!"… 박정현, 민주당 승리 위한 '계산 없는 사퇴'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10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치러질 충남·대전 행정통합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SNS 타임즈

"보궐도 못 나간다, 그래도 내려놓는다!"… 박정현, 민주당 승리 위한 '계산 없는 사퇴'

박수현 의원 공개 지지 선언…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3파전 재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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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호 기자

"충청의 힘을 하나로"… 박정현, 충남·대전 통합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

[SNS 타임즈]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10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치러질 충남·대전 행정통합시장(또는 충남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raibeu-bagjeonghyeon-tonghabsijang-seongeo-bulculma-03-10il/)

박 전 군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같은 당 동료인 박수현 국회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 내 충청권 경선 구도를 새롭게 재편했다.

박 전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깊은 고민과 숙고 끝에 충남·대전 행정통합시장 선거 출마를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며, 정치인은 개인의 야심이 아닌 국민의 뜻을 대신하는 공복임을 스스로에게 되새겼다고 밝혔다.

그가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충청 지역 민심이었다.

박정현 전 군수는 "최근 부여·공주·청양을 비롯한 많은 지역 시민들로부터 '같은 지역 출신끼리 경쟁하기보다 힘을 모아 달라'는 진심 어린 말씀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충청의 미래를 위해서는 경쟁보다 협력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박 전 군수는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솔직하게 언급하며 현실 정치의 무게를 인정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의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수현 의원은 6%에서 최대 12%까지 지지율이 나왔지만, 저는 1%에서 4.3%에 그쳤다"며, "지지율이 낮은 사람이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불출마 결정의 배경에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입법의 사실상 무산이라는 정치적 맥락이 짙게 깔려 있다.

박 전 군수는 지난 2월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민주당 소속 출마자 중 최초로 현직 군수직을 사퇴하는 배수진을 쳤다. 그는 당시 충남과 대전의 통합을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닌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국가적 과제"로 규정하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할 충청권 메가시티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이 2월 임시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통합 실현의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고, 이는 박 전 군수의 출마 명분을 사실상 약화시켰다.

통합 관련 전망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서는 "행정통합 문제는 여야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충분한 공론화와 토론 과정을 거쳐 책임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8년 정치 동반자 박수현에 힘 실어

기자회견의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박수현 의원을 향한 공개 지지 선언이었다.

박 전 군수는 "민주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한 지 18년이 됐다"며 박수현 의원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그는 2009년 부여·청양 지역위원장으로 내려와 세종시 원안 폐지에 맞선 이명박 정부에 저항하며 박수현 의원과 함께 세종시에서 12일간 삭발 단식 투쟁을 벌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때부터 정치적 동반자로 함께 일해왔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정치적 운명 공동체'로 표현했다.

박 전 군수는 지지 선언이 단순한 의리의 표현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정현 전 군수는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부여·청양을 여기까지 함께 가져왔는데, 둘이 경쟁하다가 당원들까지 갈등과 대립으로 갈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다"며, 지역 내 분열이 야권 전체의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밝혔다.

이어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확실하게 박수현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못 박으면서도, "최종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박수현 의원이든 양승조 후보든 나소열 후보든, 누가 되더라도 끝까지 단결해서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은 "원천 불가"

일부 언론과 지역 정가에서는 박수현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박 전 군수가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이에 박 전 군수는 선관위의 유권 해석을 인용하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통합시장 선거를 목표로 군수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현행 선거법상 어떤 경우에도 보궐선거 출마 자격이 원천적으로 없다는 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유권 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차단한 상태에서도 이번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그의 불출마가 순수한 정치적 선택임을 강조하는 대목이었다.

민주당 충남 경선, 3자 대결로 압축

박 전 군수의 사퇴로 민주당의 충남지사 후보 경선은 박수현 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 나소열 전 정무부지사 간의 3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박수현 의원은 지난 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통합이 확정되면 초대 통합시장으로, 정치적 계산으로 통합이 막힌다면 충남지사로서 대전시장과 함께 끝까지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양방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재선 도전에 나서는 국민의힘 김태흠 현 충남지사와의 본선 대결을 앞두고 민주당 내 화합과 결속이 경선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박 전 군수의 조기 지지 선언이 당내 분위기 통합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주목된다.

박정현 전 부여군수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충남과 대전의 미래는 특정 정치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미래입니다. 이제 우리는 충청의 힘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 역시 그 길에서 흔들림 없이 함께하겠습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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