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만 있고, 성장은 없었다'…조원휘, 유성 16년 심판 선언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유성구청장 출마 공식 선언… 바이오·양자·반도체 등 미래산업 육성 비전 제시
[SNS 타임즈] 조원휘 대전광역시의회 의장이 7일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유성구청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 시의원이자 현 광역의회 수장이 기초자치단체장 도전을 선택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현 구청장의 3선 도전과 맞붙는 유성구청장 선거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raibeu-joweonhwi-daejeonsiyihoeyijang-culmaseoneon-04-07il/)
애도로 시작된 선언…"안전 행정도 근본부터 바꿔야"
조 의장은 출마 선언 첫 마디를 정치적 선언이 아닌 애도로 열었다. 그는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 여러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으려면 안전 행정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출마 선언문에서 조 의장은 유성의 현 상태를 "멈춘 것이 아니라 붙잡혀 있다"는 말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특정 정치 세력이 16년간 유성구를 주도해온 결과, 관광특구의 상징이었던 온천 명성은 퇴색하고, 도시는 활력을 잃으며, 청년에게 돌아갈 기회는 줄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었다.
"축제는 있었지만 성장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행정의 실패입니다."
조 의장은 이 구도가 지속되는 근본 원인으로 '경쟁의 부재'를 지목했다. "경쟁이 없기 때문에, 견제가 없기 때문에 권력이 오래 고이면 썩는 게 아니라 썩어도 모르게 됩니다"라며, 인물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뒤집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3대 공약 축, 야간경제·관광특구·미래산업
조 의장이 이날 제시한 핵심 공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신야간경제 도입이다.
그는 "죽어 있는 유성의 밤을 깨우겠다"며, 상권 활성화와 유흥·문화 인프라 정비를 통해 유성 특유의 야간 경제 생태계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관광특구 부활이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유성 온천 관광특구를 되살려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셋째이자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연구단지 중심 미래산업 육성이다.
조 의장은 "바이오, 양자, 반도체, 국방, 항공우주 — 이 산업들을 연결해 유성을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를 잃는다"고 강조했다. 유성구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만큼, 이 인프라를 실질적인 산업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15~30년짜리 행정은 행정이 아니라 방치"
이날 조 의장은 기존 행정의 '만성 지연'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15년, 20년, 30년씩 끌어온 사업들은 행정이 아니라 사실상 방치였다"며, "기다리다 지치는 행정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이 대전시의회 의장으로 재직하며 말이 아닌 결과로 일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실제로 조 의장은 의장 재임 기간 동안 특·광역시 최초 조례 16건 제정, 의장 직속 혁신자문위원회 신설 등의 성과를 냈으며,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특·광역시 의회 최고 등급을 기록한 바 있다.
"정치는 의지가 아니라 결단입니다. 저는 직접 바꾸고, 직접 밀어붙이고, 직접 책임져 왔다"고 강조했다.

"험지가 아니라 방치된 곳"… 구민에게 선택 호소
일부 정치권에서 유성구를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로 분류하는 시각에 대해 조 의장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험지가 아니라 방치된 곳"이라며, "방치는 구조의 필연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라고 규정했다.
유성구는 민주당 지지율이 60%대에 이르는 구조적 기반을 가진 지역이다. 총선에서도 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5선 중진을 꺾고 당선되며 당세를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조 의장은 "유성은 어떤 정치인의 안전지대가 아니라 37만 구민의 삶이 걸린 공간"이라고 강조하며, 정체된 16년을 끝낼 변화의 선택을 구민에게 호소했다.
그는 "정치꾼이 아니라 유성 사람으로,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겠다"로 출정 선언을 마무리했다.
공천 확정… 정용래 3선 도전과 정면 대결
조 의장은 이미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유성구청장 후보 공천을 확정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3선을 노리는 현직 정용래 구청장과의 맞대결 구도가 공식화됐다.
유성구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에서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최근 10년간 유일하게 인구 순증을 기록한 지역으로, 청년 인구와 연구직 종사자 비율이 높아 표심이 유동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구청장 측의 '검증된 행정 연속성'론과 조 의장의 '견제와 변화'론이 맞붙는 이번 선거는 유성의 다음 10년을 좌우할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 의장은 유성구 토박이로 저서 『오직 유성』을 통해 구정 비전을 사전에 공유한 바 있으며,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유성구 지역 행사에 빠지지 않으며 출마 채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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