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출범… 이재관 의원 위원장 임명
"도민과 통하고, 미래로 통하는 충남 설계"… 업무보고 실시간 생중계·8개 권역 타운홀 미팅 예고
[SNS 타임즈] 박수현 충청남도지사 당선인이 8일 민선 9기 충남도정의 인수기구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기존 '인수위원회'라는 명칭을 버리고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이하 통하는 위원회)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raibeu-bagsuhyeon-cungnamdojisa-dangseonin-insuwi-guseong-06-08il/)
단순한 행정 인수가 아니라, 민선 9기 도정의 철학과 비전을 담아 새 출발을 준비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담긴 선택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通)'이라는 글자에 두 가지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하나는 도민과 통하는 충남이다. 도민의 말을 듣고, 도민과 함께 결정하고, 도민에게 책임지는 도정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다른 하나는 미래로 통하는 충남이다. AI와 첨단산업, 농업과 해양, 문화와 관광, 노동과 복지가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도정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충남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당성인은 "충남은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이라며, 사람과 산업, 기술과 자본, 문화와 기회가 모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충남을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위원장에는 이재관 국회의원(천안 을)을 선임했다.
이 위원장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로,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현역 국회의원이다. 박 당선인은 "충남도정의 안정적 인수와 공백 없는 행정 전환, 그리고 중앙과 지방을 잇는 실질적 가교 역할을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전임 도정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박수현 당선인께서 '김태흠 지사님 4년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는 단순한 예우가 아니라 전임 도정을 잘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인수위원장 입장에서 잘잘못에 대한 부분은 명쾌하게 분석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말해, 계승과 쇄신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부위원장은 두 명이 선임됐다.
최재용 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아 민선 9기 공약 설계를 이끈 인물로, 선거 공약이 실제 도정 과제로 이어지는 과정을 총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영 법률사무소 이인 대표변호사는 충남도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지내며 도정 현장을 경험했고,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공약 추진의 법적 기반을 다져온 인물이다. 박 당선인은 "새로운 도정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법과 원칙 위에서 안정적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강 변호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비서실장에는 충청남도의회 의원이자 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 출신인 김민수 의원을, 대변인에는 천안시의원과 충남도의원을 역임하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회 교섭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김선태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통하는 위원회는 오는 10일까지 구성을 완료하고, 법정 인수위원 20명과 자문위원 50여 명 등 총 70여 명 규모로 출범한다.
조직은 기획조정, AI수도충남, 건설도시, 경제산업, 농림해양, 문화예술체육, 보건복지환경, 정의로운노동 등 8개 분과로 나눠 충남 도정 전반을 설계한다.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진행한 130여 차례의 정책간담회에서 수렴한 도민 의견, 각계와의 협약 내용, 선거 공약, 기존 충남도정의 주요 사업 등을 종합 점검해 잘한 일은 이어가고 보완할 일은 고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이번 준비위원회 운영에서 눈에 띄는 점은 투명성에 대한 강한 의지다.
박 당선인은 보안 사안과 개인정보 관련 내용을 제외한 실국 업무보고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수위 업무보고를 비공개로 진행해온 관행을 깨겠다는 것이다. 그는 "도민께서 새 도정이 무엇을 보고받고, 무엇을 점검하며, 무엇을 우선순위로 삼는지 직접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충남을 8개 권역으로 나눠 각본 없는 타운홀 미팅도 개최한다.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도민이 묻고 당선인이 직접 답하는 '즉문즉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거 공약, 각 시군 현안,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추진 상황 등을 도민 앞에서 직접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다양한 현안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AI 산업 정책과 관련해 박 당선인은 단순한 산업 혁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의료·교육·복지·돌봄 등 도민의 삶에 AI가 선한 영향을 미치는 'AI 기본 사회'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산업 혁신과 AI 기본 사회, 두 덩어리가 균형을 이루는 AI 대전환의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지만, 먼저 충남도의 공식 입장을 정리한 뒤 향후 구성될 행정통합 추진 협의체를 통해 대전 측과 의견을 나누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기초단체장 10대 5(국민의힘 대 민주당) 구도에 따른 도정 운영 우려에는, "시장·군수님들의 지역 과제는 충남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 여부가 아니라 협력의 관점으로 보겠다"고 답했다.
농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지원 정책을 넘어 AI와 농업·임업·축산업의 연계, 자연재해 대응 항구 복구 체계 구축, 농민 소득 '안정'이 아닌 '보장'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무부지사 인사에 대해서는 "자천·타천을 막론하고 내 귀에 한 번이라도 들리면 절대 기용하지 않겠다"며 낙하산 인사를 강하게 경계했다.
"선거는 끝났지만 도민의 명령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박 당선인은, 소통으로 시작하고 투명하게 준비하며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통하는 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민선 9기 충남도정의 첫 설계도가 어떤 모습을 갖출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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